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알뜰하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날마다 보거나 듣는 기별 가운데 이웃 사이의 험악한 다툼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립니다. 위층에서 들리는 쿵쾅거림, 앞차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우리는 너무나 쉽게 날을 세웁니다. 상대방이 어떤 사정이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살피기보다 내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거친 말을 쏟아내기 바쁩니다. 서른 해 가까이 우리말을 갈고닦아 온 저는, 오늘 이 메마른 누리에 함께 생각해 볼 낱말 하나를 다시 꺼내 봅니다. 바로 '알뜰하다'입니다. 우리는 흔히 '알뜰하다'고 하면 돈을 아껴 쓰는 것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말의 참 알맹이는 '정성이 지극하고 속이 깊다'는 데 있습니다. 옛 어른들은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할 때도 "참 알뜰하게 챙긴다"는 말을 쓰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겉치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 구석구석까지 정성을 다해 살핀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내 지갑 속 돈은 '알뜰하게' 아끼면서,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알뜰하게' 살피는 데는 너무나 짭니다. 이웃의 사정을 깊이 이해하려 들기보다 내 불편함을 먼저 내세우고, 상대의 처지를 정성껏 헤아리기보다 내 화풀이를 먼저 합니다. 사람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