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종승 민속기록학회장] 춤꾼의 궁극적 갈망은 도(道)의 경지에 다다라 열락의 춤 세계로 드는 것이다. 불림의 소리로 놀림의 깨달음을 얻어 울림의 철학으로 미학 세계를 그리는 구현화 그것이 곧 춤을 펼치는 까닭이다. 이를 불교에서는 법열(法悅)이라 부른다. 전통의 법칙을 굳건하게 지키며 이치와 진리를 간파하여 감흥의 날개를 펼치는 춤, 그것이 <법열곡(法悅曲)>이기 때문이다. 민족춤의 무궁 창성에 앞장선 시대 춤 계승자 한성준, 한영숙 그리고 이애주는 당대 사상으로 사유된 민중의 춤을 시대 철학으로 풀어내 예술 창달의 극치로 우리네 감흥을 북돋웠다. 땅속 깊숙이 묻혔던 순수함의 움직임을 세상 밖으로 끌어 올려 진실된 춤 나래를 펴게 한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본 법열곡이다. 춤꾼의 자세와 정신을 가늠케 한 전통춤의 백미, 승무는 그 속에서 태어났고 또한 자리 잡아 우리 춤의 밥그릇을 한층 값지게 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시대적 계승자와 만나 움직임의 미학을 우아함과 장엄함, 섬세함과 정교함으로 끊임없이 품어내게 되었다. 2024년 5월 25일(토) 저녁 5시 서울남산국악당 밖 마당과 안 무대에서 펼쳐진 <법열곡>은 우리춤 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원컨대 이 향과 꽃이 법계에 두루 하여 미묘한 광명의 토대가 되게 함으로써 모든 하늘의 음악과 하늘의 보배 향 모든 하늘의 좋은 음식과 하늘의 보배로운 옷 헤아릴 수 없는 묘한 법의 티끌이 되어 하나하나의 티끌에서 일체의 부처가 나오고 하나하나의 티끌에서 일체의 가르침(법)이 나오니 걸림 없이 돌면서 보기 좋게 장엄되어 두루 일체의 불국토 가운데 이르고 시방법계의 삼보님 앞에 이르러 그곳에 이 몸이 있어 공양을 올리게 하옵소서 무대에서는 나비춤을 추고 ‘향화게(香花偈)’를 게송한다. 불자가 아니어도 나비춤과 게송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간다. 민속학자 임동권은 이애주춤 법열곡에 대해 “좋은 춤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니라 스스로 내면의 감춰진 세계를 밖으로 내뿜는 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나. 바로 어제(5월 25일) 저녁 5시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법열곡(法悅曲)> 공연은 바로 그러했다. 이 공연은 고 이애주 선생의 <법열곡>이 세상에 선보인 지 30년이 지난 2024년, 그의 제자들이 마음을 모아 스승이 남기고 간 춤의 원리를 탐색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