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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일본말 찌꺼기 1] 우린 국화를 '이식' 해요

[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   고양시는 수거 후 폐기예정이었던 가로화분 식재 가을 국화를 겨우내 잘 월동시켜 이듬해 견달산천 하천변에 식재해 꽃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지난 27일 풍동 834번지에서 맑은하천 가꾸기 하천Network 활동으로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봉사원, 9사단 군인, 공무원 등 약 80여 명이 참여해 가로화분에 식재했던 국화 약 4,700본을 유휴 농경지에 이식했다. 이는 국화가 다년생 초화류인 점에 착안해 이뤄졌다. - 2013.11.28 고양시 보도자료 가운데 -

 해마다 1회용처럼 버리던 국화를 다시 심었다가 이듬해 다시 꽃길로 만든다는 것은 자원 활용면에서도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런데 고양시 보도자료를 보면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일부러 어려운 한자말 그것도 일본말을 골라 쓰고 있어 안타깝다.

 일본국어사전 《다이지린(大辞林)》에 “이식”을 보면 “移植: 植物を別の場所に移し植えること”라고 해서 “이쇼크(이식):식물을 다른 장소로 옮겨 심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이러한 말들은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우리 토박이말로  바꿔 쓸 수 있다. 한자말을 골라 쓴다고 해서 권위가 더 서는 것도 아니고 글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기사나 보도자료를 쓸 때는  알기쉬운 우리 토박이말이 없나 먼저 생각해서 쓰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수거→ 거두어감

식재→ 초목을 심어 재배함

이식→ 옮겨 심다

다년생→여러해살이

초화류→ 꽃나무

착안 →눈여겨 봄

하천 Network→강(시내)연결망, 연락망

 

 

   
▲ 여러해살이 꽃나무인 국화를 옮겨 심는 군인들
     
 

   <보도자료 원문>2013.11.28

가로화분 정리 후 버려진 국화의 변신 “내년에 다시 만나요”
고양시, 겨울나기 후 견달산천 국화 꽃길로 재탄생

 고양시는 수거 후 폐기예정이었던 가로화분 식재 가을 국화를 겨우내 잘 월동시켜 이듬해 견달산천 하천변에 식재해 꽃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27일 풍동 834번지에서 맑은하천 가꾸기 하천Network 활동으로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봉사원, 9사단 군인, 공무원 등 약 80여 명이 참여해 가로화분에 식재했던 국화 약 4,700본을 유휴 농경지에 이식했다.

 이는 국화가 다년생 초화류인 점에 착안해 이뤄졌다.

 이번 식재를 위해 덕양구청과 일산동구청 환경녹지과는 폐기 예정 국화를 수거해 유휴 농경지까지 이송했고, 한국농업경영인 송포지구회(부회장 심민보)에서 직접 농가를 방문해 동사 방지를 위한 보온재로 쓸 폐자재를 수거했다.

 이식 작업을 하기 전 국화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잘 동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작업자에게 구체적인 작업방법 등을 사전 교육했다.

 월동한 국화는 이듬해 견달산천 하천 불법 경작지 등에 이식해 하천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거닐고 싶은 아름다운 하천길을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버려지는 국화 재이용과 농사용 폐자재(부직포) 재활용으로 시는 약1,5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예상이다.

 행사를 주관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박미화 회장은 “오늘 심은 국화가 추운 겨울을 버티고 잘 살아서 내년 봄 다시 이 국화가 식재된 견달산천 길을 산책하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번 ‘자원 재활용을 통한 하천보호 활동’은 자원의 재이용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도랑살리기 하천Network 활동의 수범 사례로 다양한 교육과 홍보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