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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 딸아이와 자전거 타고 출근하기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어제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자전거를 탄 모습이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사진을 붙입니다. 그리고 편지에 있는 '해찰 부리지 않으면 15분 정도 걸립니다.'에서 '해찰'이 무슨 뜻인지를 묻는 분도 계시네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찰'을 찾아보면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하다."는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아이들이란 자칫 한눈팔고 해찰하기 일쑤라서 가끔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 하학길의 조무래기들 몇은 책가방을 든 채 길거리에서 해찰하다 말고 숫제 완장의 뒤를따라오면서 저희들끼리 쑤군쑤군 귀엣말까지 나누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다음 오픈사전에는 '헤찰'"‘한눈을 팔다를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라고 풀어놨고,

네이버 오픈사전에는 "어떤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이나 쓸데없는 짓을 하다."로 나와 있습니다.


 

해찰부리지 않으면 15분이지만, 오늘 아침처럼 함께 자전거 타고 오다가 토끼풀로 손목시계도 만들고 뒤늦은 민들레 씨도 후~하고 불다보면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그래도 저는 그 한 시간이 어떤 시간보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