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년 전통 ‘조선왕릉 제향’ 올해 54회 봉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사장 이귀남)과 올 한 해 동안 모두 54회에 걸쳐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등 25곳 조선왕릉(원ㆍ묘 포함)에서 제향을 봉행한다. 조선왕릉 제향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임금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왕실 제례 문화로,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2009년)될 때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라는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 봉행(奉行): 제사 등의 의식을 치름 조선시대에는 계절의 첫 달을 포함하여 명절, 절기, 임금과 왕비의 기신 등에 맞춰 제향을 지냈고, 대한제국을 지나 일제강점기까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광복 뒤 10여 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가, 1957년 태조의 건원릉을 시작으로 다시 제향을 봉행하여 현재는 해마다 기신제를 봉행하고 있다. 지난 3일과 6일 각각 파주 수길원과 양주 온릉에서 올해 첫 제향이 봉행된 바 있다. * 기신제(忌晨祭): 임금과 왕비가 세상을 떠난 날(기일)에 봉행하는 제향 제향 절차는 재실에서 제관들이 왕릉까지 행렬하는 것을 시작으로, 홍살문 안 향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