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한국 민속문화 속 말의 상징과 의미를 정리한 《한국민속상징사전》 ‘말’ 편을 펴냈다. 예로부터 말은 인간의 삶과 가까운 동물이었다. 백마ㆍ천마ㆍ용마 등으로 불리며, 하늘과 인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존재로 여겨졌고, 생명력과 지혜, 충성의 상징이 되어 왔다. 이번 사전은 우리 일상 곳곳에 남아 있는 말 이야기를 218개 올림말로 정리해, 말에 부여된 상징과 의미를 한 권에 담아냈다. □ 말의 문화적 이해를 위한 종합해설서 말의 생태부터 설화, 신앙, 민속놀이, 교통 등 일상생활과 연관된 흥미로운 자료를 집대성하고 시각 자료를 더해 말의 상징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말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여러 의미를 지닌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말’과 ‘마(馬)’가 들어간 올림말이 일상문화 전반에 얼마나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지 사전 곳곳에서 확인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민속신앙 속 말의 상징 오늘날 말의 기능은 자동차, 기차로 상당 부분 대체되었지만, 민속신앙에서 말은 여전히 특별한 상징과 의미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한국근현대유학사상연구총서》 6~10권을 펴내 4년여에 걸친 총서 발간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한국국학진흥원은 근대 이후 한국 유학의 변화와 모색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한국 인문정신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근현대 유학 150년을 아우른 첫 대규모 집대성 한국국학진흥원은 개원 초기 추진했던 《한국유학사상대계》의 후속 사업이자, 그 이후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집대성하기 위한 새로운 기획을 기반으로 2022년부터 연구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23년에는 다양한 포럼과 발표를 거쳐 공통의 연구 틀이 마련되었고, 모두 52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공동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그 결과 2024년 1~5권 펴낸 데 이어 2025년 6~10권이 완간되면서, 4년에 걸친 《한국근현대유학사상연구총서》의 대형 사업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총서는 조선 말기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 현대사회까지 이어지는 150여 년의 대전환기를 ‘해체와 연속’, ‘위기와 변용’, ‘전이와 전망’이라는 세 가지 흐름 속에서 조명한다. 근현대는 흔히 백가쟁명(百家爭鳴)이란 표현처럼 다양한 사상적 실험이 이어진 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서울시가 (사)대한출판문화협회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서울책보고(송파구 잠실나루역)와 서울아트책보고(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가 다가오는 연말과 겨울방학을 맞아 겨울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는 ‘기록’의 가치와 세계명작의 명문장으로 채워진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서울책보고는 12월 16일(화)부터 내년 2월 22일(일)까지 ‘형형색책(形形色册)’ 네 번째 시리즈 <기록.zip : 기록으로 잇는 오늘과 내일>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록’을 대주제로 삼아,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고 다가올 내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로 구성됐다. 메인 전시인 ‘서울책보고 2025.exe’는 지난 1년간 서울책보고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다. 큐레이션 서가에서는 ‘기록가의 서랍’ 을 주제로 김민철, 배동훈, 은유, 하미나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취향상점’에서는 소소문구, 수집서 등 기록 도구 브랜드의 굿즈를 체험할 수 있다. 12월 23일(화)에는 지식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PUBLY)’의 전 대표 박소령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