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이승윤, 홍윤수, 이슬기 등, 3인이 제창한 <계면 두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였다. <계면-界面>은 <계면조-界面調>를 줄여 부르는 이름이고, <두거-頭擧>는 첫 부분을 높이 들어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점, 이 곡에 얹어 부르는 노랫말은 “임술지추(壬戌之秋) 칠월(七月) 기망(旣望)”으로 시작하는 시조시(時調詩)로, 자연 속에서 시(詩)와 술을 즐기던 당시 사대부들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풍류(風流)문화의 멋이 가감 없이 그려지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함께 제창한 홍현수, 이슬기는 이 분야의 석ㆍ박사 과정을 수료한 정통파 가객으로 전국 경연, 또는 전문 악단과의 협연(協演), 그리고 개인 독창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에도 많은 제자들을 지도해 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계면조 평롱-平弄>과 이 노래를 불러 준, 가창자들을 소개해 본다. <계면조 평롱>이란 악곡은 앞에서 소개한 <이수대엽>이나 <중거>, <평거>, <두거> 등의 악곡 이름과는 다르게 <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강권순 가객을 중심으로 해서, 그가 지도한 김승란, 이기쁨과 함께 3인의 제창으로 부른, 계면조 <평거>를 소개하였다. 평거(平擧)의 노랫말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굴원(屈原)의 충절을 노래하는 <초강 어부들아>가 대표적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 시작은 제4박에서 하는 형태라는 점, 김승란, 이기쁨은 각기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각종 경연대회의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며 여러 차례 개인 발표회를 열어 온 현역들이란 점, 이들은 여창 가객의 대명사, 월하 명인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며 앞으로 더더욱 정진하겠다는 소감도 전하였다. 이번 주에는 <계면 두거>의 악곡과 이를 함께 제창한 이승윤과 그의 제자들인 홍윤수, 이슬기 가객을 소개한다. 먼저, <계면 두거>는 어떤 악곡일까? 그 이름에 보이는 <계면-界面>이란 말은 <계면조-界面調>를 줄인 이름이며 악조(樂調)의 성격을 뜻하는 용어다. <두거-頭擧>라는 말은 악곡의 이름이다. 다시 말해 여창 <이수대엽>에서 파생되어 나온 악곡의 하나로 <중거&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금 “서한범의 우리음악 이야기”는 여창가곡 관련 이야기로 월하 명인의 이수자 14명 가운데 김영기, 이승윤, 조일하, 황숙경, 강권순, 변진심, 김윤서 등 7인의 이야기를 해 왔는데, 이번 주부터는 제2부 순서에 등장한, 이수자들의 후배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부른 악곡들을 중심으로, 관련 이야기를 이어가 보고자 한다. 당일 제2부의 첫 순서는 강권순 가객을 중심으로 해서, 그가 지도한 김승란, 이기쁨과 함께 3인의 제창으로 부른, 계면조 <평거>를 소개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평거(平擧)라는 노래는 <중거-(中擧)>와 함께 여창가곡의 첫 곡, <이수대엽>의 변화곡이다. 예전에는 <막 드는 자진한잎>, 또는 <막 내는 자진한잎>이라고도 불렀는데, <자진 한 잎>이란 삭대엽의 순수한 우리말 표현이다. 그 이름에서 <든다>, 또는 <낸다>라는 말은 망설임이나 격식을 의식하지 않고, 시작을 쉽게 한다는 의미로, 선율의 흐름으로 보면, 처음이나 중간부분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막 들어내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계면 <평거&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