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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철책선 제거, 46년 만에 행주 역사공원으로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고양시(시장 최성)는 고양600년 기념 3주년을 맞이하고 과거 1970년대에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되었던 한강 하류의 군 철책을 대한민국 최초로 제거하고 그 자리에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으로 탄생시켜 4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여 지역주민과 시민들은 물론 외부 방문객으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어 화제이다.

시는 2006년부터 한강 철책 제거사업을 지역 현안사업으로 결정하고, 그간 정부와 국방부, 국회 등에 수차 건의와 협의를 하여왔으며, 2012년 4월에 국방부와 합참 등 진통 끝에 협약을 체결하여 시정연수원 앞 철책 1.0km를 우선 제거하였다.

   
 

분단의 갈등과 아픔의 상징인 한강 철책 제거사업은 고양시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 비전제시의 실천전략일환이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인권향상과도 부합되는 사업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은 남북분단의 상징인 한강 철책을 제거하고 접근이 어려웠던 한강변을 46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103만 고양시민들의 행복에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체험장인 동시에 아름다운 한강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구간 한강하구 철책 제거사업은 이곳 행주산성 앞 한강변 뿐 만아니라 행주산성 ~ 김포대교 ~ 일산대교 구간 총 12.9km가 해당되며 2017년까지 철책 제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고양시정연수원 앞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해 8월부터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3만3천㎡의 넓은 한강수변에 조성되었으며 25일 고양시민과 하천시민단체, 국회의원, 도‧시의원, 유관기관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민에게 개방하였다.

이번 고양행주역사공원 탄생으로 이곳 지역주민들은 공원에 국내외 많은 탐방객이 찾아와서 매우 기쁨과 함께 행주지역 상가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크게 달라지고 고양시의 또 다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행주는 예로부터 ‘살구나무가 많은 강변’으로 조선 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를 토대로 행주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공원에는 행호관어도 그림에 보이는 빨랫돌 머리, 버드나무류, 한강을 오가며 행주웅어를 잡던 고기잡이배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복원하여 과거 행주마을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또한 생태광장에는 행주를 상징하는 살구나무를 심고 갈대, 수크령, 털부처꽃 등 자생식물을 식재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광장으로 인근 행주산성, 행주서원 등 역사적인 장소와 연계해 역사생태 학습장으로 활용되며, 남북 분단과 갈등의 상징인 군 초소를 정비해 한강과 철새를 조망하는 전망대로 바꾸고 잔디광장, 친수스탠드를 배치하여 시민들이 한강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한편 고양시는 2020 평화통일 특별시 비전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인권향상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통일시대에 대비하여 남북물류중심도시로서의 고양시의 비전과 역할을 정립하고 한강철책선 제거사업을 추진하였다. 일본군 성노예피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고양 일산 문화공원에는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여 시민들과 함께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했다.

앞으로도 고양시는 행주산성 역사공원이외에도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하여 시민·관계전문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하여 아름다운 한강 수변 공간을 103만 시민의 품으로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