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대한민국의 나이는 몇 살일까? 올해가 임시정부 100주년이니까 100살이 맞다. 그런데 또다시 해묵은 건국절 시비다.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세력은 이승만 정부가 출범한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건국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탄생 100주년으로 확정하자 ‘역사에 대한 테러’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마이 TV 청년 기자들이 나섰다.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탄생했는지 누가 대한민국을 지켜 나간 것인지, 중국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청년 기자들은 지난 6월 18일부터 20박 21일 동안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자싱, 항저우, 난징, 창사, 광저우, 류저우, 구이린, 충칭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조선의용대가 걸은 6800킬로를 좇아갔다. 청년기자들은 말한다. 현장에 가니 답이 보인다고 말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대한민국이 탄생했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기 위해 김구와 윤봉길, 안창호와 신규식, 김원봉과 의열단 등이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왜 여전히 건국절 논란이 반복되는지도 확인했다. 이러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노부의 병이 벚꽃 필 무렵에는 완전히 완치 되도록...” “합격 기원, 고베여학원 중등부” 이는 2018년 12월 24일, 교토 히라노신사(平野神社)서 만난 에마(繪馬) 내용이다. 에마란 일본의 절이나 신사(神社)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손바닥만 한 작은 작은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 걸어 두는 것을 말한다. 에마는 개인의 소원을 적어 거는 소형 에마와 여러 사람(단체)의 소원을 거는 대형 에마가 있다. 쉽게 말하면 ‘소원을 적는 판’이라고 해야 할까? 이 소원판은 해당 신사나 절의 종무소 등에서 파는데 우리 돈으로 5000원(500엔) 정도한다. 에마(繪馬)에 적는 내용은 대개 결혼성사, 합격기원, 질병치료, 주택구입, 이사, 안산(安産), 취직 등등으로 보통 사람들의 희망사항이 적혀 있다. 《속일본기(続日本紀)》에 보면 절이나 신사에 살아있는 말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신메(神馬, しんめ)라고 하는데 말은 비싸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은 바치기 어려웠다. 한편 절이나 신사에서도 말을 시주로 받는 경우에는 관리가 어려워 말 대신에 나무나 종이 또는 흙으로 빚은 말 형상의 시주를 대신하게 되었다. 지금과 같은 에마(繪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연말에 지인으로부터 《임정로드 4000㎞》(김종훈ㆍ김혜주ㆍ정교진ㆍ최한솔 지음, 필로소픽) 책 한권을 선물 받았다. 부제로는 ‘대한민국 100년,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임시정부 투어 가이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일제강점기 이웃 중국에서 ‘광복’을 찾기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피나는 노정을 따라나선 답사기록이다. 이 책을 받아들자 문득, 9년 전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여기서 우리들이란 ‘대한민국임시정부사적지 답사단’을 뜻한다. 그때 우리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 27년의 노정을 상징하는 27명의 답사단을 꾸려 《임정로드 4000㎞》를 샅샅이 밟아본 적이 있다. 그리고 돌아와 《김구 따라잡기》(대한민국임시정부사적지 답사단 지음, 옹기장이, 2012)라는 책을 냈다. 그 책의 머리말을 쓴 사람은 필자였다. 중국의 현지답사 책, 9년의 시차를 두고 손에 받아 든 《임정로드 4000㎞》 첫 장을 펴면서 필자는 많은 감회에 젖어들었다. 우리가 9년 전에 임정로드(임시정부 피난 길)를 떠나기로 했던 것은 국치 100년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씻을 수 없는 치욕의 1910년은 한일강제병합의 해였고 2010년은 국치(國恥) 100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의 성(城)은 높고 크다. 그리고 우뚝 서있어 한 참을 올려다보아야 한다. 