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16차 발굴조사에서는 삭설(목간에 적힌 글씨를 삭제·수정하기 위해 표면을 깎아내며 생긴 부스러기)을 포함하여 모두 329점의 목간과 가로로 불어 연주하는 관악기인 횡적(橫笛, 가로 피리) 1점이 출토되었다. 백제 조당(朝堂)* 건물로 파악되는 7세기 건물터 인근의 직사각형 구덩이(가로 2m, 세로 1m, 깊이 2m 크기)에서 출토된 횡적은 대나무 소재로, 네 개의 구멍이 일렬로 뚫려 있었으며, 일부가 결실된 채 납작하게 눌린 상태였다. (남은 길이 224mm) 횡적이 발견된 구덩이 내부의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인체 기생충란이 함께 검출된 것으로 보아 조당에 부속된 화장실 시설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조당 : 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논의하고 조회와 의례를 행하는 정치적, 상징적 공간 재질이 대나무인 점과 인위적으로 가공된 구멍이 있고, 엑스레이 분석 결과 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이 있는, 한쪽 끝이 막힌 구조라는 것이 판명되어,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대향로에 조각된 세로 관악기가 아닌, 가로피리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비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에서 악기가 발견되었다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오춘영)는 경남 함안군에 있는 성산산성에 대한 제18차 발굴조사(2024년)에서 출토된 목간(木簡) 2점에 대해 판독해, 당시 고대 행정 실무와 사회 운영 양상을 확인하였다. * 발굴조사: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 / 보존처리 및 과학적 분석 지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함안 성산산성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가 발굴 조사한 신라 고대 성곽 유적으로, 지금까지 약 245점의 목간이 출토되어 한국 고대사 연구의 핵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제18차 발굴조사에서도 다량의 목간이 출토된 성벽 부엽시설에서 목간 2점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 부엽시설: 산성의 지형학적인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시설로, 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에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 식물유기물을 점질토와 함께 인위적으로 깔아서 수압을 줄여 흙이 쓸려나가는 것을 방지하거나, 연약지반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는 시설 이번에 출토된 목간은 다면 목간 1점과 양면 목간 1점이다. 기존 목간이 출토된 위치와 동일한 곳에서 출토되어 두 목간의 제작 시기 역시 6세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