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렌서 퉁화까지 8시간 동안 독립투사 떠올리다
[우리문화신문= 중국 다렌 이윤옥 기자] 7월 4일(목) 저녁 5시, 인천항국제터미널을 떠난 대인훼리는 서해바다를 밤새 달려 아침 9시30분(현지시각) 다렌항에 우리 일행을 내려놓았다. 우리 일행이란 (사)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겸)에서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들과 김겸 회장을 비롯한 이사 등 '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 백두산 답사단(이하, 답사단)'을 말한다. 탄운 이정근(灘雲, 李正根 1863-1919) 의사(義士)는 1919년 3월 31일 화성군(현 화성시) 향남면 발안 장날을 기해 제자들과 지역민들을 포함한 1천여 명을 이끌고 만세 시위에 앞장서다 일경의 총검에 복부를 난자당하자 흐르는 피를 손에 움켜쥐어 일경의 얼굴에 뿌리며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장렬히 순국의 길을 걸은 독립투사다. 답사단은 다렌(大連)에서 전세버스에 올라 백두산 등정이 가까운 도시인 퉁화(通化)까지 장장 8시간의 긴 여정에 올랐다. 사실 다렌이라면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 등 독립투사들이 갇혀 있었던 뤼순감옥을 들리는 것이 마땅한 일이겠으나 부득이 일정상 다음을 기약하고 답사단을 실은 버스는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남만주벌판의 옥수수밭을 지나 북으로 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