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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와 목없는 성불사 불상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5호

[우리문화신문=최미현 기자]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성불사 절터에 있는 불상으로, 현재 머리와 목 부분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상체와 하체는 딴 돌로 만들어져 분리될 수 있다.

상체는 떡 벌어진 어깨와 발달된 가슴으로 당당한 모습이다. 얇은 옷을 몸에 밀착시켜서 잘록한 허리가 더욱 강조되었다. 양 어깨에 두른 옷에는 U자형의 옷주름이 새겨져 있다. 도식적인 옷주름 처리로 사실성이 결여되고 조각수법의 미숙으로 생동감이 떨어지고 있다.

오른쪽 어깨와 손목 부분이 깨졌는데, 다소 부자연스럽게 표현된 두 손은 정확한 모양을 알 수 없다. 왼손은 팔을 약간 벌린 듯 구부려 왼쪽 가슴에 얹고 있으며,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뜨려 손등을 밖으로 하고 손가락을 가지런히 편 채 배에 대고 있는 듯 하다. 하체는 다리의 두께가 가슴과 복부보다 얇아 상체에 비해 양감이 훨씬 떨어지는 모습이다.



대좌는 4각형의 평평한 돌 위에 원형의 연꽃무늬를 새긴 형태이다. 연꽃무늬 위에는 몸체를 꽂을 수 있는 홈이 파여 있고 홈 앞에는 두 발을 도드라지게 새겨 발목과 연결되도록 하였다.

짧은 상체에 비해 하체는 불상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길어져 인체의 비례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적이지 못하고 양감이 떨어지며 돌기둥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고려시대 석불입상에서 보이는 특징 중의 하나로, 다른 불상들과 비교해 볼 때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