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리꾸리하고 복잡 미묘한 마음 1) 야리꾸리한 날씨나 비오는 날씨에 간단히 먹는 간식 2) 패리스 힐튼 처럼 야리꾸리하게 쳐다보는 눈을 슬랭??? 3) 누군가 뿅가는 야리꾸리 잡지책을 놓고 갔다. 고마우셔라 4) 책의 제목과 사진들이 야리꾸리해서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읽기 어렵다 5) 아마도 맘이 참 복잡 미묘 야리꾸리 하실꺼 같은데... 6) 세계경제가 참으로 야리꾸리하다 -다음- “야리꾸리”라는 말이 생각지도 않게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쓰임새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사람마다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그나저나 “야리꾸리”가 일본말인 줄알고나 쓰는 것일까? 국어사전에는 이 말이 없다. 혹시 이 말뜻을 알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 치자. 이들은 어디 가서 이 말뜻을 알아낼까?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을 보면, やり‐くり【遣り繰り】 [名](スル)不十分なものをあれこれ工夫して都合をつけること。 「運転資金の―をつける」「時間を―してデートをする」 번역하면, 불충분한 것을 이리저리 궁리해서 변통하는 것. 예)운전자금을 변통하다. / 시간을 만들어서 데이트를 하다. 예문에서 보다시피 일본말의 “야리꾸리”는 변통, 둘러대다, 꾸려가다
야매로 점과 잡티를 뺐어요 점 빼러 다닌다는 아줌마를 통해 얼굴 공사(?)를 했습니다. 아... 생각보다 아프더군요.. 납땜하는 거 같은 기계로 제 얼굴의 잡티를 하나하나 태워주셨는데 눈가와 이마는 다른 곳보다 많이 아팠습니다. ㅠㅠ 그래도 남자라고 참았는데 돈도 싸게 먹히고 좋지 않냐고 속으로 자위하면서.. (병원에서는 20만원 정도인데 야매는 확실히 싸더군요.. 3만원... ㅋㅋ -다음- 남자가 야매로 점을 뺐나 보다. 정상이면 20만 원 하는 것을 야매로 3만 원에 시술 받아 흡족하다 했다. 싸긴 정말 엄청 싸다. 6배나 싸니 야매가 판을 칠만도 하다. 야매라는 말은 예전에 어머니가 자주 쓰시던 말이다. 동네 미장원에서 정식으로 ‘빠마(요즈말로 펌)’ 할 돈이 없던 시절 우리집에는 ‘야매 미용사’가 드나들었다. 어머니가 빠마 하는 날이면 동네 아줌마들이 경로잔치라도 하는 양 하나 둘 모여 툇마루를 채우고도 모자라 안방과 건넌방까지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어린 우리는 밖으로 밀려났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도 썩 좋은 냄새가 나지 않는 비릿하고 화학냄새가 확 풍기는 4~50년 전의 파마약은 그야말로 전쟁터의 화약냄새만큼이나 지독하여 동네 아줌마들이 빠마를 마
방학숙제로 쓸 건데요.자부동같은 일본말 알려주세요 방학숙제로 쓸 건데요. 급해요. 지금이 8월 27일이고 저 개학이 8월 29일이에요. 방학숙제를 아직 안해서...급하니까 빨리 부탁합니다. 날짜가 지났더라도 겨울방학 때 써먹으면 되니까 부탁해요. 되도록 8월 28일 저녁까지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초등학생쯤 되는 모양이다. 여름방학 때 못 써먹으면 겨울방학 때라도 써먹겠다는 부탁이 귀엽다 못해 안쓰럽다. 아마도 학교 선생님이 내 준 방학숙제를 미처 못 한 채로 개학을 앞둔 모양이다. 인터넷으로 방학숙제의 SOS를 치는 세상이고 보면 세상 편리해지긴 졌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이런 숙제를 내야 하는 우리 말글살이의 속내가 드러나는 것 같아 몹시 부끄럽다. 일제강점기라면 넌더리를 치면서도 정작 우리 말 속에서는 청산하지 못하고 일본말찌꺼기! 올해로 해방 65년을 맞이하건만 어찌하여 우리 사회는 이런 일본말 찌꺼기를 그대로 끌어안고 가고 있는 것일까? 어린 학생들이 다른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런 말들을 수집해야 하는 것이 몹시 부끄럽다. 어린 학생의 질문에 착실히 답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네이버 지식인 오픈백과 2004년 12월 16일 김영조 기자의 우리말 속의
전지 훈련 위해 캐나다로 가는 김연아 '피겨 퀸' 김연아(20. 고려대)가 다시 본연의 자리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복귀한다. 지난 3월 귀국해 두 달 동안 한국에 머물렀던 김연아는 오는 31일 전지훈련을 위해 캐나다로 떠난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밝혔다. 어머니 박미희씨와 로드 매니저, 새 트레이너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하는 김연아는 토론토 도착 후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을 위해 곧바로 훈련에 나선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등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비트] 어디를 가나 ‘연아 아씨’는 최고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것은 예사고 요즈음은 그의 어머니도 연아엄마가 아니라 스포츠회사의 사장님이 되어 ‘연아주식회사’를 가꿔가는 것 같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러운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렷다. 연아가 이번에 캐나다로 전지훈련 간다는데 흔히 듣는 ‘전지훈련’은 운동선수들이 주로 쓰는 말이다. 국어대사전에 보면, ‘전지-훈련(轉地訓鍊) : 신체의 적응력을 개발ㆍ향상하기 위하여 환경 조건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서 하는 훈련’으로 나와 있다. 여기서 덴치(전지,轉地)는 일본말이다. 일본국어대사전大
