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사업>에 뽑혀, 생성형 인공지능이 학습할 한국 전통 민화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번 민화 데이터 구축 사업은 에이치씨아이플러스(주)가 주관하고,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 사업에 3년 연속 뽑혔다. 2023년에는 ‘전통 한복 3D 데이터’와 ‘한국형 텍스트-3D 객체 쌍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2024년에는 ‘한국 전통 문양 데이터 구축’ 사업을 끝낸 바 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전통 민화의 예술적ㆍ문화적 값어치를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게 보존하고, 학술ㆍ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원활히 학습할 수 있도록 민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통문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약 2만 점의 전통 민화 자료를 정리할 계획이며, 16가지 화목(畵目)*으로 분류하여 데이터 작업을 진행한다.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4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조선중기 문신 120여 명의 귀중한 필적과 회화 작품인 <구사선생조천첩 4권 일괄>이 나온다. 1624년 조선중기 문신 권엽이 명나라에 사절로 떠날 때 받은 송별시를 모은 시첩으로, 약 120명에 달하는 당대 문신들의 필적이 담겨 있어 조선중기 문화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다. 시고 외에도 산수도와 사군자, 화훼, 초충도 등 다양한 그림 16폭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18세기 호남에서 활동했던 경암 김익주의 <산수도>, <송하인물도>도 출품된다. 현전하는 작품 수는 적지만 어진도사(임금 어진을 그리는 화원)에 두 번 차출될 정도로 당대에 뛰어난 화격을 인정받았다. 출품작은 전통적인 남종화풍의 미법 산수를 잘 구사했다. 삼양재 김덕형의 <화조도>는 대각선 구도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가지 위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단아한 작품이다. 김덕형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까지 활동한 인물로 김홍도, 강세황 등과 교유할 만큼 당대 문화예술계의 중심인물이었으나 작품의 희소성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조규형)는 이탈리아 고가 상표 구찌(Gucci)와 체결한 ‘문화유산 보존ㆍ관리ㆍ활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MOU)’(‘22.11.)을 맺은 이후 첫 협력사업인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의 모사도 제작을 마치고 12월 19일부터 한시 공개한다. * 부벽화(付壁畵): 비단이나 종이에 그린 다음 벽에 부착하는 방식의 벽화 * 모사도(模寫圖): 어떠한 그림을 기준으로 똑같이 그린 그림 왕비의 침전인 경복궁 교태전에는 화조도와 원후반도도, 두 점의 부벽화가 있었으며, 진품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번에 국가유산청이 구찌와 협업해 제작해 공개하는 그림 두 점은 진품과 똑같이 그린 모사도로, 제작은 단계별로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바탕이 되는 종이와 안료는 실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교태전 부벽화를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골라 제작했다. 또한,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모사공이 참여하여 원본 유물에 유실된 부분은 임의 복원하지 않고 현재 상태대로 최대한 똑같이 그려내는 현상모사를 기본 원칙으로 하였다. 조선총독부박물관 기록에 따르면 화조도와 원후반도도는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