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4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선생과 윤동주 시인의 사촌형 송몽규 선생 등 34명을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138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에서 ‘독립의 불꽃, 청년’을 주제로,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을 꼽았다. * 1월 안현경·이원순(하와이 이민도착 120주년), 2월 송몽규·안창남·김필순(순국청년), 3월 권애라·임명애·심영식·신관빈(3·1운동 유관순 옥중 동료), 4월 이희경·나용균·황기환(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5월 가네코후미코·후세다쓰지(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6월 오덕홍·김일언·정래의(의병 활동), 7월 유만수·강윤국(부민관폭탄의거), 8월 임국정·한상호·윤준희·김강(간도15만원사건), 9월 이재현·한형석·송면수(한국광복군 활동), 10월 이종암·엄순봉·이강훈(의열투쟁), 11월 서상교·최낙철·신기철(학생운동),
[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용이 편안히 쉬는 절에는 나무들도 나대지 않는다 모두 빨갛지 않고 모두 노랗지도 않다 싫증 나지 않는 숲길을 걸으면 그 돌들이 나타난다 열다섯 개 툇마루에 앉아서 말없이 그 돌들과 마주한다 누군 바위라고도 하고 누군 그냥 돌이라고도한다 그 바위들이 앉은 자리는 물이 흐른다 마른 물이 흐른다 마른 물을 본 적이 있는가? 용안사의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는다 그대로 그 자리에서 그렇게 흐를 뿐이다 그 흐름을 알아차렸다면 그대는 이미 신선이다 욕심 없는 도사다 바위의 개수를 세지도 말고 마른 물의 정원에서 고갤 갸우뚱하지도 말고 그냥 지금 그대 앞에 놓인 돌 이끼 담장 담장 넘어 물들어가는 나무들 나무 위의 하늘을 바라다보면 된다 거기까지만 보면 된다. - 이윤옥 '용안사 툇마루'에서- 지난 12월 5일(월) 낮 세시, 배국희(미국 LA대한인국민회, 전 이사장) 이사장과 우에노 미야코(윤동주 시를 번역한 일본의 중견시인) 시인과 함께 교토의 용안사(龍安寺, 료안지, 원래 용자는 일본어로 류자로 읽으나 용안사인 경우는 료로 읽어서 료안지라 읽는다)를 찾았다. 경내의 나무들은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 있었다. 오사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907년 일제의 고종 강제퇴위, 정미조약 강제체결, 군대해산 등으로 일어난 정미의병에서 항일 구국(救國)운동을 펼친 김상태(1963년 독립장)ㆍ신태식(1968년 독립장)ㆍ김동신 선생(1977년 독립장)을 2022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라고 밝혔다. □ 충북 단양 출생(1862년)의 김상태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선포에 항거하여 경북 문경에서 이강년 의진(의병진영) 중군장으로 의병에 참여했고, 이강년과 함께 유인석의 제천의병에서도 활동했다. 선생은 1907년 정미의병이 발생하자, 제천ㆍ단양 일대의 의병을 규합하여 이강년 의진에 합류했고, 이강년을 창의대장으로 추대한 뒤 중군장(中軍將)이 되어 의병을 이끌었다. 그해 9월부터 10월까지 문경일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전과를 올렸으나, 12월 전투에서 패전하여 이강진 의진이 해산되자, 1908년 영남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다. 1908년 이강년이 순국하자, 선생이 이끌던 의병과 이강년 의진의 남은 병력까지 모아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가 만나는 요충지인 단양군 지역에서 친일파를 처단하고 일본
[우리문화신문=일본 나라 이윤옥 기자] 일본 나라(奈良)에 있는 동대사(도다이지, 東大寺)의 초겨울 풍경은 늦가을 분위기다. 어제(4일), 찾아간 동대사는 주말을 맞아 찾아온 인파로 초만원 상태였다. 인파 가운데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단연 으뜸이다. 나라(奈良)에 갔는데 동대사에 안 갔다면 그건 헛것을 본 것이라고 할 만큼 동대사는 나라의 독보적인 고찰(古刹)이요, 일본 전체를 통틀어도 동대사만한 고찰이 없을 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명찰(名刹)이다. 나라에는 고찰들이 즐비한데 특히 동대사를 포함한 고찰을 가리켜 ‘남도칠대사(南都七大寺)’라고 한다. 내친김에 남도칠대사를 소개하면, 동대사(東大寺, 奈良市雑司町)를 비롯하여 흥복사(興福寺, 奈良市登大路町), 서대사(西大寺, 奈良市西大寺芝町), 약사사(薬師寺, 奈良市西京町), 원흥사(元興寺, 奈良市芝新屋町), 대안사(大安寺, 奈良市大安寺), 법륭사(法隆寺, 生駒郡斑鳩町)다. 동대사를 개산(開山, 절을 처음으로 세움)한 스님은 백제스님 양변(良弁, 로벤)이다. 