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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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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국립중앙박물관 조사ㆍ연구성과를 한눈에

소장품의 값어치를 밝힌 성과, 8종 11권의 책자로 펴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24년 《박물관과 연구》 등 학술논문집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조각 조사보고 5》를 비롯한 연구보고서 8종 11권을 펴냈다. 이들은 박물관 소장품과 활동에 관련된 여러 전문 분야의 연구 방법론과 현장의 중요 담론을 아우른 결과물이다. 또한, 소장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역사적 값어치를 새롭게 밝히고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경험을 확장하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 소장품의 새로운 값어치를 밝혀낸 심층 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조각 보고서 5》는 <목조아타여래좌상>과 <목조지장보살좌상> 등 2건의 조선시대 불보살상에 대한 정밀 실측도면, 컴퓨터 단층촬영(CT) 이미지 분석, 복장물에 대한 과학적 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미술사적 종합 고찰을 담았다. 특히,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내부에 봉안되었던 복장물 253건 조사로 후령통(복장을 넣는 통) 납입 양상 등 우리나라 불복장 전통의 일면을 밝히고 조선 전기 간경도감에서 펴낸 언해본 《묘법연화경》 권1, 조선 전기 여성 예복에 쓰인 직물 자료 등 새로운 자료를 수습, 공개했다. 역사자료총서 22 《국립

국가유산수리용 목재 2,413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로

국가유산청ㆍ산림청, 봉화군 일대 소나무ㆍ잣나무 비축 국가유산 수리현장 공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산림청(청장 임상섭)에서 지정ㆍ관리하고 있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일대의 ‘국가유산 복원용 목재생산림’의 수목을 2,413주 벌채하여, 지난해 10월 개관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센터장 김광열, 경북 봉화군)에 비축한다. * 소나무(춘양목) 195주(직경 45cm 이상 112주 포함), 잣나무 36주, 활엽수 2,182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는 지난달 산림청 산하 영주 국유림관리소와 국유임산물 매각 계약을 맺어, 양질의 목재를 골라 벌채(2~3월)한 뒤 껍질을 벗기고(4월), 건조(5~9월) 단계를 거쳐 비축용 저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앞으로 국가유산 수리 현장으로 적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비축하는 소나무(춘양목)는 평균지름 45cm 이상의 굵고 긴 구조용 목재로, 곧게 자라는 특성과 얇은 껍질, 곱고 부드러운 결을 자랑해 한옥 건축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펴낸 《전통재료 실태조사 보고서(‘24.1월)》에 따르면 그 동안 비합리적인 유통구조로 인해 국가유산 수리현장에서 특대재, 자연 곡재, 활엽수 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 만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보수 위한 1차 발굴 끝내

한국전통문화대, 1차 공동 조사로 무너진 탑문 보수 기초자료 확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이하 ‘전통문화대’)는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SCA)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는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Pylon)에 대한 1차 공동 발굴 조사(‘24.12.14.~12.30.)를 통해 신전 탑문의 기초시설과 신전 내부로 이어지는 바닥석을 확인해 신전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였다. 무너진 동측 탑문의 보수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모두 14기의 석재도 수습하였다. * 탑문: 이집트 신전에서 중요한 구조적 요소로, 신전이나 성스러운 공간 입구에 있어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역할을 함. 라메세움 신전은 고대 이집트 제19대 왕조의 람세스 2세가 건립한 장제전으로, 오래전 신전의 탑문이 무너진 뒤 지속적으로 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 장제전: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사후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신전 이번 발굴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ODA)의 하나인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 자원개발 역량 강화 사업’(2023~2027)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 보물 지정

괘불도에서 보기 드문 좌상형 구도의 본존과 제작 연대·주제 명확한 점 인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達城 瑜伽寺 靈山會 掛佛圖)」는 1993년 도둑맞았다가 2020년 환수한 유물로, 화기(畫記)를 통해 1784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영산회’라는 주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다. * 화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 봉안 장소, 제작 목적, 시주자, 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 도난 과정에서 화기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그린 승려들은 알 수 없지만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의 비례와 표현 감각, 각 도상의 배치와 곳곳에 쓰인 다양한 무늬 소재 등으로 볼 때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畫派)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괘불도는 석가여래를 압도적으로 크게 그리고,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화면 상단에 작게 배치한 삼신불 형식을 띠고 있다.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도(1772년)에서도 이와 같은 구도가 확인되지만, 본존이 앉아 있는 형태인 좌상(坐像)으로 표현된 괘불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이 시기의 괘불이 대부분 10m를 넘거나 이에 조금 못 미치는 데 반해, 이 괘불은

「의친왕가(家)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신분에 따른 궁중복식의 특징과 다양성 보여 주는 중요한 실물 자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소장한 「의친왕가 복식(義親王家 服飾)」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의친왕가 복식」은 의친왕비(義親王妃) 연안 김씨(1880~1964)가 의친왕(1877~1955)의 다섯째 딸 이해경(李海瓊, 1930~) 여사에게 전해준 것으로, 왕실 여성의 예복 가운데 겉옷인 원삼(圓衫)과 당의(唐衣) 및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花冠), 노리개, 그리고 궁녀용 대대(大帶, 허리띠)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해경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 * 의친왕비: 궁내부특진관 등을 지낸 김사준(金思濬, 1855~?)의 딸이며, 본명은 김덕수(金德修). 1893년 간택 과정을 거쳐 고종(高宗)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義親王, 1877~1955)과 혼례를 올렸으나 자녀는 없었음. * 이해경: 어린 시절 생모와 헤어져 의친왕비 슬하에서 성장했으며,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5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현재까지 거주 중 이번에 지정된 의복과 장신구는 유래가 명확하고 착용자의 지위에 따른 궁중복식의 특징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서 학술적ㆍ예술적 값어치가 매우 크다

손끝으로 느끼는 무형유산, 일상에 스며들다

국립민속박물관, 무형유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책 펴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무형유산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책 2종을 펴냈다. 무형유산은 통상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 비물질적인 것이자 과거에 머물러 있는 옛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두 권의 책은 무형유산이 유형유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과거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형유산 관련 아라 밖 연구자를 대상으로 2023년 진행한 공모에서 뽑힌 원고를 엮어낸 이번 책은, 국내뿐 아니라 나라 밖 독자들을 위해 국문과 영문 원고를 모두 실었다. 첫 번째, 아그니에슈카 파우워프스키-메인빌(Agnieszka Pawłowska-Mainville)의 <살아있는 유산의 문화경관: 캐나다ㆍ폴란드의 무형유산과 언어 가치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은 캐나다 이민자인 저자가 캐나다와 모국인 폴란드 자연 경관에 내재한 무형유산의 의미와 값어치를 조명한 책이다. 두 번째, 지트카 치르클로바·바츨라프 리슈카(Jitka Cirklová and Václav Liška)의 <시간을 잇는 전통, 빛나는 체코의 무형유산>은 체코의 무형유산이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