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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인 화엄사 화엄매를 찾아서

화엄매와 각황전(뒷편으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매화는 대지가 푸른 빛을 되찾기 전에 이른 봄에 피어난다. 한국의 매화는 제주부터 피어나지만 육지로는 부산으로 올라와 경남 양산에는 통도사의 자장율사가 심었다는 자장매의 손자 매화나무가 먼저 피어나고, 이어서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가 진홍색의 자태를 뽐내면서 피어난다. 화엄사의 상징인 화엄매는 나이 300살을 넘겼으며 현재 한국불교 건축물 중 가장 큰 통층전각( 통층이란 외부에서 보면 2층 처럼 보이나 내부가 하나인 전각)각황전 옆에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다. 해마다 검붉고 진한 자홍색으로 피는 화엄매는 빛깔만 보아도 열정이 넘친다. 해마다 3월이 되면 봄을 기다리던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장엄한 화엄매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자 몰려드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들었다. 화엄매는 그 수령이 300년이 넘기도 하지만 나무가지가 용트림하듯 구부러진 맛이 다른 곳의 매화나무에서 볼 수 없는 멋이기도 하다. 필자도 이들의 한사람이 되어서 새벽 동이 트기 전부터 화엄사 화엄매의 주변과 각황전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몇 장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요즈음에는 봄꽃이 순서대로

한지붕 아래 기독교ㆍ 이슬람 공존 '성 소피아성당'

투르키예(터키) 이슬람 사원 '성 소피아 모스크'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투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1,500년의 역사를 지닌 성 소피아성당 (지금은 성당이 아닌 이슬람 사원으로 터키어 Ayasofya, 영어로는 Hagia Sophia, 한국인들은 아야 소피아, 성 소피아성당으로 부름)으로 그리스에서 유래한 '성스러운 지혜(Holy Wisdom)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다양한 이름 곧, 아야 소피아, 아야 소피아 자미(모스크), 성 소피아성당(아래, 성 소피아성당)으로 불릴 만큼 이 성당의 역사는 기구(?)하다. 건립된 지 1,500여 년이 흐르는 동안 건축물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 처음 성 소피아성당을 건립한 사람은 서기 537년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로 처음에는 정교회 성당으로 완공되었으며 이후 약 900년 동안은 기독교 중심지 역할을 했다. 거대한 돔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이 건축물은 당대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 비잔틴 건축의 정수로 평가받으며 이후 서구 건축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뒤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을 정복하면서 이슬람 모스크로 개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성당 시절에 없었던 외부에 네 개의 미나레트(첨탑)를 세우고 내부 벽면에 있던 성모

이스탄불 시내의 거대한 지하물궁전을 걸으며

1500년전 건설한 지하저수조 ' 예레바탄 사라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그제는 튀르키예 (아래, 터키) 이스탄불 시내의 로마시대에 완성한 지하물저장소(영어로 바실리카 저수조, 터키어로 예레바탄 사라이)엘 다녀왔다. 실은 전날 저녁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 긴 줄을 섰었는데 예약에 문제가 생겨서 다음날 아침 다시 이곳을 방문한다고 할때만 해도 내심 ‘물저장소 쯤이야 안봐도 되지 않나?’ 싶었는데 막상 지하에 들어가보니, ‘안봤으면 후회했을뻔’ 싶었다. 이곳을 일명 지하물궁전이라고도 부르는 까닭을 알겠다. 터키 곳곳에 지상의 궁전터에서 보았던 어마무시한 돌기둥 336개가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 있는 모습 사이로 주홍빛 조명이 비추는 모습은 그야말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지하물저장소가 아니라 지상의 대리석 궁전을 연상케한다.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532년 전쟁 시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약 1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거대한 지하 저수조인 예레바탄 사라이(아래, 저수조)를 건립하였다. 이 저수조 건립 이전인 3~4세기 무렵 이 자리에는 '스토아 바실리카(Stoa Basilica)'라고 불리는 거대한 광장과 건물이 있었다. 바실리카는 상업, 법률,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초대 교회 라오디게아를 가다

트루키예 유명한 관광지 파묵칼레 인근의 로마시대 초대교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라오디게아(Laodicea)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이는 성경의 요한계시록 3장 14절에서 17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도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라는 말의 의미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는 바로 이러한 구절에 나오는 터키(튀르키예) 서남부 데니즐리(Denizli)주 에스키히사르 인근에 위치한 라오디게아(Laodicea) 교회(터)를 다녀왔다. 이 교회는 기독교 공인(서기 313년,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1세가 반포한 밀라노 칙령) 이후인 4세기 무렵에 건립되었는데 이곳은 기원전 3세기 무렵 셀레우코스 왕조에 의해 건설된 고대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오랜 시간 역사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휴양도시 히에라폴리스 유적

튀르키예 파묵칼레 고대유적과 석회암온천지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먼 곳에서 보면 흰눈의 언덕처럼 보이는 튀르키예 남서부 파묵칼레(Pamukkale)의 일명 ‘석회 언덕’ 위에 자리잡은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온천을 통한 치유와 휴양의 성소로 사랑받은 '성스러운 도시'다. 이곳에는 거대한 원형극장과 목욕탕, 대규모 공동묘지 등의 유적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88)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고대 유적지다. 튀르키예 히에라폴리스의 원형극장은 많게는 2만 명을 수용하는 압도적 규모와 정교한 대리석 부조를 자랑하는 로마 시대의 대표적 건축물이며, 도시 외곽에 조성된 네크로폴리스는 온천 치유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가 숨을 거둔 환자와 노인들의 석관과 화려한 가족 무덤이 1,200여 기가 들어선 소아시아 가장 큰 규모의 고대 공동묘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걸어서 둘러보기보다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지금은 폐허더미지만 2천 년 전 당시 이곳이 얼마나 화려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모두 갖춘 '복합유산(Mixed Herita

휴양도시 안탈리아의 올림푸스산과 지중해 즐기기

튀르키예(터키) 남부도시 안탈리아에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터키(투르키예) 안탈리아가 품은 지중해의 푸른 물빛을 가르며 전세 낸 요트(주로 개인적인 여가나 스포츠, 레저를 목적으로 하는 소형~중형 배로 소수의 인원이 배 전체를 빌려 독립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가 매끄럽게 물 위를 가른다. 지중해, 에게해 같은 낱말은 유럽인들에게는 동네 바다일 수 있으나 머나먼 동아시아인에게는 교과서에서나 들어보았음직한 아득한 바다 이름이다. 어제 그 바다 위에서 막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았다. 터키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는 터키인들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도시로 주홍빛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이 즐비한 지중해 해변을 끼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지중해의 푸른바다를 끼고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올림포스산(터키에서는 타흐탈르산이라 부름)도 볼만한 관광코스다. 터키에 도착하여 며칠 동안 고대 역사 유적지 탐방으로 심신이 지칠 때쯤해서 찾아서인지 안탈리아는 명성처럼 안온하다. 거기에 지중해가 있고 더욱 장관인 것은 지중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올림푸스산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터키에는 '올림포스(Olympos)'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