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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의 이육사 시화] "연보"

[한국문화신문=마완근 기자] 

 

연보(年譜)

 

                                                                         이육사(李陸史)

  

     '너는 돌다리목에 쥐왔다.'

     할머니 핀잔이 참니라고하자

 

     나는 진정 강()언덕 그마을에

     버려진 문바지였은지몰라?

 

     그러기에 열여덟 새봄은

     버들피리 곡조에 부러보내고

 

     첫사랑이 흘러간 항구(港口)의 밤

     눈물섞어 마신술 피보다 달드라

 

     공명이 마다곤들 언제 말이나했나?

     바람에부처 도라온 고장도 비고

 

     서리밟고 걸어간 새벽길우에

     간()입만 새하얗게 단풍이 들어

 

     거미줄만 발목에 걸린다해도

     쇠사슬을 잡어맨듯 무거워졌다

 

     눈우에 걸어가면 자국이 자리라고

     때로는 설래이며 파람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