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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청소년 센터서 재조명

용인 수지청소년문화의집에서 기리는 오희옥 지사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용인 수지청소년문화의집(센터장 홍영표)에서는 지난 4월 26일(토), 초ㆍ중학교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1926-2024) 관련 강의와 자료(생전시 대담 '나의 어머니는 독립운동가', 최태성의 역사 읽어 드림)를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은 오희옥 여성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특별 강연으로 '13살 소녀의 독립이야기'라는 주제였으며 강사는 오희옥 지사의 아드님인 김흥태 선생이다.

 

 

오희옥 지사는 ‘용인 출신의 3대 독립운동을 한 일가(一家)’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명포수 출신인 오인수 의병장(1867-1935)이고,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 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집안이다.

 

오희옥 지사는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뒤 광복 후 국내로 들어와 지난해 (2024.11.7.) 98살로 숨지기까지 독립운동관련 증언 등을 하며 제2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이러한 오희옥 지사의 독립운동으로 점철된 삶을 조명하는 작업이 용인시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가운데 용인 수지청소년 문화의집에서는 4월 26일 오희옥 지사 강연을 비롯하여 올 가을에는 오희옥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뮤지컬 작품(20분 가량)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올가을 준비 중인 오희옥지사 뮤지컬을 기획한 이는 독립운동가 부두전(夫斗栓, 이명 부림전, 1990년 애족장)지사의 손자인 부석현 선생이다. 부두전 지사는 일본 오사카전문학교(大阪專門學校)에 재학 중이던 1940년 5월, 비밀결사대(秘密決死隊)인 계림동지회(鷄林同志會)를 만들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용인 수지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매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립운동가 및 다양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청소년들이 학교교육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문화와 독립운동 관련 등의 역사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오희옥 지사 관련 행사도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전국에는 많은 청소년문화센터 및 수련원 등이 있다. 청소년센터 나름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독립운동가 관련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점점 독립정신이 옅어져가고 있다는 우려감이 일고 있는 이때에 수지청소년문화의집처럼 뮤지컬 및 영상 시청, 강연 등을 실시한다면 ‘독립운동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가을에는 오희옥 지사의 뮤지컬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