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1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아트씨어터 문’(안톤체홉극장)에서는 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를 공연하고 있다. 누가 이바노프를 죽였는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주인공은 거액의 빚에 시달리고 부인은 불치의 병에 걸려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매일 밤 외출하며 부적절한 관계를 저지르며 타인의 재산을 노리려 한다? 환갑이 다 된 외삼촌은 30살 연하 미망인의 재산을 노려 백작의 이름을 팔고 거액을 받아내는 결혼 사업을 진행중이다. 막장드라마로 분류되어도 마땅한 줄거리이다. 27살 청년 체홉은 왜 이런 유치한 희곡을 썼을까? 그것은 바로 풍자다. 사회가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막장은 아주 쉽게 펼쳐진다는 것은 지금의 시대와 다를 바 없다. <이바노프>는 1887년, 작가의 나이 27살에 한 극장장의 의뢰로 단 열흘 만에 완성한 희곡이다. 모스크바의 아브라모프 극장에서 개막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만 작가는 자기 작품 같지 않다고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낸 기록이 있다. 그간 체홉의 4대장막에 가려져 계속 저평가 되어오다가 현대사회에 들어와 우울증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두되면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24일부터 내년(2025) 2월 2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11. ‘양주회암사지박물관’에서는 특별전 <대가람 회암사 262>를 열고 있다. 양주 회암사터 유적은 동아시아 불교에 유행했던 선종사원의 전형을 증명하는 값어치가 인정되어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유산이다.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조선 중기까지 융성하게 번영한 회암사는 현재 터만 남아 있는데, 옛 회암사의 모습을 증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자료가 바로 목은 이색이 지은 「천보산회암사수조기」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보산회암사수조기」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옛 회암사의 모습과 세계유산으로의 값어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별전 <대가람 회암사 262>는 3부로 펼쳐진다. 먼저 제1부에서는 고려 왕실이 지향한 이상적 도덕 정치 그 중심에 있던 회암사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불교를 억압하던 분위기 속에서도 자리를 굳게 지켰고, 태조 이성계와 효령대군 그리고 정희왕후까지 많은 왕실 인사들이 회암사의 중창을 주도하며 회암사는 전국 으뜸의 대가람으로 성장하였음을 보여준다. 이어서 제2부는 조선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 세계 한류 팬들을 찾아가 한국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2024 한류생활문화한마당 모꼬지 대한민국’(아래 모꼬지 대한민국)이 지난 10월 6일(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1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K-팝 콘서트에는 7,000여 명의 팬들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함께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이 주관한 ‘모꼬지 대한민국’은 헝가리 현지 팬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K-푸드, K-드라마, K-패션 등 다채로운 한국 삶의 경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졌다. 현지 유력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Index’를 비롯해 ‘Hír TV’, ‘Pestidivat.hu’, ‘BlikK-POP’, ‘Bdpst24’ 등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소식을 다뤘고, 특히 현지 언론들은 이번 행사에 관해 ‘최고의 K-POP 스타들이 부다페스트를 찾았고, 그들은 으뜸의 무대를 선사했다’, ‘K-컬처의 힘은 현장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고, 이번 모꼬지 대한민국은 그 중심에 있었다’라고 극찬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소영)는 ’23년도 새로 편입된 호구산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세뿔투구꽃’과 ‘팔색조’ 깃들어 살고 있음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구산은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일부 지역(1.181k㎡)이 ’23년 8월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다. 사무소에서는 신규 편입지역 현장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호구산 내 식물과 동물자원에 대한 조사를 달마다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세뿔투구꽃’과 ‘팔색조’를 포함하여 식물 179종과 동물 26종이 조사되었다. 특히 세뿔투구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로 국립공원에서는 기존에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소백산국립공원 4곳에서만 조사되었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처음 발견되었다. 또한, 팔색조가 날개를 펼치고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희귀한 장면도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앞으로 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정밀 점검을 통해 개체 수 변화를 관찰하고 호구산 내 깃들어 사는 환경과 위협요인을 파악하여 자연ㆍ인위적 영향으로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보전할 예정이다. 김한진 해양자원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는 <나는 광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과정을 담은 전시와 발표회를 오는 11월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중랑구에 둥지를 틀어 활동하고 있는 창작연희 예술단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창작연희극을 제작하기 위해 ‘신중년과 함께하는 <모두 광대>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이는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사업에 뽑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첫 시작인 2024년 <나는 광대>는 중랑구의 중년부터 신중년 12명을 뽑아 진행된 예술 교육 프로젝트이다. 참여자 개개인이 광대로 거듭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풍물, 탈춤, 재담 등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삶의 중반부를 넘어온 참여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이 언제인지 이야기 나누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 안대천은 “광대들이 전통예술로 ‘나’를 표현해 왔던 과정, 함께 찾아본 ‘광대’와 ‘인생’에 대한 의미를 이번 전시와 공연을 통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광대들의 첫걸음을 응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직무대행 김동헌)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오는 11월 2일(토) 낮 11시에 원인재(인천문화재 자료)에서 혼례자 3쌍과 혼인에 전통의 의미를 더한 ‘전통혼례식’을 진행한다. 