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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052. 잔치 때 큰 상 뒤에 놓는 입맷상 이야기

   

혼례, 회갑 등 잔치 때 갖가지 음식을 높이 고여 축하하는 상을 놓는데 이를 큰상이라 합니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지만 혼례 때 폐백을 받은 시부모가 새 며느리를 맞이하는 환영의 표시로 큰상을 괴어 신부 앞에 차려 주었지요. 이때 차리는 큰상은 우리나라의 통과의례 상차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상이라고 합니다.

큰상은 갖가지 과일, 과즐(한과), 떡, 전 따위를 올려놓는 것으로 다른 말로는 망상(望床) 또는 고뱃상(高排床)이라고도 하지요. 망상이란 음식을 높이 괴어 바라보게 차려진 상이란 뜻인데 사실은 의례가 끝나기 전에는 치우지 않는 상으로 먹을 수 없는 상이란 뜻도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먹을 수 없는 큰상 뒤에는 실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입맷상이라 하여 조촐한 장국상을 차려줍니다. 또 입맷상은 요기상, 의안상이라고도 하는데 신랑이 대례시간을 기다리는 동안에 신부집에서 차려온 간단한 음식으로 요기를 할 때 차린 상을 일컫기도 합니다. 입맷상에는 주로 온면을 비롯하여 신선로, 찜, 전, 편육, 냉채, 과즐, 떡, 화채, 술 따위를 올리지요. 이제는 이런 풍속도 흔적이 없이 사라지고, 빛바랜 사진이나 그림 속에만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