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기념품, 체험, 여행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사업체의 발굴에서부터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현장에서 밀착 지원을 하는 정책 사업이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시작된 관광두레사업은 37개 지역의 156개 주민사업체가 참여해 현재까지 32개 사업체가 창업과 경영 개선에 성공했다. 이 사업체들은 평균 8명의 실행인력을 신규로 채용했고, 이 중 14개 사업체는 월평균 1,000만 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올리는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합천공예협동조합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기념품숍인 ‘기억가운데기차’를 운영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품이 없던 지역관광의 문제를 사업과 접목해 해결했다. 여수의 수-레인보우협동조합은 한상차림 여행자식당인 ‘여수1923’을 운영하면서 다문화이주여성과 지역 노인 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고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2016 관광두레 전국대회’에는 37개 지역 156개 주민사업체의 주민과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가해, ‘진짜여행의 가치, 관광두레와 같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관광두레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모으고, 주민들이 직접 개발해온 지역관광 상품들과 그 가치를 알리며 공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29일(목)에는 개회식과 대중투자(크라우드펀딩) 콘테스트, 야간마켓을 열어 관람객들에게 관광두레 여행을 소개하고, 30일(금)에는 품평회와 멘토링, 지방자치단체 간담회 등을 진행해 주민사업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길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 9월 5일(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인 오마이컴퍼니(www.ohmycompany.com)에서는 전북 김제와 충남 홍성 등 14개 지역 20개 주민사업체가 저마다의 투자(펀딩) 프로젝트를 공개해 왔다. 현재 727명의 투자자가 총 31,317,000원(9월 27일 기준)을 투자했으며, 누구나 10월 7일(금)까지 이 투자(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29일(목)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전국대회 공식 행사장에서도 ‘관광두레 대중투자(크라우드펀딩)’ 계획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투자금액과 투자자 수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상위 10개 주민사업체가 각자의 투자(펀딩) 프로젝트를 소개하면, 행사에 참여한 주민과 관계자들이 각 1만 원의 사이버머니를 현장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다. 그리고 문체부는 이날 콘테스트에서 온․오프라인 펀딩 결과를 합해 총 10개의 주민사업체를 시상하고, 10월 7일(금)까지 조성된 투자금 전액은 각 주민사업체에 상금으로 전달한다.
29일(목)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2016 관광두레 전국대회’가 야간마켓 개최를 위해 부산 여행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역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식음과 기념품, 체험 분야의 24개 지역 42개 주민사업체들이 ‘산에서 강으로’, ‘섬과 바다로’, ‘도시와 일상에서’, ‘역사와 문화로’라는 4개의 콘셉트로 나뉘어 손님을 맞이한다.
‘여행자흥신소’에서는 각 지역 관광두레의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이번 야간마켓의 대표적인 상품을 살펴보면 ▲홍천의 ‘마리소리’는 수제 맥주 2종과 최근 개발한 안주 메뉴인 매운 크로켓 등을 판매하고, ▲남해의 ‘보물섬다이아’는 개선을 거듭해 온 향기 상품과 수공예 액세서리를 내놓는다. ▲여수의 ‘여수1923’은 인기 메뉴인 섬주안상을 대접하고, ▲연천의 ‘연천농촌관광CB센터’는 구석기 의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버스킹 공연과 스탬프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분야별 멘토링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식음(일반/디저트/도시락), 기념품 분야에서는 ‘관광두레 상품 품평회’를 열어, 타 주민사업체의 주민과 멘토를 초대해 품질 향상을 위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브랜드 개발과 공간 및 전시, 법인 및 조직화, 매장 운영(식음), 홍보마케팅, 지역마켓, 주민여행사, 캠핑 분야에서는 ‘멘토와 함께하는 고민해결’ 시간을 보낸다. 이 시간에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분야의 멘토를 초빙해 강연하고, 질의응답, 자유토론을 각 분야에 맞게 구성해 작지만 알찬 토크콘서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대표적인 주민참여형 관광창업 모델인 관광두레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이번 전국대회에서 공유한 성공사례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토대로, 주민사업체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