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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백 년 만의 해후, 독립영웅 최재형ㆍ배우자 최 엘레나

배우자 최 엘레나 여사 유해 국내로 봉환
서울현충원에 임시안치하고 12일(토)~13일(일) 현충관에서 국민추모공간 운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8일(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배우자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주검이 키르기스스탄 에서 사후 70여 년 만에 대한민국으로 봉환됐다”라고 밝혔다. 최 엘레나 여사의 주검은 7일(월) 키르기기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TW604편으로 봉환되었으며 민간기업 티웨이 항공과 페이버스 그룹의 후원이 있어 적기에 모실 수 있었다.

 

 

국내로 봉환된 최 엘레나 여사의 주검은 8일(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되어 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 임시안치될 예정이다. 또한, 최재형 선생이 순국한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최재형 선생 기념관(구 최재형 선생 고택)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을 11일(금) 국내로 들여와 12일(토), 13일(일) 이틀 동안 서울현충원 현충관에 마련되는 국민추모공간에 최재형 선생의 위패와 함께 모실 계획이다.

 

12일(토) 국민추모일부터는 러시아 등 나라 밖 각 나라에 사는 최재형 선생의 손자 최 파벨, 증손자 최 표토르, 외증손녀 박 따띠아나 등 직계 후손들이 귀국해 유족으로서 함께한다. 이어서, 제78돌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월)에 “백 년 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부부 합장식을 거행해, 원래 최재형 선생의 무덤이 있다가 없어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안장한다.

 

최 엘레나 여사(1880-1952)는 1897년경 최재형 선생과 혼인해 슬하에 3남 5녀를 두었다. 최재형 선생이 나라 밖 항일조직인 ‘동의회(同義會)’를 조직해 항일의병투쟁을 펼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는 동안, 최 엘레나 여사는 대가족을 돌보며 최재형 선생의 손님들을 대접하는 등 남편의 독립운동을 내조하였고 특히,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순국하자 그의 남은 가족들도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가운데 3남 최 발렌틴과 5녀 최 올가의 회고에 따르면 최재형 선생 내외는 고성 한번 오가는 일 없이, 서로 깊이 존경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재형 선생이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하자 최 엘레나 여사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고, 1922년 러시아가 공산화되면서 자본가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키르기스스탄으로 유배되었다. 이후 1952년 사망하여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국가보훈부는 최재형기념사업회와 함께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주검 수습 등 준비 절차를 모두 끝마치고 7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대한민국으로 모셔왔다.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최 엘레나 여사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최 여사의 유해가 수습된 비슈케크 묘지 터에 기념비를 세웠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최재형 선생의 곁에서 독립운동을 내조한 최 엘레나 여사가 이역만리 낯선 땅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70여 년 동안 묻혀 계셨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이제라도 여사님을 해방된 조국으로 모셔와 서울현충원에 최재형선생의 부부합장묘를 조성하게 되어 너무나 뜻깊다”라고 밝혔다.

 

한편, 12일(토)~13일(일) 최재형 선생 국민추모기간에는 최재형 선생께 전하는 글을 추모공간에 남기면 선생의 ‘러시아 추위보다도 나라를 잃은 나의 심정이 더 차갑다’라는 명언이 인쇄된 부채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별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