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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미포상 독립유공자 발굴 아직 갈길 멀었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제8차 독립유공자 450명 포상신청 설명회 열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19일) 오전 10시, 국립인천대(총장 박종태) 교수회관에서는 “제8차 독립유공자 450명의 포상신청 설명회(이하, 포상신청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아직 미포상자인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국가로부터 정당한 독립유공자로 예우를 받게 하는 작업의 하나로 국립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이태룡, 아래 '독립운동사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19년 5월, 제1차 215명의 미포상 독립유공자 발굴을 시작으로 어제 제8차 450명의 발굴까지 모두 3,700명의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날 포상신청 설명회에는 국가보훈처 박민식 처장을 비롯하여 윤상현(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  을), 이동주(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유족 대표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 강태평 광복회 인천시지부장 등 독립운동가 유족들과 학생,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개된 포상신청 설명회를 갖지 못했으나 어제 행사에는 국가보훈처장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등 각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축사에서 “역사는 기록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나라의 운명 앞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온 몸을 불살라 헌신하신 선열들을 예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세우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6.25 한국전쟁 당시 숨진 단 한 명의 병사라도 그 유해를 찾고자 수십억의 예산을 쓰고 있는 데 이러한 점이야말로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제8차 독립유공자 450명의 포상신청 설명회’를 갖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며 국가보훈처에서도 이에 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축사를 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을 비롯한 강태평 광복회 인천시 지부장과 국회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조국이 광복을 맞이하고 77년이 지나도록 독립운동을 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음지에 묻혀 포상조차도 이뤄지지 않은 선열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하루빨리 미포상 독립유공자들을 발굴하여 합당한 국가의 예우를 받게해야 한다. 어려운 여건하에서 이 일에 앞장서고 있는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이태룡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의 포상신청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이어 ㈜미래엔 김영진 회장이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현손자인 최일리야(인천대 유학중) 군에게 장학금을 주는 수여식 시간을 가졌다. 곧이어 박정태 광문각 대표이사가 유족대표로 조세현(조경환 의병장 손자)에게 이번에 독립운동사연구소 총서 2호《일제침략기 의병장 73인의 기록》(전5권)로 간행된 책 전달식이 있었다.

 

 

최용규 국립인천대학교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아래서 이번에 450명의 발굴을 위해 애쓴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이태룡 소장과 연구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역사적인 작업에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분발해주길 바라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고 했다.

 

이날 인천시민의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정영주 (인천 중구, 62세) 씨는 “오늘 포상신청 설명회에 참석하여 처음으로 독립운동을 하고도 아직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욱이 미포상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기관이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밖에 없다면서 이곳이 어려운 재정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가슴이 찡했다.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미발굴 포상자들이 하루속히 독립운동 사실을 인정받고 제대로 된 국가의 예우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날 “제8차 독립유공자 450명의 포상신청 설명회”를 마친 뒤 독립운동사연구소는 450명의 포상신청서 (네 상자 분량)을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