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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260. 사랑방에 꼭 있었던 선비의 벗 연상(硯床)

   

텔레비전 사극에 보면 정갈한 사랑방에서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글을 읽는 선비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때 선비가 책을 올려놓고 보는 앉은뱅이 책상을 서안이라 하고 그 옆에 벼루와 먹 그리고 붓을 보관하는 상자를 연상(硯床)이라고 합니다. 서안과 연상은 옛 선비들 사랑방에 꼭 놓여있었던 가구였습니다.

높이 16∼30㎝의 작달막한 연상은 윗부분에 뚜껑을 덮고 그 안에 벼루를 넣어 둡니다. 어떤 연상은 뚜껑이 없이 벼루를 바로 쓸 수 있게 해놓은 것도 있는데 이 이름은 따로 연대(硯臺)라 부르지요. 그리고 아래로는 서랍을 두어 붓이나 먹, 연적을 넣어두기도 합니다. 또 문갑이나 서안과 겸한 것들도 눈에 띕니다. 그밖에 벼루와 먹을 보관하는 작은 함이 있는데 이는 벼룻집[연갑(硯匣)]이라고 하지요.

재료로는 은행나무ㆍ소나무ㆍ먹감나무가 가장 많이 쓰였으며, 모과나무로 만든 투각장식의 연상과 나전칠기 연상은 매우 화려한 고급품입니다. 또한, 대쪽 같은 선비의 품격을 나타내는 대나무 연상도 많습니다. 벼루 10개와 붓 천 자루를 갈아치웠다는 추사 김정희와 왕희지(王羲之) ·안진경(顔眞卿)의 필법을 익혀 예서, 전서, 초서, 해서, 행서체에 모두 뛰어났던 한석봉은 아마도 이 연상이 귀한 벗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