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들이 땅에서 꺼내먹는 미개한 식품이라고 했던 “김치(Kimchi)”는 이제 세계
5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꼽힙니다. 또 김치라는 말은 세계에서 통하는 한국어로 된
고유 이름이지요. 그런데 지난달 29일 로마에서 열린 제32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 총회에서는 한국의 전통식품 “고추장(GOCHUJANG)”이 아시아 지역
국제식품규격으로 통과되어 김치(Kimchi)처럼 세계 시장에서 한국어로 된 고유
이름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세계 시장에서 고추장은 영어 ‘Korean hot pepper paste’가 아닌 한국어 발음 ‘Gochujang’으로 불리게 되었지요. CODEX에 등록된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식품으로 공식인정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유중림이 1766년(영조 42)에 쓴 《증보산림경제》에 "메줏가루 한 말에 고춧가루 세 홉, 찹쌀가루 한 되를 넣어서 진하지 않은 간장으로 가라앉히고 나서 햇볕에 숙성시킨다."라고 쓰여 있어 요즘과 비슷한 고추장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 ≪이규태의 600년 서울≫, 이규태, 조선일보 출판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