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거리며 타는 목마름으로 / 허공에 눈길이 길어진다는 그대 가슴에 / 내 작은
가슴 열어 조금 고여 있는 물을 / 부어주었더니 / 그대, 저 깊은 곳 어디에서 /
맑고 시원한 물을 콸콸콸 쏟아내며 달려오고 있으니 /갈바람 살짝 묻어나는
새벽길에서 그대를 마중하며 /오늘 살아있다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지고 있어“
조용순 시인의 “마중물”이란 시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마당에 펌프가 있었던 집을 자주 보았습니다. “마중물”은 펌프질을 하기 전 한 바가지 정도를 펌프에 부어 저 아래서 물이 잘 올라오도록 했던 물을 이릅니다. 손님이 오면 주인이 마중을 나가 맞이하듯이 펌프질을 할 때 미리 다른 물을 부어주어 새물을 맞이하라는 뜻이 담겨 있지요. 우리네 삶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행복하게 살려면 마중물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