양변스님을 흔히 ‘매가 키운 스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데 이에 대한 스님의 재미난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오우미국(近江國) 백제씨(百濟氏) 출신인 스님이 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가운데 어제(11월 30일) 저녁 4시 무렵, 용인에서 뜻밖에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영문중학교(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소재, 교장 김영신) 학생들이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집(용인시 처인구 소재)에 한 아름의 선물을 들고 방문한 것이다. 사실 이 집의 주인인 오희옥 지사는 병환으로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입원환자 면회 금지로 직접 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이 집을 찾아 아드님인 김흥태 씨를 대신 만났다. 어제 찾아온 학생들은 영문중학교 장현명(1학년), 함승원(2학년), 정민지(1학년) 학생들로 이들은 인솔교사 강연수 선생님과 함께했다. 이들이 들고 온 선물은 손편지 10여통과 자신들이 손수 만든 전통목공예품 서안(書案, 예전에 선비들이 글을 읽거나 글씨를 쓰거나 간단한 편지를 쓸 때 사용하는 낮은 책상) 이었다. “수업시간에 역사 선생님을 통해 오희옥 선생님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가족분들이 모두 노력하셨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특히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14살에 독립군에 지원하여 힘쓰신 선생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 -3학년 권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요괴의 나라'라고 할 만큼 일본에는 풍부한 '요괴'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요괴를 소개하는 전시회 <요괴대행진: 일본에서 온 신비한 요괴들> 전시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2층 실크갤러리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린다. <요괴대행진: 일본에서 온 신비한 요괴들>전시에서는 에마키(絵巻, 두루마리 그림)와 니시키에(錦絵, 다양한 색으로 찍어낸 우키요에 판화의 일종)를 중심으로, 지금까지도 각종 완구나 영화 같은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일본의 요괴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라 관심있는 사람들이 갖는 기대가 크다. 동서고금 어느 문화를 보더라도, 설명되지 않는 신비한 현상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들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일본의 요괴 역시 그러한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주는 캐릭터 중 하나로, 각종 이야기 속에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겁을 주기도 한다. 시대가 바뀌어, 새로운 과학과 기술이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키면서 요괴들도 점차 공포심을 덜어내고, 장난기 많은 친구 같은 존재로 바뀌어 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지금도 여름이 되면 괴담을 즐기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고, TV나 극장에서 요괴들을 다루는경우도 많다. &l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학은 논리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민족이 광활한 대륙에서 살면서 응축시켜온 가슴의 결정체입니다. 그것은 삶의 도약이며 생명의 완성입니다. 동학은 거짓을 모릅니다. 동학은 사람됨의 가장 깊은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동학은 신비를 거부하는 동시에 생명의 모든 신비를 포용합니다. 동학은 우리 민족이 신단수 아래 신시를 베푼후 온 인류에게 홍익인간의 진리를 펼친 그 체험 전체의 응축태입니다. 21세기는 동학의 시대입니다. 서학의 본질도 모두 동학으로 귀속될 뿐입니다. 동학은 코리안의 비전인 동시에 전 인류의 소망이며 희망이며 갈망입니다. 모든 종교를 뛰어넘고 상식과 과학의 궁극을 포용하는 선포입니다.” 이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집필한 《동경대전》(전2권)의 완간 뒤에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표영삼 선생의 영전에 바치며 고하는 글(2021년 4월 11일) 가운데 일부다. 