일본이나 독일처럼 성(城)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이 우뚝 솟은 성인데 그곳은 대개 그 지역 관광의 중심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성으로 꼽히는 오사카성(大坂城)도 오사카를 찾는 이들에게는 필수 관광코스이다. 그렇다면 대관절 일본에는 몇 개의 성이 있는 것일까? 《일본명성도감(日本名城圖鑑)》에 따르면 일본에는 25,000개의 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숫자 속에는 천수각(天守閣)을 갖춘 근사한 성도 있고 흔적만 남은 곳도 있어 성의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성다운 성이라 하면 ‘일본100명성(日本100名城)’에 들어 있는 성을 들 수 있다. 현존하는 성 가운데 천수각이 잘 보존되어 있는 성은 효고현의 히메지성, 나가노의 마츠모토성, 시가현의 히코네성 등 12개 성으로 이들 성은 복원이나 수리하지 않은 상태로 천수각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풍신수길이 축조한 오사카성은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오사카대공습으로 초토화 되었다. 오사카성은 1945년 8월 14일 1톤짜리 폭탄이 천수각을 쑥밭으로 만들어 버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헤이안쿄(平安京, 교토를 말함)는 도래인(渡來人, 주로 고대 한국인을 이름)들의 힘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문화의 기초는 모두 이들에 의해 구축된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메이지(明治) 이후 조선침략을 계기로 전후(戰後, 1945년 이후) 조선을 경시하는 경향이 짙다. 도래문화가 화려하게 꽃핀 헤이안시대(794-1192)는 백제출신 어머니를 둔 간무왕(桓武天皇) 때부터 비롯되었다. 간무왕의 어머니인 백제여인 고야신립(다카노노 니이가사, 高野新笠)는 자신이 맛보지 않았던 민족 차별(오늘날)의 실상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일본의 저명한 수필가 오카베 이츠코(岡部 伊都子, 1923–2008) 씨가 《여인의 경(女人の京), 일본도쿄 후지와라서점 출판, 2005》에서 한 말이다. 그는 또 말한다. “간무왕(桓武天皇)의 어머니 고야신립(高野新笠)은 백제 왕족으로 제49대 고닌왕(光仁天皇)의 황후가 되었다. 틀림없이 희고 고운 조선의 피부를 가진 꽤 아름다운 미녀였을 것이다.” 생전에 수필집을 비롯한 책, 90권을 쓴 오카베 이츠코 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백제여인 고야신립의 일본 쪽 기록은 차고 넘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월 유관순, 2월 김마리아, 3월 손병희, 4월 안창호, 5월 김규식ㆍ김순애, 6월 한용운, 7월 이동휘, 8월 김구, 9월 지청천, 10월 안중근, 11월 박은식, 12월 윤봉길 등 13명 뽑아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내년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을 선정ㆍ발표했다.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1월 유관순 열사, 3월 손병희 선생, 4월 안창호 선생, 5월 가정의 달은 부부독립운동가인 김규식ㆍ김순애 선생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독립운동가가 뽑혔다. 국가보훈처는 “이번에 뽑힌 인물은 국민이 참여한 온라인 인지도 조사결과를 비롯해 포상 훈격, 월별 특성(탄신, 순국, 의거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에서 뽑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지난 1992년부터 뽑혔던 314명 가운데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활동에 공로가 큰 인물을 재선정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의 13인의 주요 공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문화신문= 나라 이윤옥 기자] “구다라지(백제사, 百済寺)는 《일본서기》 죠메이왕(舒明天皇) 11년(639) 7월조에 이르길 ‘올해 대궁 및 대사를 조영하였다(今年大宮及び大寺を造作らしむ)'는 기록에서 보듯 백제대궁 및 백제대사의 전승지입니다. 백제대사의 구중탑은 고베신사(子部神社)의 나무를 베어 지었기에 신이 노해 탑과 금당(대웅전)이 불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뒤 이 절은 아스카(飛鳥)의 대관대사(大官大寺)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후 대안사(大安寺)로 바뀌었습니다. 구다라지가 황폐해진 뒤 홍인연간(弘仁年間, 810-824)에 홍법대사(弘法大師)가 이곳에 머물면서 3중탑을 건립하고 불상을 안치하였으며 범자못(梵字池)을 팠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나라현 기타가츠라기군 고료쵸(奈良県北葛城郡広陵町)에 있는 구다라지(百濟寺)의 연기(緣起)에 나와 있는 절의 유래 가운데 일부이다. 