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제9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하동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별천지 하동! 섬진강 재첩과 치유'이라는 주제 아래, 자연 속에서 쉼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의 포문은 하동예술단과 합창단, 가야금 연주가 열고, 초청 가수 천록담(이정)과 정미애의 무대가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이어지는 섬진강 치맥 페스티벌, 그룹댄스 경연, 치유 거리공연, 마칭밴드 행진 등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방문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모두 15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재첩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찾아라! 황금재첩'을 비롯해 ▲거랭이 재첩잡이 체험(세계중요농업유산) ▲섬진강 은어잡이장 ▲섬진강 그림그리기 ▲숲속 도서관 ▲주민화합 윷놀이 ▲섬진강 두꺼비는 어디에?(보물찾기) ▲하동 인생컷 ▲섬진강 5종 스포츠 ▲재첩 OX퀴즈 ▲섬진강물대첩(물총싸움) 등이 준비돼 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찾아라! 황금재첩'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여행은 목적지도 중요하고 함께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게 못지않게 안내원도 중요합니다. 백두산 천지를 갔을 때 연변 출신의 안내원이 한번 보고 말 사람들임에도 식구처럼 여행단을 챙기는 것을 보고 적잖이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이 "매화"였지요. 봄은 섬진강에서부터 옵니다. 양안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로부터 봄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추운 겨울, 매서움의 끝자락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순백색 고결함으로 다가온 매화야말로 봄의 환희입니다. 강희안은 《양화소록》에서 매화를 1품으로 분류합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지요. '옛 선비들이 매화를 귀하게 여긴 것은 첫째는 함부로 번성하지 않는 희소함 때문이고, 둘째는 나무의 늙은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며, 셋째는 살찌지 않고 마른 모습 때문이고, 넷째는 꽃봉오리가 벌어지지 않고 오므라져 있는 자태 때문입니다.' 봄이 되면 대부분이 벚꽃이나 개나리, 진달래 등의 봄꽃을 떠올리지만 누가 뭐래도 그 품격으로나 생명력 면에서 매화만 한 게 없습니다. 찬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고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매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생명의 신비이고 경이로움이니까요. 김진섭은 〈매화찬(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