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지명(地名)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관리하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전거데이터 기술 지침-지명」을 수립해 발표했다. 전거데이터(典據, Authority Data)란 저자명, 서명, 주제명 등을 일관성 있게 관리·활용하기 위해 작성된 데이터로서, 예를 들어 저자가 본명·필명·호 등 여러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 하나의 표준 이름을 통해 모든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동명이인을 식별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지명은 역사, 지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찾을 때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같은 장소라도 시대에 따라 이름이 바뀌거나 언어와 표기 방식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서울’은 시대에 따라 ‘한양’, ‘한성’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Seoul’, ‘ソウル’ 등 다양한 언어로 표기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관련 지명 정보가 분산되거나 누락되기 쉽고,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찾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명, 단체명, 주제명 등 다양한 전거데이터를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명 전거데이터 기술 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해마다 맞는 8월 15일.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기쁨을 되새기는 그날, 우리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발을 딛고 선 이 땅, 그 땅의 이름은 제대로 된 광복을 맞았습니까? 인천광역시 시민들에게 이 고장의 옛 이름이 무엇인지 물으면 고개를 갸웃거리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다들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적 있는 그 이름은 '미추홀(彌鄒忽)'입니다. 비류가 나라를 세웠다는 전설이 깃든 이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대신 '어질 인(仁)'에 '내 천(川)'을 쓰는 한자 이름, '인천(仁川)'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인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국 220여 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토박이말로 된 이름을 간직한 곳은 '서울'과 '임실' 단 두 곳뿐이라는 통계는, 우리 땅이 겪고 있는 '언어적 식민상태'가 얼마나 깊은지 잘 보여 줍니다. 오래된 상처 위에 박힌 식민의 쐐기 우리말 땅이름의 수난은 두 차례의 큰 역사적 변화를 거치며 깊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신라 경덕왕 때의 '한화(漢化) 정책'입니다. 경덕왕은 당나라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를 이룩하고자, 지역 토호 세력의 영향력이 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