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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와 전통문화, 평생교육기관이 꼭 개설해야 할 강의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바란다

[한국문화신문=이규봉 교수]  지난 6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새로 취임했다. 그는 대전시민대학이 당초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방만하게 운영되는 교육과정을 공공성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혀 시민대학의 축소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대전 시민으로서 그리고 대전시민대학의 학생으로서 이사 간 충남도청 자리에 대전시민대학을 세워 운영하도록 한 것은 전 시장의 중요한 업적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천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많은 시민의 학업욕구를 채워준 것은 전 원장의 확고한 교육관 덕분이라 생각한다. 

현 원장의 말대로 대전시민대학은 각 자치구나 대학에서 운영하는 지역평생교육기관에서 개설한 강좌들을 무분별하게 도입하여 문제점을 발생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다른 기관에서는 인기가 없어 개설할 엄두도 못 내지만 나름 필요성을 갖고 있는 외국어라든가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과감한 개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타 기관에서 운영 불가능한 과목 지원 

 

   
▲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전경

대전시민대학은 비영리기관이고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타 기관에서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 과목들은 가능한 축소해야 한다. 대신 지역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볼 때 보존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되는 과목들은 비록 수강생이 부족하더라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대전학은 권장하는 과목이 될 수 있다. 또한 영어, 중국어, 일어를 제외한 일부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외국어의 개설도 필요하다. 아울러 전통문화로서 세계의 중요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사라져가는 시조와 가곡, 그리고 피리와 거문고 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전통문화와 관련된 무용, 미술, 공예 분야의 과목은 개설에 우선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위와 같은 분야는 그 비인기성으로 인해 타 기관들에서 각각 개설하기 힘들다. 따라서 대전시민대학에서 이를 수용하여 대전시 전체의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허브기능을 해야 한다.  

닫힌 행정을 하고 싶은 지도자일수록 시민을 우민화 시키려 하고 열린 행정을 하려는 지도자일수록 시민에게 많은 것을 알리려 한다. 대전시민대학이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었다는 부정적인 시각만으로 개혁하려 하지 말고 긍정적인 면도 부각시켜 점차 효율성 있는 대전시민대학이 되기를 바란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배재대학교 교수 이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