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금)

  • 흐림동두천 20.6℃
  • 흐림강릉 14.8℃
  • 흐림서울 21.2℃
  • 흐림대전 20.2℃
  • 구름많음대구 17.2℃
  • 흐림울산 16.6℃
  • 구름많음광주 24.7℃
  • 흐림부산 19.4℃
  • 흐림고창 24.9℃
  • 구름많음제주 22.1℃
  • 흐림강화 20.9℃
  • 흐림보은 18.6℃
  • 흐림금산 20.7℃
  • 구름많음강진군 23.8℃
  • 흐림경주시 15.6℃
  • 흐림거제 18.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사진나들이

전체기사 보기


[향남일기] 쪽파 수확 한창인 농촌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쪽파 수확하는 아낙네들의 정겨운 모습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엉덩이에 앉은뱅이 의자를 하나씩 달고 쪽파 수확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겨우내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기어코 싹을 틔우고 키워 대지의 기운을 가득 담은 쪽파! 멸치액젓, 고추가루, 매실액 살짝 끼얹어 숨죽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쪽파김치! 쌉쌀하니 감칠맛나는 반찬이다. 어디 쪽파뿐이랴 차가운 겨울 눈비를 맞고도 땅속에 굳게 뿌리를 박고 자라난 시금치 또한 일년 중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단맛이 감돌며 그맛이 일품이다. 또한 요즘 채소가게에 가면 햇양파도 많이 나왔다. 굵은 알뿌리 식물 햇양파는 매운맛도 덜하고 생으로 먹기에도 좋다. 혈관을 튼튼히 하는 식재료다. 하지만 아직 마늘의 계절은 아니다. 지금 한창 땅속에서 마늘쪽이 굵어지고 있으리라. 유월이 오면 마늘 수확하느라 바쁠 것이다. 겨울 땅속 세상이 궁금했었다. 아무것도 없을 듯한 황량한 겨울 밭 그러나 땅속엔 온갖 겨울 작물들이 뿌리내리고, 양파, 마늘 따위의 알뿌리 식물이 굵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눈이오면 눈을 이불처럼 뒤집어쓰고 고요히 있다가 언땅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겨울 작물들! 대지의 생명력이 경이롭기만 하다. 사계절 뚜렷한 우리 토양에서 자란 겨울 채소들 많

[화보] 이천 어석리 마을 안 고려 미륵불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7호로 지정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어석리 마을에는 제법 큰 규모의 고려시대 미륵불이 있다. 어석리 마을 초입, 두 주택의 담장 사이에 서있는 돌미륵은 높이가 4.3m에 이른다. 미륵불은 자세히 보면 무릎 윗부분과 무릎 아랫부분이 서로 다른 돌로 이루어져 있다. 미륵불의 얼굴 모습은 머리 중앙이 솟아난 육계가 표현되었고, 그 위에는 팔각형의 보계(모자)를 쓰고 있어, 비가 와도 미륵불의 얼굴은 젖지 않게 하였다. 입을 꼭 다문 모습이 특이하다. 얼굴모습은 사실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기 보다는 불경에 나오는 부처님 형상의 기준(32상 80종호)에 따르고 있다. 불상의 이마에 백호, 긴 귀, 목부분의 3주름, 등은 그런 기준에 따라 표현한 것이다. 몸에는 옷의 주름이 통견(긴 헝겊을 몸에 두른 모습으로 앞에 U자형의 옷주름)으로 표현하였으며, 수인(손모습)은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인 시무외인(두려워 하지 말라)과 여원인(소원을 들어준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손의 모습은 사실적인 표현이라기 보다는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미륵불의 발은 땅에 묻힌 발 아래에 연꽃의 대좌를 그린 위에 발가락의 모습을 새겼으며, 옷주름은 발목 아래까지 늘어지게 표현하였다.

한 겨울에도 변치않는 푸르름, 세한도(歲寒圖) 전

16명 학자들의 발문, 10m 넘는 두루말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세한도는 조선 후기 선비, 금석학자, 문인화가, 서예가로 조선 학자들의 품격을 중국에까지 알렸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인생의 후반기(1844년, 59살)에 제주도로 귀양가 어렵게 살던 때 그의 제자인 이상적(1804~1865)에게 그려준 한 폭의 수묵화다. 수묵화는 채색(물감)을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붓에 먹물로 그린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담은 그림이다. 세한도의 그림에는 초라한 초가집 한 채가 고목이 된 나무 몇 그루 사이에 있고, 고목들은 비록 비틀리고 가지가 꺾이기도 하였지만, 초연한 듯 꽂꽂하게 서있다. 주변은 다른 잡다한 나무 한그루 없는 을씨년스러운 광야같은 곳임에도, 초가 주변의 소나무는 거칠지만 기개가 꺾이지 않은 채, 푸르른 잎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선비의 모습이다. 여기서 세한(歲寒)이란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을 뜻한다. 이 그림은 평생 학문을 좋아하던 추사에게 통역관으로 중국을 자주 드나들던 이상적(당시 중인 통역관)이 스승인 김정희를 위하여 조선에서는 구할 수 없는 귀한 책들을 중국에서 수소문으로 구하여 보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여 그려준 그림이다. 세한도라는 이름은 논어에 나

[화보] 한국 절의 벽화로 그려진 팔상도 의미는?

