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리박 시조시인]
손돌바람
사람은 사람이고 임금은 임금인가
목숨은 누구나 잘리면 피 솟는데
미친 범 불칼 춤추면 골 목숨 떨어지니
▲ <연당에 부는 바람(그림 운곡 강장원 한국화가)>
* 불칼 : 권력자의 횡포, 폭력
* 골 목숨 : 만 목숨
24절기 소설 때가 되면 뱃사공 손돌이는 아무 죄도 없이 고려왕에게 목이 베어진 전설이 전해진다. 임금이나 백성이나 목숨이 귀중함은 똑 같은데 옛날에는 그러지 못했다. 백성들의 그 억울함과 분함이 얼마였으면 원한이 센 한풍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