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이리스(Iris, 붓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늘 아침 일산호수공원을 산책하는 길에 마주한 노란 붓꽃과 보라 붓꽃은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활짝 미소를 던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두고 한국의 창포와 서양의 붓꽃이 어떻게 다른가를 논하며 누리어울림마당(SNS)를 달구지만, 나는 이 꽃의 영어 이름인 ‘아이리스’를 대할 때면 서른여섯의 나이로 짧은 삶을 마감한 중국 작가 아이리스 장(Iris Chang, 장춘루, )이 떠오른다. 그녀는 인류사의 가장 참혹한 비극 가운데 하나인 난징대학살(1937년 12월~1938년 1월)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잔학상을 파헤치기 위해 생명의 위협과 정신적 고통을 무릅썼던 그녀의 저서 《난징의 강간(The Rape of Nanking: The Forgotten Holocaust of World War II)》은 역사의 양심을 깨우는 기록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나 깊은 어둠을 목격한 탓일까, 그녀는 2004년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삶을 마감하며 역사의 별이 되었다. 내가 아이리스 장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깊이 새기게 된 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 오정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6일(수)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법률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2,300여 명의 후손들이 새롭게 보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1973년부터 현재까지 독립유공자의 유족은 배우자․자녀까지 보상을 받되, 독립유공자가 광복 이전에 사망한 경우에만 손자녀 1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이 때문에 독립유공자가 광복 이후 세상을 뜬 때는 손자녀가 보상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등 수급권에 차별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독립유공자법 개정에 따라 독립유공자의 사망시점에 따른 손자녀 간 보상금 수급권 차이를 폐지, 사망시점과 상관없이 손자녀에게 보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독립유공자의 자녀가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면 독립유공자와 가장 가까운 직계비속 1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포상된 독립유공자의 경우는 보상이 유족 1대(代)에 그치게 되어 국가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는 보상금을 처음 수급한 유족이 손자녀 이하 직계비속인 경우에도 그 자녀 대(代)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춘천시립국악단(예술감독 이유라)은 오는 4월 30일(목) 저녁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9회 정기공연 민요뮤지컬 <윤희순은 살아있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춘천의 의병장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의병장으로 기록된 ‘윤희순’의 불꽃 같은 생애를 민요와 뮤지컬 형식을 결합해 풀어낸 창작 국악 공연이다. 공연은 윤희순 의사가 남긴 회고록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이유라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김학재 작가 겸 연출이 대본과 연출을 맡아, 평범한 아녀자에서 항일 투쟁의 선봉에 서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고뇌와 결단을 극적으로 그려낸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춘천시립국악단 단원들의 일품 연기와 구성진 가락으로 관객들이 그녀의 삶 속으로 깊이 몰입하게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윤희순 의사가 직접 만들어 전파했던 ‘안사람 의병가’다.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나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없다”라며 여성을 의병 활동의 주역으로 이끌었던 그녀의 외침이 웅장한 국악 선율과 함께 울려 퍼진다. 가슴을 울리는 민요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며, 개막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대한인 가슴 속 영원한 불꽃 ‘탄운 이정근 의사’ - 이윤옥 기미년 삼월, 발안 장터의 흙 위에 뿌려진 것은 단순한 피가 아니라 이 땅의 거대한 맥박이었다 경술년 강제 병합의 치욕을 안으로만 삭여온 통한이 북받치는 분노로 표출되어 노도처럼 터져 나오던 날 임의 목소리는 칼날보다 날카로운 빛이 되어 칠흑 같던 시대의 강요된 침묵을 부수고 있었다 서슬 퍼런 총검이 복부를 가르고 선혈이 장터의 군중 속에 장렬하게 흩부려지던 순간 임은 비로소 보았으리라 허물어지는 육신 사이로 차오르는 조국의 성스러운 아침을! 겁에 질린 군중의 분노가 거대한 해일로 장터를 덮고 조선 방방곡곡을 넘을 때 장엄한 만세 소리는 천지간으로 퍼져나갔다 임이 가신 지 일백칠 성상(星霜)의 나날 창의탑에 모여 새로이 옷깃을 여미고 살아도 대한, 죽어도 대한이라던 임의 그 뜨거운 외침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잊지 마라, 잊지 마라 임이 흘린 피가 꽃잎 되어 피어나는 봄 우리가 딛고 선 대지의 흙에서도 임의 따스한 체온이 뜨겁게 느껴지고 임의 고결한 숨결이 뜨겁게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껴본다. 어제(28일)는 전국적으로 퍼진 기미년(1919)년 3월 만세운동에 투신한 탄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봄이 왔는가 하면 꽃샘 추위가 한번씩 옷깃을 여미게 하는 3월 날씨다. 어제(21일, 토) 용인 원삼면 이음센터에서는 107년 전, 1919년 용인만세시위 함성을 기려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원삼독립운동 선양회 주최, 원삼면기관단체협의회가 후원한 어제 행사는 '107주년 원삼 만세함성 기념문화제(아래, 원삼 만세 문화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1919년 3월 1일, 서울을 기점으로 펼쳐진 만세운동이 용인지역에서는 3월 21일 용인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시작하여, 김량장동, 머내, 수지에서 모두 4회(3월 21일, 24일, 29일, 30일)에 걸쳐 대규모로 펼쳐졌다. 이 시대 마지막 여성독립운동가였던 오희옥 지사(1926-2024)는 2002년(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창립, 오희옥 지사께서 고문으로 활동했음) 부터 용인의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세상을 뜬 뒤에는 그의 아드님인 김흥태 선생이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기념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3.1만세운동의 가열차게 일어났던 용인에서는 낮 11시에는 원삼독립운동 선양회 주최( 용인 원삼면 이음센터)로, 오후 2시에는 용인문화원 주최로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 놀이광장) 나뉘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안중근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은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안중근의사 순국 116주기를 앞둔 18일(수) 오후, 서울지방보훈청(4층, 박정모홀)에서 민간 전문가와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민‧관 협력단(이하 협력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학계와 단체 등 전문가를 비롯해 국회, 정부 관계자 등 모두 23명으로 구성되며, 역사학 교수와 유해발굴 관련 전문가는 물론 관련 단체와 안중근의사 유족, 그리고 중국, 일본과의 외교적 협력과 남북간의 합의 등을 위해 외교부와 통일부도 참여한다. 