김용옥 교수의 《동경대전》 펴냄을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 학술대회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 병) 의원 주최로 이달 29일 낮 2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천안 목천판 《동경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붉은 옷 갈아입은 백제사 곱디고운 빛깔로 빨갛게 물들었네 천년고찰 연못에 드리운 붉은빛은 그 옛날 드나들던 백제왕족의 흔적인가 여운이런가! - 이고야 ‘백제사’- “(겨울 10월) 경신(庚申)에 조(詔)를 내려 교야군(交野郡)의 금년 조세를 면해 주었다. 국군사(國郡司) 및 행궁 측근의 나이 많은 사람과 여러 관청에서 (천황을) 모시고 따라간 사람들에게 보물을 하사했는데 각각 차등이 있었다. 또한 백제왕 등 행재소(行在所)에서 (천황을) 모신 사람 한두 명에게 계급을 올려주고 작(爵)을 더하여 주었다.” 이는 《속일본기》 권37(서기 783년 10월 16일조)에 나오는 백제사(百濟寺, 햐쿠사이지)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말하는 백제사는 일본 시가현(滋賀縣)에 있는 천년고찰을 말한다. 백제사 누리집에는 이 절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당산(堂山)은 스이코왕(推古天皇) 14년(606)에 성덕태자의 발원으로 백제인을 위해 지은 절이다. 창건 당시의 본존불은 태자가 손수 만든 관음상이라고 전해지며 본당 (대웅전)은 백제국의 용운사를 본떠서 지었다. 개안법요 때는 고구려 스님 혜자를 비롯하여 백제스님 도흠(道欽)과 관륵스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17일)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아래 임시정부기념관)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뮤지컬 '광복군 아리랑' 공연이 그것이다. 이날 공연은 낮 3시와 저녁 7시 19분(두번째 공연은 1919년을 뜻하는 의미에서 19시 19분에 시작) 두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이날 공연은 2022년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을 기념하고 83회를 맞이하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의 투쟁역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국민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광복군 아리랑' 뮤지컬은 추태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모두 8장, 11개 곡으로 구성됐다. 배우 박유겸과 지혜근 등이 출연했다. 이날 공연은 광복군시절에 항일전투와 함께 문화예술로 구국활동을 한 내용을 다루었으며 '예술구국'은 1939년 2월, 임시정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식적으로 30여명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를 창설하여 초모, 선전과 항일예술공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이날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아들인 김흥태 씨는 "'이 뮤지컬을 통해 많은 국민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불교인권위원회가 올해 <제28회 불교인권상>에 선감학원 국가폭력사건 진상규명 활동가인 ‘이하라 히로미츠(井原 宏光)’씨를 뽑았다고 지난 11월 7일 밝혔다. 올해 87살인 이하라 히로미츠 씨를 불교인권상의 주인공으로 뽑은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심사위원회(위원장 명안 스님)는 뽑은 까닭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하라 히로미츠 씨는 1980년, 선감도를 방문했다가 그때까지 일제강점기와 똑같은 목적과 방법으로 선감학원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라며 “이에 자신이 목격한 선감학원에서의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자전적 소설 《아! 선감도》를 1991년 펴내고 일본 전역에서 강연을 통한 증언활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선감학원은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당시 경기도 부천군 대부면의 선감도(현재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세워 1942년 4월, 처음으로 200명의 소년이 수용되었고, 이후 대한민국 제5공화국 초기인 1982년까지 40년 동안 운영되었다. 원아대장에 따르면 수용인원이 많을 때는 4,691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선감학원은 빈민과 부랑아를 격리 수용하여 가난을 감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