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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재촉하는 선운사 꽃무릇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꽃이 있다. 아무리 더위가 심해도, 또 이상하리만큼 덥지않고 지나가는 여름이라도 매년 세월이 흘러 9월 중순이 되면 땅속에 웅크리고 있던 뿌리에서 꽃대가 솟아나 주변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이 꽃이 바로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이다. 꽃무릇은 뿌리덩이 여러해살이 식물로, 꽃과 잎이 서로 다른 계절에 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잎과 꽃이 함께 있는 때가 없기에 둘은 그리워 하지만 영원히 만날수 없다고 하여, 상사화로도 불린다. 꽃무릇의 꽃은 9월 중순에 피어나 9월 하순이면 시들고 말지만, 그 잎은 꽃이 지고 난 뒤 늦가을이면 푸른 난초잎처럼 곧게 피어나, 다른식물들이 다 시든 겨울동안에도 얼어죽지 않고 푸른 잎으로 살아있다가, 다른 식물들이 피어나는 봄이면 시들어 버린다. 그리고 땅위에는 아무런 자취가 없이 여름을 견디고, 가을 찬바람이 불 때면 어김없이 다시 꽃대를 올려서 이처럼 정렬적인 꽃을 피워낸다.

 

가을의 전령인 꽃무릇은 한국의 남쪽지방인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 영광 불갑사에 많이 피어나며, 그밖에 다른 절들에는 조금씩 군데군데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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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