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리박 시조시인]
봄겨렛날
들꽃이 한 뜻되어 불메로 터졌도다
한겨레 거룩한 얼 온누리 퍼졌으니
겁먹은 샅바오랑캐 칼숨겨 물러섰네
* 봄겨렛날 : 3월1일
* 불메 : 활화산
* 샅바 오랑캐 : 일본 제국주의자들, 일본 침략자들
사람들은 흔히 들꽃을 꽃으로 여기지 않는다. 옛 선비들은 그래선지 들꽃들을 ‘민초’라 불렀다. 그러나 역사를 밀고 당기고 한 분들은, 또 만들어 나간 분들은 그 들꽃들이며 ‘민초’들이었다. 한겨레의 큰 자랑 가운데 하나인 ’3.1독립운동’은 첫소리는 이른바 ‘아는 어른’들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피 흘려 싸운 분들은 들꽃 민초들이었다. 그분들이 계셨으므로 해서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재일본 한국문인협회 회장 김리박
▲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사진 조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