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금 「우리음악 이야기」는 월하 명인으로부터 여창가곡을 이수한 제자들의 기획 공연, <가곡, 달 꽃을 피우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제일 먼저 등단한 김영기가 부른 <이수대엽> 이야기, 그가 중학교 시절, 월하 명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의 기억 중 ‘바른 마음에서 바른 노래가 나오는 법’, ‘음악인의 태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일깨운 스승의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스승이 세상을 뜬 뒤, 그가 무형유산 <가곡>의 예능보유자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이후 가곡 전승에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김영기와 함께 어린 시절, 월하 명인의 전수 장학생으로 인정을 받은 뒤, 가곡 공부에 전념해 온 이승윤이 부른 노래, 우조 중거(羽調 中擧>의 소개와 국악 전문학교 강단에서 그가 지도해 온 가곡의 이야기 등을 중심으로 이어간다. 김영기 예능보유자가 주로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오면서 가곡의 지평을 넓혀 왔다면, 이승윤은 오랜 기간 <국립 국악 중고등학교>의 가곡 전공 교사로 후진들을 양성해 왔고, 정년 이후에는 대학 강단의 외래교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가곡의 원형은 <만대엽(慢大葉)>, <중대엽(中大葉)>, <삭대엽(數大葉)>이고, 삭대엽은 다시 <초(初)삭대엽>, <이(貳)삭대엽>, <삼(參)삭대엽>으로 확대되었다는 이야기, 그러나 이들 악곡의 이름은 <삭>이 아닌, <수>로 발음하여 <초수대엽>, <이수대엽>, <삼수대엽> 등으로 불러왔다는 이야기, 월하의 이수자 발표회에서 김영기가 부른 <이수대엽>은 봄날, 한 여인의 마음속 근심을 풀어내는 노랫말이 아름다웠고, 그 가사 위에 느린 흐름과 긴 호흡으로 이어가는 선율 구조, 특히 여성 특유의 속청으로 들고 내리는 창법이 돋보였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월하의 뒤를 이어 무형유산 <가곡>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은 김영기의 가곡 인생 이야기로 이어가 보도록 한다. 그가 여창 가곡과 만난 때는 중학교 3학년 때인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국립국악원》에 근무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가곡>의 예능 보유자, 월하 명인을 만나게 되었으며, 첫 전수 장학생으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여창 이수대엽을 불러 객석을 감동케 한 김영기 가객의 이야기를 하였다. 그가 부른 <우조(羽調) 이수대엽(二數大葉)>이란 곡에서 우조(羽調)는 <우조평조(羽調平調)>를 줄인 말이며, 그 뜻은 ‘높은 음으로 시작하는 평조음계’를 가리킨다는 점, 여창가곡에서 가성(假聲)은 여성 특유의 속소리(속청)을 뜻하는 창법이며, 이수대엽이란 악곡에서의 절정은 제4장의 “누구서~” 3 글자를 27박에 붙이되, 유(有)-무(無)-유(有)의 선(線)적인 흐름을 살려 나가는 대목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미 16세기 이전부터 선비와 지식인 계층을 중심으로 불러온 노래가 곧 가곡이다. 그 원형은 아주 느린 <만대엽(慢大葉)>이었고, 17세기로 넘어오면서 조금 빠른 <중대엽(中大葉)>이 파생하게 된다. 이 시기에 양덕수가 지은 《양금신보》에 따르면 중대엽이 4개의 악조로 소개되어 있어 매우 활발하게 불렸다는 점을 알게 한다. 또한 더 빠른 삭대엽(數大葉)도 소개하고 있으나, 그 비중이 중대엽에는 미치지 못한 듯 보인다. 그 뒤, 가곡의 중심은 삭대엽(大葉)으로 옮겨간다. 17세기 후기, 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