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어제저녁에 방송된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재밌는 우리말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바로 '홍두깨'인데요.
홍두깨에는 크게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다듬잇감을 감아서 다듬이질할 때에 쓰는, 단단한 나무로 만든 도구.
2. 소의 볼기에 붙은 살코기. 산적 따위에 쓴다.
3. 서툰 일꾼이 논밭을 갈 때 거웃 사이에 갈리지 아니하는 부분의 흙.
속담에서
“홍두깨 같은 자랑”이라고 하면
'크게 내놓고 말할 만한 자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홍두깨에 꽃이 핀다”라고 하면
'뜻밖에 좋은 일을 만남을 이르는 말'입니다.
저는 홍두깨 같은 자랑거리는 없지만
이번 주는 홍두깨에 꽃이 필 것 같습니다.
그밖에 홍두깨가 들어간 속담에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는
‘남을 해치려고 하다가 제가 도리어 더 큰 화를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홍두깨로 소를 몰면 하루에 천 리를 가나”는
‘모든 일을 능력에 맞게 무리하지 아니하고 해야 한다는 말’이며
“홍두깨 세 번 맞아 담 안 뛰어넘는 소가 없다”는
‘아무리 참을성이 많은 사람도 모진 처우에는 저항을 하기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또 “홍두깨로 소를 몬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적합한 것이 없거나 몹시 급해서 무리한 일을 억지로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