협력 단장은 정부를 대표하여 국가보훈부 차관이 맡는다. 여기에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과 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여야 대표(정태호, 김성원)와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국회의원(김용만, 이헌승)이 고문단으로 참여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 구축을 통해 유해발굴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발족식은 위촉장 수여를 비롯해 안중근의사 유해발굴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추진 경과, 관련 현안 등을 공유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협력단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해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흥사단(이사장 김전승)은 3월 1일 3·1절 107돌을 맞아 ‘2026년 전국 지부가 시민과 함께하는 만세삼창’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19년 3월 1일의 독립선언 정신을 오늘의 시민 참여로 되살리고, 연대와 통합의 값어치를 지역 공동체 속에서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흥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3·1만세운동이 단순한 만세 시위가 아니라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기틀을 향한 ‘독립선언’이었다는 역사적 본뜻을 시민들과 함께 다시 새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립선언의 정신은 과거에 머무는 기억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이자 내일로 이어가야 할 약속’이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 지역 현장에서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행사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세삼창은 ‘기념일을 관람하는 행사’를 넘어 시민이 직접 역사적 값어치의 계승자가 되는 참여형 시민 기념으로 진행됐다. 지역별로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고, 독립선언의 의미를 함께 읽고 나누며,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와 인물을 기억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행사에는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특별한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 전부터 태극기 전시개막식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넓은 주차장이 가득 찼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제국 시기부터 광복의 환희를 맞이하기까지 우리 곁을 지켰던 태극기 변천사가 기획, 전시되었다. 고종황제가 외교 고문 데니에게 하사한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남상락 자수 태극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이 소개되었다. 한동민 관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전시품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깊이를 더했다. 기념식장 양쪽 벽면엔 대형 데니태극기와 독립선언서로 장식되어 엄숙함을 자아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기념사에서, 발안장 만세시위에서 순국한 이정근 의사의 구절을 인용하며 독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터졌구나 터졌구나 독립성이 터졌구나 15년을 참고참다 이제서야 터졌구나 피도대한 뼈도대한 살아대한 죽어대한 잊지마라 잊지마라 어린이들은 4단계 소인임무(스탬프미션)을 수행하거나 태극기 바람개비를 만들며 즐겁게 역사를 배웠다. 기념식 한편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포착되었다. 태극기 전시 개막을 알리는 대형 펼침막 속 태극무늬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채 제작된 것
[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헌시] 배화(培花), 불멸의 함성으로 피어나다 - 3.1절 107돌에 부쳐 - 얼어붙은 교정에 노도(怒濤)의 함성 휘몰아칠 제 열여섯 서슬 퍼런 단심(丹心)으로 침략의 밤을 베어 박경자, 가냘픈 어깨 위로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그 함성이 배화의 담장 넘어 민족의 심장에 닿았노라. 철창의 냉기마저 녹여낸 김의순의 서슬 퍼런 눈빛은 제국의 심장을 꿰뚫는 일격의 화살이 되었고 서대문 형무소 좁은 창살에 갇히지 않은 그 기개는 천만 민중의 횃불이 되어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리라. 문상옥이 토해낸 옥중의 노래는 비장한 결전가(決戰歌)라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초 속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은 그 신념은 식민의 사슬을 부수고 일어선 민족의 거대한 해일이 되었으니 그 고결한 의지가 역사의 맥동이 되어 오늘을 깨우노라. 최난씨, 님의 이름 석 자에 맺힌 통한의 세월은 압제의 겨울을 부수고 기어이 승리의 봄을 열었나니 아아, 배화의 이름이여! 그대들의 웅장한 투혼 위에 자유로운 조국의 해가 영원히 지지 않는 영광으로 빛나리라. 박경자(본적 강원 김화),김의순(경기 경성), 문상옥(본적 경북 김천). 최난씨(본적 경기 가평)는 4명 모두 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제107돌 3.1절을 맞아, 일본군을 공격하다 체포되어 순국한 박선봉 선생 등 독립유공자 112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은 평범한 농민부터 외국인까지, 신분과 국경을 초월하여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을 폭넓게 발굴했다. 강원 고성 출신의 박선봉 선생(애국장)은 1907년 9월 강원도 간성군(현 고성군)에서 남희필의진에 참여해 일본군을 공격하다 12월 20일 체포되어 이송 중 피살 순국하였다. 체포 뒤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저항했던 선생의 모습에서 독립을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이천 출신의 함규성 선생(대통령표창)은 1919년 3월 29일, 경기도 이천군 읍내면에서 마을 청년들에게 만세시위 참여를 독려한 뒤, 계획이 무산됐는데도 다시 주민들을 독려하여 만세시위를 진행하다 체포되어 태 90도를 받았으며, 1941년 일본 화태(현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조국독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체포되어 모진 고초를 겪었던 안치현 선생(애족장)도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또한,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지할 목적으로 한국친우회를 조직해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을 지원한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