절 경내에 있는 3중탑은 가마쿠라(1185-1333) 시대 중기에 건립된 목탑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국가중요문화재이다. 어제(25일), 나라현에 있는 구다라지(百濟寺)를 가기 위해 오사카역을 출발하여 열차를 네번 갈아타고 2시간 만에 도착한 마츠자카(松塚) 역은 역무원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연말을 맞이하고 있는 오사카 시내 지하철역 구내에는 ‘하츠모우데(初詣, 정초기도)’를 알리는 홍보물이 넘치고 있다. 하츠모우데(初詣)란 새해 정초에 신사나 절에서 한 해의 소원성취와 건강을 비는 행사를 말한다. 이맘때쯤이면 인터넷에서는 전국의 유명한 신사나 절을 소개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일본의 정초 하츠모우데 풍습은 “도시코모리(年籠り)”라고 해서 집안의 가장이 기도를 위해 그믐날 밤부터 정월 초하루에 걸쳐 씨신(氏神の社)의 사당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던 것이 그믐밤 참배와 정초참배로 나뉘어졌고 오늘날에는 정초 참배 형태가 주류이다. 이러한 정초기도 풍습은 명치시대(1868년) 중기부터 유래한 것으로 경성전철(京成電鐵) 같은 철도회사가 참배객 수송을 대대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이동이 쉽지 않던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해 유명한 신사나 절을 찾아다니게 된 것이다. 대개는 그 지역의 신사나 절에서 하츠모우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전국의 유명한 절이나 신사를 찾아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2016년 일본 최고의 하츠모우데 장소는 10위는 다음과 같다. (일본 위키미디어 자료) 1위 메이지신궁(明治神宮) 31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지에 저항하여 조선에서는 대규모적인 독립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조선 각지에서는 독립선언서를 선언하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모든 계층 사람들이 참가하여 만세운동을 전국 각지로 확산시켜 갔습니다. 일본의 헌병경찰은 3.1독립운동을 탄압하였고 패전까지 식민지지배를 계속하였습니다. 이 때 대개의 일본인은 정부를 지지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인 대부분은 3.1독립운동뿐만이 아니라 일찍이 일본이 조선반도를 식민지화 한 사실 조차도 모릅니다. 조선반도 정세는 지금 크게 변화하여 비핵화와 조선전쟁의 종결을 향하고 있습니다. 3.1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일본 고려박물관에서는 한국의 독립기념관, 제암리 교회 등을 방문하여 3.1운동에 대해서 공부해 왔습니다. 이에 고려박물관에서는 당시의 보도랑 여성의 활동, 제암리학살사건, 재조선일본인의 움직임, 그리고 이 운동이 오늘날 민주화운동, 촛불혁명 운동으로 이어진 점 등에 관한 사항을 전시하여 동아시아 평화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이는 일본인들이 주축으로 설립한 일본 고려박물관의 3.1독립운동 100주년 전시에 대한 취지문이다. 도쿄에
[우리문화신문= 교토이윤옥 기자] “고마데라(高麗寺, 고려사는 고구려절을 뜻함. 일본에서 ‘高麗’를 '고마'라고 발음하면 고구려를 뜻하고, '고우라이'라고 발음하면 ‘고려’를 뜻함) 는 7세기 초, 아스카시대(飛鳥時代, 592-710)에 창건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의 한 곳입니다. 이 땅은 일찍이 소오라쿠군(相樂郡, 현재 인구 43,654명이 사는 교토부 소속의 군 지역, 고대지명 발음은 사가라카노고오리) 오오고마고(大狛鄕)에 속하여 조선 3국의 하나였던 고구려로부터 건너온 씨족인 고마(한자 고마‘狛’ 는 고마 ‘高麗’와 같이 씀)씨족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되었으며 문헌자료로 덴표(天平, 729-749) 때인 《일본영이기(日本靈異記》에 기록되어있습니다. 가람은 기즈강(木津川)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남향으로 입지해 있으며 서쪽에 금당(대웅전), 동쪽에 탑을 배치한 법기사식(法起寺式)가람 배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탑, 금당, 강당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기와로 쌓은 기단을 외장(外裝)으로 하고 있으며 강당의 양 날개로부터 늘어선 회랑(복도)은 탑과 금당을 둘러싸고 중문으로 연결됩니다. 사역(寺域)은 동서 약 200미터, 남북으로는 약 190미터 규모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