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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873. 김매기와 서도소리극 향두계놀이

   


“일천가지 뻗은 논에 삼천석이 될듯하다 / 우리 집 논은 네 귀 잽이 너의 집 논은 샘 뱀이 전답 / 장구 뱀이 얼뜬 매고 물 논뱀이로 들어갑세다. / 일낙서산 해 떨어진다 월출동령 달 솟아 온다. / 얼른 매자 빨리 매자 항두김매기가 이거란다 / (후렴) 에헤야 에헤야 에에에헤야 에헤로다 호무로다”

지금 농촌은 구슬땀을 흘리며 김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위 가사 속에는 해질때까지 부지런히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향두계놀이"는 서도연희극보존회(회장 최경만)가 만들어낸 전통 소리극으로  서도소리는 구성지고 슬프면서도 꿋꿋한 힘이 있는 게 그 특징입니다. 황해도와 평안도를 바탕으로 하는 서도소리는 깊은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울림이 강한 노래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유지숙 전수조교는  향두계를 바탕으로 한 농민들의 화합을 그린 '평안도 향두계 놀이'로 전통 소리극 곧 토종 뮤지컬을 만들어내 무대에 올렸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봄에 좋은 씨앗을 고르는 장면에서 시작해 가을 걷이 후 기쁨을 나누는 장면까지 농촌의 한해 삶을 '수심가' '난봉가' 등 서도소리를 중심으로 춤과 연희를  곁들인 짜임새 있는 공연으로 우리소리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향두계놀이는 지난해 8월 평안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