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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만난 보물 고려범종

국립중앙박물관 고려관에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상품리 어느 계곡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범종이다. 이 범종은 요즈음 절에서 만드는 범종보다는 작지만 전체높이가 1.2m 정도 되어보이는 종으로 그리 작지도 않다. 이 범종은 『청녕 4년』이라는 연호가 새겨진 것으로 보아 고려 문종 12년(1058)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범종은 전체적인 형상은 신라시대 범종의 구성과 조형감을 유지하고 있다. 종의 위 용뉴 부분에는 종을 매달기 위해 종걸이를 한마리의 용이 용트림하는 모습으로 하였고, 용의 뒷편에는 만파식적으로 대나무 통이 세워져 있다. 종 몸통 윗부분에는 꽃잎모양의 띠를 두른 대(帶)가 표현되었고, 종을 치는 당좌의 4개로 늘어나는 등 고려시대에 들어서 변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 종의 몸통 윗부분과 아랫부분에는 띠를 두르는 꽃잎장식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고, 4면에는 9개의 꽃잎과 유두로 된 장식이 있으며, 아랫쪽 띠 위에는 종을 만드는 목적이 위패모양으로 새겨져 있다. 새겨진 명문을 해석해보면 【특별히 우리 임금님의 수명이 하늘처럼 길기를 바라며, 쇠로 종 1구를 주조하였으니, 그 무게는 150근이다. 청녕 4년 무술년 5월 어느날】 전체적으로 균형감각이

한국 고유종, 세뿔투구꽃이 활짝 피어

특별보호구역에서 피어난 우리의 꽃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가을걷이, 쉼, 잔치의 계절을 상징하는 가을이 다가왔다. 무더운 날들과 폭우를 동반했던 여름을 지나온 우리에게 한걸음 쉬어갈 시간이기도 하다.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에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식물이 있다. 바로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의 ‘세뿔투구꽃’이다. 세뿔투구꽃은 봄이 아닌 가을에 여유를 부리며 서로 앞다투어 피어나는 모습을 드러내는 식물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꽃 모양이 옛 전사들이 쓰던 투구 모양을 닮았고 세 개의 뿔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60~80cm이며 잎은 다섯 장이다. 세뿔투구꽃은 한약초로 쓰이기도 하여 무분별한 채취와 개체 수 감소로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세뿔투구꽃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평가 기준에 따른 취약종(VU)이며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에서만 자라는 한국 고유종이다. 세뿔투구꽃은 약용, 관상용으로 쓰이며 더욱이 이용되는 부위는 뿌리라서 줄기나 잎, 열매를 이용하는 식물에 견줘 사람이 무분별한 채취를 하는 탓에 따른 위험성이 높다. 이에 2021년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권역 내 ‘세뿔투구꽃 자생지’가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