탤런트 김민경 지병인 위암으로 30살에 세상 뜨다 “MBC `다모`에 출연한 탤런트 김민경이 3일 오전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지병으로만 알려졌던 고인의 병명이 위암으로 밝혀졌다. 측근에 따르면, 김민경은 2년 전부터 위암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여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특히 서른 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져, 가족들은 물론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측근들에게조차 아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때문에 갑작스런 비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매일경제- 서른 살의 꽃다운 나이에 숨졌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투병 중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혼자 고통을 감내하다 세상을 하직한 본인은 얼마나 삶이 괴로웠을까? 요즈음 위암은 치료될 수 있는 병으로 여기던데 안타깝다. 신문들은 앞다투어 김민경씨가 ‘지병으로 사망’이란 보도를 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지병(持病) : 오랫동안 잘 낫지 아니하는 병’이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일본말이다.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에 보면 ‘じ‐びょう【持病】:1 なかなか治らず、常に、または時々起こ
밤새 천둥번개 집중호우…최고 80mm '주룩주룩' 밤새 천둥번개 집중호우…최고 80mm '주룩주룩' “새벽에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 일부 지역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산에 52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강화 51, 서울 47.5mm 등 전국적으로 20~5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곳곳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중부지방보다는 남부지방에 큰 비가 예상됩니다.” -SBS, 2010.07.02 - 장마철이다. 밤새 번개 천둥 치며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뉴스에서 보도하고 있다. 집중호우란 무엇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호우(豪雨) :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 ‘큰비’로 순화.’하라고 되어 있다. 순화하라는 것은 이 말이 일본말이기 때문이지만 국어사전은 가르쳐주지 않고 있다. 비를 가리키는 우리말은 많다. 장맛비, 장대비, 소나기, 보슬비, 이슬비, 안개비, 여우비, 단비, 가랑비, 떡비, 큰비……. 얼추 떠오르는 비 이름만 해도 열이 넘는다. 이런 나라에서 뭐가 모자라 일본말 고우(ごうう,豪雨)를 들여다 쓰는지 알 수 없다. 일본국어대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전라도 길 - 소록도로 가는 길 한 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千里), 먼 전라도 길. 문둥이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한하운은 본명이 태영(泰永)이고 함경남도 함주 출생이다. 중국 베이징대학 농학원을 졸업한 뒤 함남 ·경기 도청 등에 근무했으나 문둥병의 재발로 사직하고 고향에서 치료에 전념하다 1948년에 월남한다. 자신의 처지를 담담히 엮어낸 1949년 제1시집 《한하운 시초(詩抄)》, 제2시집 《보리피리》를 지었으며 1956년 《한하운시전집》을 출간하였다. 1958년 자서전 《나의 슬픈 반생기》, 1960년 자작시 해설집 《황토(黃土) 길》을 내었으며 천형(天刑)의 병고를 구슬프게 읊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왜 문둥병을 하늘이 내린 형벌이라 했을까? 누군들 그런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겠는가?
