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船人)들을 따라간다. 끌리는 치맛자락을 거듬거듬 걷어 안고, 비같이 흐르는
눈물, 옷깃이 모두가 사무친다. 엎어지며 넘어지며, 천방지축(天方地軸) 따라갈제…."
이것은 심청가 중 심청이 뱃사람들을 따라 인당수로 죽으러 가는 대목인데 이로써
심청은 죽음을 택했고, 그 죽음을 통해 예수처럼 다시 사는 영광도 누렸습니다.세상에는 논개, 안중근처럼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사람도 있으며, 단종이나 김구처럼 정적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아버지에게 죽은 사도세자도 있으며. 선조, 정조, 고종처럼 독살당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선의 화가 최북처럼 술에 취해 눈밭에서 얼어 죽은 사람도 있지요. 이틀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죽음으로써 주변 사람들의 모든 고통을 혼자 짊어지고 가려 했는지도 모릅니다. 슬픈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