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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봄의 상징, ‘금낭화’

국립수목원 ‘우리의 정원식물’, 두 달 전에 심어 가꾸면 제철에 아름다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3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금낭화(Lamprocapnos spectabilis (L.) T.Fukuhara)’를 꼽았다고 밝혔다. 금낭화는 독특한 하트 모양의 꽃이 길게 늘어진 꽃줄기에 매달려 있어, 봄 정원에 우아함을 더하는 대표적인 초본 식물이다. 꽃이 비단주머니를 닮아서 이름 붙은 금낭화는 봄철에 가장 잘 자라는 환경에 맞춰 3월에 심으면 5월쯤 화려한 꽃을 볼 수 있다. 정원의 반그늘에서 가장 적합한 성장을 보이며,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꽃이 길게 늘어져 독특하고 화사한 정원 경관을 제공하며 연한 초록색 잎은 꽃이 없는 계절에도 정원에 생기를 더해 줄 수 있다. 게다가 봄철 꿀벌 등 수분 매개 곤충들에게 중요한 자원이 되어 생태학적 값어치도 높다. 금낭화는 3월 중순부터 늦봄까지 심거나 관리 작업을 시작한다. 뿌리 분주를 통해 심거나, 분화된 묘목을 사용하여 유기질이 풍부한 배수성 좋은 토양에 심으면 된다. 반그늘이나 햇빛이 간접적으로 드는 장소를 골라 과한 습도를 피하되 토양이 촉촉하도록 유지한다. 봄철 새싹이 올라올 때 초기 성장을 돕기 위해 비

또 하나의 신라 불국토 '성주군 법수사터' 유물들

합천 해인사 가는 길목에 자리한 폐사 '성주군 법수사터'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법수사는 신라 하대 애장왕(800~809년) 때 창건한 절로, 합천 해인사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던 절이다. 법수사의 지형적 위치는 가야산 계곡의 경사진 곳을 석축을 쌓아서 계단식 터를 다지고 건축물들은 위계질서를 잘 갖추도록 계획하였다. 신라가 고려에 항복할 당시 경순왕은 고려 태조에게 국서를 보내 신라를 고려에 바치면서, 막내 아들을 화엄종의 절로 출가하여 중이 되게 하였는데, 그의 법명은 범공(梵空)이며 후에 법수사와 해인사에 머물렀다고 한다. 법수사가 언제 폐사 되었는지 자세한 내역은 알 수 없다. 다만, 여러 절들이 함께 모여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9개의 금당과 8개의 종각이 있었다는 기록이 《경산지》 불우조에 전한다. 현재 법수사터 아래에는 백운동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 앞에는 당간지주도 있다. 발굴조사 뒤 정비한 법수사터의 주요 전각 위치에는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건물의 초석들이 놓여있고, 불국사 석가탑과 같은 형식의 3층석탑이 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 세워져 있다. 다만 석탑의 상륜부는 많이 손상되고, 찰주를 세웠던 노반만이 남아있다. 탑의 전체적 비례는 불국사 석가탑과 거의 흡사한 모습이며, 맨 아래

온 세상 악기와 만나는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파주 통일동산 헤이리마을에 가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전시장 이모저모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120개국에서 수집한 2,000여 점의 악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악기를 수집한 지역을 보면 아프리카ㆍ중동ㆍ인도ㆍ동북아시아ㆍ동남아시아ㆍ오세아니아ㆍ유럽ㆍ아메리카 등 지구촌 구석구석의 다양한 악기들이 총망라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한국의 악기들도 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악기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학예사 인턴 과정을 밟고 있는 김효은 선생은 박물관에 입장한 관람객들을 지하 1층으로 안내했다. 2일(일) 낮 2시 무렵, 등잔 밑이 어둡다고 살고있는 도시 고양시의 옆 동네 파주시 탄현 헤이리마을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영진 관장, 아래 ‘악기박물관’)에 들어간 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박물관이라고 이름 붙은 사설 박물관들을 가끔 들어가 본 적이 있지만 실상은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물로 실망한 적이 제법 있었다. 그런 기억으로 악기박물관 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섰는데 아뿔사! 1층 입구부터 전시된 악기들이 두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악기박물관 설명은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시작되었다. “자, 여러분 앞에 있는 이 악기, 혹

봄을 재촉하는 눈속의 창덕궁 부용정

[우리문화신문 최우성 기자]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난 뒤에 눈이 내렸다. 봄눈이라 내리자 마자, 쌓이기 보다는 녹아버려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겨울 마지막 눈이라 생각하며 눈덮인 고궁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창덕궁 후원은 한국의 정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창덕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그 문화유산적 값어치를 뽐내고 있다, 창덕궁의 후원은 왕실의 쉼터로, 후원에 들어서면 도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첩첩산중 심산유곡인 듯 자연속에 몰입되는 정원으로, 자연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지형을 잘 이용하여 곳곳에 정자와 연못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정원의 특징으로 동양 삼국 가운데서도 인위성이 거의 없는 한국전통정원임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창덕궁 부용정(芙蓉亭)은 부용지를 걸터 앉은 듯 정자의 두기둥을 연못 안에 담그고 있는 건축물로, 아(亞)자형 평면을 한 작은 건축물이나, 그 모습이 매우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지붕 또한 아(亞)자형 평면 위에 올라 앉은 것이라, 회첨골이 많아 아름답지만, 회첨골 주변에 물이 스며들 수 있어, 관리를 잘 해야만 하는 건축물이다. 부용이란 연꽃을 이르는 말로, 연꽃 연못위에 연꽃정자를 지은 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