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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수더분하다

(사)토박이말바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수더분하다, 이창수(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 수더분하다

[뜻] (사람이나 그 됨됨이)까다롭거나 모나지 않고 서글서글하여 무던하다
[보기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제 눈으로 뵙지는 못했지만 참 수더분한 분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이레끝부터 닷새 동안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왔습니다. 가장 머리에 남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우리나라 사람답게 살다 가신 한 분이 남기신 나무동산(수목원)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었는데 이름까지 바꾸고 우리나라 사람이 된 분이었습니다. 

  소금물이 베인 모래땅에 풀과 나무를 심어 온 누리에서 가장 많은 풀과 나무가 있는 나무동산으로 가꿔 놓으셨다는 게 우러러 보였습니다. 남들이 해 놓은 것을 산 게 아니라 몸소 하나씩 배우며 만드신 거라 더 그랬습니다. 남겨 놓으신 나무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찍그림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제가 뵙지는 못했지만 참 수더분한 분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이라 생각하면 일이고 놀이라 생각하면 놀이를 하고 왔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여름 겪배움(체험학습) 갈 곳들도 미리 가 보았습니다. 먼 길을 수레를 몰고 다녀서 힘은 들었지만 이렇게 늘 하던 일을 더 힘차게 할 기운을 얻고 온 알찬 나들이었습니다. 

  어제 앞낮에는 으뜸 가게 탑마트 서진주점 황현석 점장님, 경남일보 강진성 팀장님, 강병환 버금빛님이 함께 토박이말바라기가 하는 일을 도울 수를 생각해 보는 자리에 갔습니다.  먼저 이바지하기(봉사활동) 자리를 내어 주시는 것부터 하고 앞으로 더 도울 일을 찾아 돕기로 했습니다. 바쁜 가운데 자리를 함께해 준 세 분께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연이가 본래 수더분해서 어떤 사람하고도 잘 어울리더라고요.(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사람이란 텁텁하고 수더분하고 어수룩한 맛이 있어야지, 너무 맑으면 못써.(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4350해 들가을달 사흘 낫날(2017년 8월 3일 목요일)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