연수문화원에서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2009년부터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혼례식을 치르지 못한 예비부부, 부부를 대상으로 모두 44쌍의 전통혼례식을 진행해 왔다. 참여하는 혼례자들에게는 특별한 혼례의 순간을 제공하고 하객과 주민들에게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전통문화의 멋과 혼례의 참 의미를 느끼는 문화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전통혼례식에는 신랑 고길봉과 신부 김후연 부부, 신랑 박재경과 신부 김유정 부부, 신랑 윤지환과 신부 김윤희 부부까지 모두 3쌍의 혼례자들이 전통혼례식으로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 김동헌 연수문화원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은 전통혼례식 초대 인사말로 “전통혼례식은 우리나라 고유의 방식을 계승한 예식으로 혼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가 함께 축하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함께하시어 축하와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통혼례식은 예식 당일에 남녀노소 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청년예술가의 안정적인 예술시장 진입을 위한 ‘2024 청년예술가 역량강화 - 전통예술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 부문’ 교육 참여자를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모집한다. ‘2024 전통예술가 역량강화 - 전통예술 1인 창작자 부문’ 교육은 전통예술 분야 영상 제작 기초과정을 지원한다. 최근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개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영상물을 제작하도록 마련된 실습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예술 분야 창작자 발굴과 육성 지원을 위한 기초 교육과정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이해, 영상 콘텐츠 촬영과 편집, 영상과 음향 효과 등을 이론과 실습으로 배워 1인 미디어 창작자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교육은 11월 12일부터 4주 동안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미디어교육실에서 진행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며, 전통예술 분야 개인 미디어 영상물 제작 역량을 기르고자 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체 강의의 80% 이상을 수강하면 ‘전통예술 크리에이터’ 교육 수료증을 발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1인 미디어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제3기 익산박물관대학>을 연다. 익산박물관대학은 문화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강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터에 자리잡은 박물관이라는 특성을 반영하여 ‘전시로 보는 한국의 세계유산’이라는 주제를 골랐다. 오는 11월 20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모두 8번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강의는 한국의 세계유산과 관련한 전시를 기획한 연구자와 전문가가 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왕릉, 고인돌 유적, 가야고분군과 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그리고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 의궤를 소개한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현재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http://iksan.museum.go.kr)에서 진행되고 있다.(선착순 80명) 대면강의 5회 이상 참여시 수료증을 비롯해 기념품을 줄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0월 15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갤러리’에서는 유수지ㆍ최우 작가의 <고마운 공존(共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개인의 최우선에 값어치를 부여하는 요즘, 우리는 관계에 대한 개념을 재정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의 자아실현과 독립이 강조되는 한편, 모든 관계의 연결이 느슨해지기도 한다. 그 속에서 슈페리어갤러리는 삶과 자연, 자아를 화폭에 담아 각기 다른 시선으로 공존의 값어치를 발견하는 유수지와 최우 작가의 《고마운 공존(共存)》 전시를 연다. 유수지 작가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자연이 주는 안정감과 위로를 깨닫고 그 안에서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꽃, 나무, 바다와 같은 익숙한 요소들은 일상 속 고마운 존재로 자리 잡으며, 일상을 기록하듯 작품에 담는다. 작품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순환은 따뜻한 색채와 부드러운 형태로 표현되며,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보여준다. 끝없는 확장성과 조화를 통해 인간과 환경이 서로 의지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며, 그 안에서 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11월 7일과 12월 5일에 특별전 ‘미륵사터 출토 치미 –제작ㆍ폐기ㆍ복원의 기록-’ 연계 강연을 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익산박물관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미륵사터 재발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되었으며, 미륵사터 출토 치미의 원형을 추적하기 위해 고고학적, 미술사적 검토와 과학적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치미 제작기법과 보존ㆍ수복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강연은 <치미, 고대 건축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고대 건축물에서 치미가 어떤 상징과 특성을 지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 이번 강연은 지역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11월 7일에는 김유식 원장(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고대 치미의 특징과 변천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의 시작 전 특별전을 직접 기획한 전시기획자의 해설이 있을 예정이다. 12월 5일은 이병호(동국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가 ‘동아시아 치미’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특별전 ‘미륵사지 출토 치미 –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연계 강연 신청은 현재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http://iksan.museum.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성인 8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