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김리박 시조시인]
|
* 길눈 : 어른 한 사람의 키만큼 쌓인 눈
* 쌓면 : 쌓이면
* 온 것 : 온갖 풀나무와 곡식들(‘온’은 백)
돌아가신 우리 아버님은 젊으신 때 영남, 호남은 물론 저 서북, 관동까지도 돌아다니신 얘기를 어린 우리들에게 흥이 돋으시면 자랑삼으시어 해 주셨다. 그 속에 눈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는데 “눈은 곡식들의 거름이 된다.”고들 많이 말씀 해 주신 기억이 났다. 얼핏 보기에 좋은 숫눈은 숫처녀 같이 예뻐 볼만한 자연 풍경이지만 한편 그 무게가 엄청나 지붕이 빠질 때가 적지 않다 한다. 그러나 눈은 논밭의 좋은 거름이 되니 눈이 안 오면 농민들은 걱정거리가 된다고들 했다 한다.
(참고 문헌: 김영조 지음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2011. 인물과 사상사)
▲ 전주 한옥마을의 눈온 풍경(공영춘 기자) |
** 김리박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