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들의 봄맞이 놀이터 '창경궁 연못'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원앙은 몸무게 500g 정도되는 오리과의 작은 새다. 원앙은 수컷에게 아름다운 장식 깃이 있는데, 이는 이른 봄 번식기에만 뺨에 생기는 것으로, 번식기가 끝나면 깃이나 뺨의 장식 깃도 떨어져 버려서, 암컷과 비슷한 모양이 된다. 번식기에는 부리도 붉은 색이 되어 확실하게 다르다. 반면 암컷은 늘 회갈색이고, 가슴과 옆구리에 굵은 회색얼룩이 줄로 그려져 있다. 원앙은 동아시아가 원산으로 텃새가 되어서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새로, 한국인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사람과 연관지어 신혼부부와 빗대어 부부금슬이 좋은 사람들을 원앙같다고 하였다. 이런 까닭에 옛사람들은 혼인식 때 원앙조각상을 갖추어 두고 행복한 부부가 되길 축복하였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이른 봄이 되면 깨끗한 못이나 개울에 원앙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 올리는 사진은 창경궁의 연못에서 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