[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번에 전시한 그림은 모두 65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것이지요. 전시를 염두에 두고 인천관동갤러리에 사전 답사 겸 지난여름에 왔었습니다. 크지 않고 아담한 전시 공간을 둘러보면서 갤러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그린 그림이 이번 작품들입니다. 네 벽면에 ‘사계(四季)’와 어울리는 그림을 걸고 제목을 ‘사계(四季)’라 붙인 것도 1년 전의 구상입니다.” 어제(16일) 낮 3시에 인천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에서 만난 작가 나카가와 세이라(中河 星良) 씨는 시원한 물빛 유카타 차림으로 전시장 안내를 하면서 이렇게 운을 뗐다. 전시 구성을 보면 1층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미지를 살린 소형 작품 48점(수작업) 이 전시 되고 있으며 며 2층에는 모두 17점의 중형 작품 (컴퓨터그래픽 작업)이 전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전을 주제로 한 작품은 모두 18점이다. “일본의 고대 문학작품 속에는 유달리 사계(四季) 의식이 진하게 배어있습니다. <만엽집(万葉集)>의 사계가 그러하고 <고금화가집(古今和歌集)>, <침초자(枕草子)>, <원씨물어(源氏物語)&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고전문학을 전공하면서 천여 년 전 작품들 중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삶을 담은 작품에 매료되었고 공감했습니다. 바쁜 현대인이 잊고 살았던 사계절의 변화를 나도 느긋하게 느끼면서 즐기고 싶어서 이번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절은 한 바퀴 돌면 다시 새로운 계절이 돌아옵니다. 27세인 내가 그린 사계절화 70점은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려나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전시를 예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 이는 젊은 일본 작가 나카가와 세이라(中河星良)의 말이다. 나카가와 세이라는 1996년생으로 일본 시코쿠 도쿠시마현 바닷가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대학생이 되면서 도쿄에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일본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2015년 대학 2학년 때 KADOKAWA 출판사의 ‘코믹그랑프리’에 입선하여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연재하는 잡지 ‘하루타’에서 만화가로 등단했고, 그 뒤 5년 동안 ‘하루타’에 작품을 연재해왔다. 이번에 인천관동갤러리에서 8월 11일(금) 부터 나카가와 세이라 작가의 "사계(四季)" 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 그림은 나카가와 세이라가 대학원에서 전공한 고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