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 푸둥지 푸둥지: 아직 깃이 나지 아니한 어린 새의 날갯죽지 보기월) 푸둥지로 파닥거리는 어린 새가 참 귀여웠습니다. 여러 날을 이어서 잘 쉬셨는지요? 짙은 안개가 걷힌 푸나무 잎이 비가 내린 듯 이슬로 함초롬하게 젖어있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더욱 빛이 나는 이슬 방울이 구슬처럼 예쁘게 보였지요. 아침에 마실을 나갔다가 새 둥지 하나를 보았습니다. 푸둥지로 파닥거리는 어린 새가 참 귀여웠습니다. 어미새는 먹이를 찾아 둥지를 떠난 듯하였습니다. 사람들 눈에 많이 띄지 않는 곳이라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가온 어버이날 하늘 나라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튼튼하게 잘 자라기를 빌어 주고 제 갈 길을 갔습니다. '푸둥지'가 들어간 옛말에 "푸둥지도 안 난 것이 날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쉽고 작은 일도 해낼 수 없으면서 어렵고 큰 일을 하려고 나섬을 이르는 말'이랍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푸나무: 풀과 나무를 아울러 이르는 말 보기월) 비가 내려서 푸나무가 더 무럭무럭 자랄 것입니다. 하늘이 유난히 더 맑아 보이는 아침입니다. 숨을 쉬기도 한결 나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빗방울인지 이슬인지 모를 듯한 물방울을 얹고 있는 풀잎, 꽃잎도 짜장 밝아 보였습니다. 어제 많이 내릴 것 같지 않았던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메말라 있던 온 나라에 단비가 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비가 내려서 푸나무가 더 무럭무럭 자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푸나무'는 '푸+나무'의 짜임으로 된 말이고 '푸'는 '풀'에서 'ㄹ'이 떨어진 말로 '초목(草木)'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푸나무'가 들어간 말로 '푸나무서리'가 있는데 '풀과 나무가 많이 자라서 (무성하게) 우거진 사이'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꽃잠 꽃잠: 깊이 든 잠≒귀잠, 속잠 보기월)'꽃잠'은 '숙면'을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여러분 꽃잠 주무셨는지요? 저는 요즘 꽃잠을 자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날마다 꽃잠을 주무시기를 바라고 빕니다. '꽂잠'은 깊이 든 잠을 뜻하는 말로 '귀잠', '속잠'과 비슷한 말입니다. 그리고 '꽃잠'은 '숙면(熟眠)'을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또 '꽃잠'은 '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을 가리킬 때도 쓴다는 것을 덤으로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