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세상 속 든든한 밑거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비 온 뒤의 땅은 겉으로는 젖어 보일지 몰라도, 속으로는 흙 알갱이들이 서로 빽빽하게 맞물리며 그앞보다 훨씬 야무진 상태로 거듭납니다. 어제 들은 우리나라와 폴란드의 만남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힘을 보태줍니다. 두 나라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사이를 넘어, 이제는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멀리까지 함께 걷기로 다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믿음이라는 주춧돌 위에 방위 산업과 에너지 같은 굵직한 기둥들을 세워 올리는 모습이 참으로 미더웠습니다. 나라 사이의 일이든 사람 사이의 일이든, 끝까지 가는 힘은 곱고 아름다운 말잔치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단단하게 밑바탕을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른 아침,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이 신발 끈을 고쳐 매며 오늘 하루를 잘 살아보겠노라 속으로 되뇌는 그 다짐 속에 우리 삶의 참 무게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자리느낌(분위기) 속에서 우리 마음의 뿌리를 튼튼하게 내려줄 토박이말 '다지다'를 꺼내어 봅니다. '다지다'는 누르거나 밟거나 쳐서 단단하게 만들고, 기초나 터전을 굳고 튼튼하게 하는 힘 있는 움직씨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말을 '누르거나 밟거나 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