국립묘지 참배라는 말은 치욕스런 일제의 그림자 “지난 6월 6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참배 차 다녀왔습니다.1974년도 같이 장교로 입대한 동기생 1200여 명 중에 군작전 및 각종임무수행 중에 용감히 순직한 동기생 31명이 국립묘지(서울과 대전)에 있습니다. 매년 동기생들이 시간을 내어 참배하고 있으며, 저도 매년 현충일에는 꼭 참배하고 있습니다.” -다음 2009.06.14 - 동작동 하면 ‘국립묘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1995년까지 불리던 ‘국립묘지’는 이듬해 ‘국립현충원’으로 바뀌었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국립묘지’라고 부른다. 민족 최대의 비극인 한국전쟁에서 우리의 꽃다운 젊은이들을 포함하여 100여만 명의 사망자 중 민간인이 85%나 희생당한 참혹했던 전쟁은 변변한 무기도 없이 참전한 꽃다운 아들들의 주검을 거두어 1954년 육군공병단에 의해 국군묘지로 만들어진 것이 오늘의 국립현충원의 시초이다. 그런데 이 무덤을 찾아가서 예를 올리는 것을 우리는 ‘참배’라고 한다. 설, 추석, 한식 때 집안의 조상묘를 찾아가는 것은 ‘성묘’라 하는데 왜 국립현충원이나 4.19 묘소에 가는 것은 ‘참배’라 하는 걸까? 참배는 일본말로 삼빠이(Ö
시에다 추신을 달아도 되나요? 시에다 추신을 달아도 되나요? 어떤 분은 된다. 그러고 어떤 분은 안된다 하는데... 쓰는 게 안 좋을까요? 저는 시의 길이나 운율상 추신을 자주 썼는데 쓰자니 좀 더러운 것 같고 안 쓰자니 표현이랄까 좀 아쉽고...원래 시엔 덧붙이기가 넘 힘들고요. 그냥 포기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네이버- 시를 쓰는 사람은 “시어”에 고민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추신” 때문에 고민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다 못쓰면 수필로 바꾸든지 장편 소설로 풀어낼 일이지 무슨 군더더기 “추신”이 필요할까 싶다. 고생을 많이 한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엮으면 책 열권으로도 모자란다는 사람이 있는데 많은 사람은 평생 단 한 줄의 글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뜬다. 쓸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다 보면 되레 못쓰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시에서 “추신”이 필요할까? 위 질문에 바로 답한 어느 누리꾼의 답을 들어보자. 시는 개인의 창작물이기 때문에 아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표현이 아쉬워서 추신을 단다면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쉬운 표현이 있다면 그 표현을 시 속에 잘 녹여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힘들 것 같다면 그 표현은 과감히 버리
‘달동네’를 ‘하꼬방’으로 부르라 윽박지르던 우리 경찰 백기완 선생은 “어려운 일본 전문용어와 영어에 시달린 사람들은 꼭 내 책을 봐 달라.”라고 힘주어 말한다. “돈과 권력이 있는 자와 많이 배웠다는 자들이 우리말을 더럽히고 버린다.”라고 분개한다. 6.25 전쟁 뒤 50년대에 학교에 못 가는 애들을 남산 판자촌에 모아놓고 ‘달동네 배움집’이란 간판을 걸고 한글을 가르치다가 경찰에 끌려갔는데 “ 왜 ‘하꼬방촌’이라고 안 하고 ‘달동네’란 토박이말을 쓰느냐기에 그 말은 일본말이 아니냐고 따졌더니 빨갱이라고 패더라.”라고 말한다. - 전국국어운동대학생운동회 누리집 한자말이 1%인 백기완 선생의 자서전 이대로 님 글 중에서- ‘달동네’를 ‘하꼬방’으로 부르라 윽박지르던 사람이 일본순사가 아니라 우리 경찰이라는 게 놀랍다. 누구한테 배워서 제 나라 백성을 구박하는 것일까? 분명히 일제 순사였을 것이다. 1950년이면 해방 5년째니까 충분히 일제 순사일 가능성이 크다. 친일파 앞잡이였을지도 모른다. 내 나라 경찰이 달동네를 하꼬방이라 안 한다고 빨갱이라 했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백기완 선생의 새 책을 소개하는 기사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백기완 선생을 떠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