전남 구례군 화엄사 산내 암자 연기암 벽화 사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절은 불교가 들어온 2,000년 전 이래 본래 한국문화와 교류하면서 정착하여 전국토에 불교문화를 꽃피웠다. 한국의 절은 인도에서 시작된 외래사상과 문화에 그친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종교적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불교화 하였으며, 고유사상과도 습합하였다. 이에 따라 이땅에서 이루어진 건축, 조각, 회화, 문학, 역사, 서적 등에 이르는 모든 문화의 정수로 발전하여 인간이 가꾸고 이어받야할 보편적 가치를 정립하였고, 긍국적으로 부처가 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선한 행위에는 선한 결과가 맺히며, 악한 행동을 한다면 결국 나쁜 결과가 온다는, 인과응보의 사상을 갖게되었다. 불교는 이렇게 도덕과 윤리의 근본을 이루는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불교문화가 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진 것들이어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방화로 인한 피해에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서 무참히 파괴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인의 내면에 쌓여온 결과 불교가 탄압받아온 오랜세월을 거치면서, 한국인의 마음이 완전히 꺼져버린 듯 하다가도 훌륭한 선각자와 선승, 학승이 나타나면 역사적 훌륭한 스님들의 뒤를 이어서 또 다시 꽃피우는 전통이 되

[화보] 봄이 오는 길목에 찾은 안성시 국사암

"궁예미륵"으로 불리는 오래된 삼존석불 있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에는 국사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절의 유래는 확실히 전하지 않고 있지만, 절이 있는 산이 국사봉(해발440m)에 이르고 있어 이 산의 이름을 따서 옛 절터에 절을 짓고 절의 이름을 정하였다고 주지 스님은 전한다. 국사암을 오르자면 기솔리 좁은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 산기슭으로 부터 1km 가파른 산길로 더 올라가야 되는데, 암자 아래 마련해 놓은 주차장에서 약150m에서 부터는 더 가파른 길이다. 차를 세우고 150m를 오르는 것 만으로도 등줄기에 땀이 흠뻑 나올만큼 힘이 든다. 암자에 오르고 나면 힘들었던 만큼 산아래 펼쳐진 풍광이 매우 좋았다. 국사암에는 삼존석불이 있는데 석불의 이름은 "궁예미륵"으로 불리고 있다. 석불의 조성은 후삼국시대의 궁예가 조성했다면 매우 오래된 것으로 생각되나 그 연대는 확인 되고 있지 않다. 한국의 역사에서 곳곳에 미륵불 신앙이 활발하던 때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전쟁에 휘말리던 때 였는데, 그 중에서도 후삼국시대의 혼란기가 미륵불신앙이 가장 활발했던 때로 짐작된다. 국사암의 삼존불은 가운데 있는 부처가 크고 높으며 양쪽 협시불은 약간 작다. 불상은 모두 발목아래가 땅에 묻혀있

섬진강 굽어보는 명승 구례 사성암(四聖庵)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는 섬진강을 굽어보는 해발 500m 높이의 바위산이 있다. 바위산의 이름은 오산(鰲山=자라산)이라고 하는데 모습이 자라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오산은 제법 큰 산으로 산 정상에 오르기 전, 가파른 8부능선의 비좁은 땅에 사성암(四聖庵)이 있는데 섬진강이 굽어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사성암은 역사가 매우 오래된 암자로 그 연원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에서 온 고승 연기조사가 처음 개창하였다고 한다. 연기조사는 지리산 근처에 많은 절들을 개창하였는데, 구례 화엄사 또한 그가 창건한 절이다. 처음 절의 이름은 오산암(자라산의 암자)이었으나 이곳에 한국 불교사의 최고 고승으로 손꼽히는 네분의 스님들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四聖庵)이라 고쳐부르게 되었다. 사성암에서 수도하였던 한국의 고승은 원효대사, 의상대사 , 도선국사, 진각국사다. 사성암 주변에는 12비경이라는 명소가 전하는데 진각국사가 참선했다는 좌선대, 우선대를 비롯하여 섬진강과 지리산을 살필 수 있는 절경과 해질녘에 노을이 아름다운 낙조대 등이 있다. 무엇보다 절벽을 활용하여 높이 세운 기둥 위에 전각을 지은 것이 더 큰 비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