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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채송화가 아름다운 봉화 청량산 청량사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백두대간에서 태백산을 돌아 흘러내린 산줄기가 봉화지역에 이르러 뻭빽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12개의 봉우리 한 가운데 연꽃처럼 피어나 자리잡은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는 무더위가 한참인 삼복더위에도 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차갑고 서늘한 기운이 늘 서려있는 1,400년의 창건설화를 간직한 한국의 천년고찰이다. 청량사의 유래는 신라 원효스님이 문무왕 3년(663)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고려말 송광사에서 배출한 16국사 가운데 마지막 국사인 법장 고봉선사가 중창한 절이기도 하다. 청량산 청량사는 도로 사정이 좋아진 지금에도 절아래 도로에서 30여 분 이상 땀을 흘리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만 다을 수 있는 첩첩 산중의 절로 예전에는 정말로 평생 한 번 오기도 어려운 곳에 있어 깨달음을 구하는 스님이나, 간절한 소원을 하나쯤 이루고자하는 신도가 아니면 쉽게 찾아올 수 없는 절이었다. 이렇게 산간 오지에 있는 청량사지만, 조선시대 이전에는 법당을 비롯하여 33개의 부속건물들로 빼곡한 큰 절이었으며, 주변 봉우리 마다에는 암자가 있어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에 늘 메아리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이르러 불교가 탄압받게 되자

100년 전 외국인들의 ‘서울살이’ 비밀 공개!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 펴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값어치를 조명하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민속아카이브 자료집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를 펴냈다. 이번 자료집에서는 아일린 커리어 여사(1926~2024)가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자료 681점 중 사진과 기록, 실물자료 등 281점을 선별ㆍ수록하여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일상과 사회를 미시적으로 살펴본다. □ 100년 전 외국인들의 일상, 새로운 자료로 생생히 조명되다 개항 이후 한반도에 정착한 외국인들의 삶은 직업, 생활 양식 등 전반적 관점에서 다루어졌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일상을 살아갔으며 여가와 취미 생활은 무엇이었을지, 더욱이 서로 다른 문화 배경 속에서 살았던 그들과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어떤 교류를 하였는지,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 자료집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자료집에는 한 가족의 일상부터 무도회, 연극 등 당시 외국인들의 특별한 행사와 사교 단체 활동까지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삶의 모습이 사진과 기록으로 담겨 있다. 또한 캐슬린

연꽃의 계절 남양주 봉선사 연꽃축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7월이 되면 여름의 한복판으로 접어들어 신록이 가장 무성하다. 이때가 되면 열대지방에서 온 연꽃이 제철을 만나 아름답게 꽃피는 계절이다. 연꽃은 불교에서는 진리의 상징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꽃이다. 연꽃은 뿌리는 더러운 진흙속에서 자라지만, 잎과 꽃은 물밖에서 피어나면서도 물에 젖지 않는다. 이것은 더러운 세상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가지고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연꽃은 일반 꽃과는 달리 꽃과 함께 열매가 동시에 맺혀 깨달음과 중생구제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으로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연꽃은 우주의 창조와 생성의 의미를 지닌 꽃으로 여겨 옛부터 불교에서는 서방정토에 다시 태어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으로 연화화생(蓮華花生)하기를 염원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처님이 앉아있는 좌대를 대부분 연화좌대로 만들어 꾸미기도 한다. 이처럼 불교의 꽃인 연꽃은 여름이면 모든 절에서 볼 수 있도록 심어두는데 특히 서울 경기지역에서 가장 화려하게 연못을 잘 가꾼 절로는 남양주시 봉선사가 있다. 봉선사는 광릉(조선 세조의 능) 바로 옆에 있어서, 조선

웃자란 나무들로 백두산협곡 제대로 조망 안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백두산 천지를 보고 셔틀 버스로 한 30분 내려 온 곳에서 들린 백두산대협곡(중국명 장백산 금강대협곡)은 일설에 1989년 8월, 폭풍이 몰아친 뒤 백두산의 산림을 관리하던 인부가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탐방객들을 위한 데크길이 놓여 있어 그 길을 걸으면서 왼쪽으로 나 있는 낭떠러지 길을 바라다보는 것이 탐방의 전부인데 데크 양옆에 웃자란 풀들로 협곡 조망이 시원치 않다. 협곡 중간중간에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기암괴석의 모양에 따라 중국에서 ‘쌍봉낙타’니 ‘서우망월’이니라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지만 그 역시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로 선명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협곡은 70km가 넘는다고 하지만 탐방객들은 1킬로 남짓의 데크길을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한다. 동양의 그랜드캐년이라면서 100년이 넘은 나무들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는 말과는 달리 백두산의 표고가 높은 탓에 아름드리 나무는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놓은 숲속 데크길 왼쪽에 펼쳐진 낭떠러지 같은 협곡이 아니라면 이런 숲길 정도야 우리나라 산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정경이 아닌가 싶다. 협곡 조망이 보다 잘 되도록 웃자란 나무들의 손질이

백두산을 수놓은 아름다운 우리풀꽃들

'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 백두산 답사단' 취재기 마지막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그곳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그곳에 서면 누구나 근심걱정을 잊게 된다 그곳에 서면 아득히 먼 역사 저편에서 중국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서면 앞으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역사를 지켜나가야 할지 코끝이 찡하게 깨닫게 된다. 5박 6일, 길지 않은 기간(7월4일-9일) 동안 '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 백두산 답사단'과 함께 백두산, 집안 고구려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답사를 하고 돌아왔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 기록하고 있는 기자에게 6일 동안의 답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60이 넘어서인지 이번 답사는 조금 힘에 부쳤다. 더구나 계속되는 빗속의 강행군이다 보니 더더욱 힘이 들었던 듯하다. '다리가 떨릴 때 떠나지 말고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라는 말처럼 이번 답사에서는 유독 이 말의 의미가 구구절절 느껴진다. 그저 전세버스에서 내려 답사지를 둘러보고 끼니때마다 잘 차려진 밥을 먹는 여행이라면 다리가 조금 떨려도 다닐 만하겠지만, 이른바 '답사'란 평균 2만 걸음은 각오해야 하는 여행이다. 그런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찍어온 사진을 정리하다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