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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76. 조선시대 보쌈을 당했던 선비 이야기

1676. 조선시대 보쌈을 당했던 선비 이야기

조선 광해조 때 문인 유몽인이 지은 ≪어유야담≫에는 과거를 보러 서울에 왔다 괴기한 일을 겪은 선비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적이 끊긴 종가(현재의 종로)에서 장정 네 명에게 보쌈을 당한 일입니다. 어딘지도 모르게 끌려가 예쁜 여인과 동침할 수밖에 없었던 선비는 그 여인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 과거를 보러 한양에 왔다가 밤마다 그 종가를 서성였으나 그 장정들을 또 만날 수는 없었다지요.

조선시대 때는 과부가 된 여인은 죽을 때까지 개가를 못한다는 법이 있어 이런 일도 벌어질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산군 4년(1498년) 송헌동이라는 사람이 이 법을 폐하고 개가를 허락해달라고 임금께 청하였지만 대다수 대신이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보쌈”에는 여자집에서 외간남자를 보(褓)에 싸서 잡아다가 강제로 동침시키는 경우와, 남자가 과부를 보에 싸서 데려오는 “과부업어가기”가 있었습니다.

참고 : ≪조선여속고≫, 이능화, 동문선,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