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5년 한 해 브람스의 독일레퀴엠, 오르프의 까르미나 부라나에 이어 매년 대형연주곡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합창단(예술감독:구천)이 헨델의 대작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오는 12월 22일 밤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린다. 할렐루야!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유산 메시아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과 더불어 송년음악회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가운데 하나인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잇단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던 헨델이 1741년 아일랜드의 공작 류테난트 경의 의뢰로 3주일 동안 작곡한 작품이다. 1750년의 연주 때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합창 때 감동으로 인해 자리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오늘날에도 할렐루야 합창 대목에서는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오라트리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헨델의 메시아는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전체 3부로 구성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맑고 온화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제1부 예언과 탄생,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제2부 수난과 속죄 바로 제2부
[우리문화신문화=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의 가장 안쪽 방에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큰 철불이 전시 중입니다. 높이가 2.81미터, 그 무게는 무려 6.2톤에 이릅니다.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의 절터에 허리께까지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로 발견되어 1911년 이왕가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법의와 무릎 앞에 펼쳐진 부채꼴의 주름,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려는 듯 다리 위에 올린 손 모양이 석굴암 본존불과 닮은 이 불상은 고려시대 초기인 10세기에 제작되었습니다. 공간을 압도하는 위용 ▲ 보물 332호 철불좌상, 경기도 광주 하사창리, 고려 10세기, 철, 높이 281.0 cm 불상의 높이는 2.81미터지만 1미터 높이의 대좌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관람자가 체감하는 높이는 4미터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당당한 어깨와 2미터가 넘는 양 무릎 간 너비에서 나오는 장중한 체구 그리고 시커먼 쇠가 내는 느낌은 그 앞에 서 있는 자를 압도합니다. 옆에 전시된 밝은 회색빛의 통일신라시대 석불이 품은 동글동글한 용모와 달리 그 표정에는 자비로운 웃음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수많은 불상이 있지만, 이처럼 신적인 거대한 존재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립국악원이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특별한 국악 나눔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2월 23일(수)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구세군과 함께하는 송년 나눔 공연을 열고, 공연 관람료를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국립국악원 어린이 예술단 및 4개 연주단 총출동! 국악관현악으로 전하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정악, 민속악, 무용 등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송년공연 캐롤연곡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송년공연 캐롤연곡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어린이 예술단 푸르미르를 포함해 정악, 민속, 무용, 창작악단 등 모두 4개 연주단이 함께 출연해 국립국악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압축시켜 선보인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민요를 선보이는 소리꾼 이희문과 거문고 명인 정대석 서울대 국악과 교수가 특별 출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첫 무대를 여는 정악단의 보허자(步虛子)에서는 나라의 태평성대와 관객들의 장생불로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민속악단은 김영길, 윤서경, 배런 등 대표 아쟁 연주자 3명이 아쟁 3중주 무대를 선보인다. 무용단은 신명나는 소고춤 한 판으로 무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서울시는 조선 으뜸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찍은 '자치통감 권271-274'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신청하고 1882년 간행된 목판인 흥천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도봉산 천축사 암벽에 새겨진 19세기 '마애사리탑'을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계획 예고한다고 9일(수) 밝혔다. 조선 최고(最高)의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인쇄한 역사서 '자치통감' '자치통감'은 북송시대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편찬한 중국의 역사서이다. 전국시대인 주나라 위열왕 23년(BC 403)부터 오대 후주 세종 현덕 6년(959)까지 수록되어 있으며 모두 29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에서도 널리 읽혔던 역사서로써 내용이 방대한 탓에 쉽게 이용하고자 중국의 인명, 지명, 고사에 대한 주석을 달아 세종 18년(1436)에 초주갑인자를 써서 전 294권 100책으로 인쇄하였다. ▲ 자치통감(資治通鑑) 이 '자치통감' 권271-274의 1책은 바로 이 때 인쇄된 판본의 하나이며 내용은 후량기(後梁紀) 6부터 후당기(後唐紀) 3에 해당한다. 전본이 매우 드물며 표지를 포함하여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으므로 보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무슨 꿈꾸는 그린대학 GREEN CAMPUS를 홍보합니다. 꿈꾸는 녹색대학이라고 하면 촌스럽고 GREEN CAMPUS라고 하면 멋지다고 생각한 것인가요? 국민을 이끌어 가야할 정부마저 영어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환경부 장관 이하 담당자들이 모두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인지는 몰라도 이런 식으로 우리말을 홀대하는 것은 우리말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참 암울합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12월 연말,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국악과 어린이 뮤지컬이 만난 신선한 송년 국악 공연이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2월 19일(토)부터 12월 31일(목)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숲의 노래-국악으로 만나는 브레멘음악대를 연다. 가수 유열이 프로듀서를 맡아 10년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음악대가 국악을 만나 새로운 공연으로 재탄생 한 작품이다. 브레멘 음악대와 국립국악원의 만남! 요소 높이고 전통 춤 사위 통해 한국적 색채 더해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익숙한 브레멘 음악대이야기에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국악 연주와 안무로 새로운 옷을 입혀 선보인다. 개, 당나귀, 고양이, 닭 등 4마리 동물들이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편종 등 우리 악기와 함께 등장한다. ▲ 숲의 노래-국악으로 만나는 브레멘음악대 연습 장면 특히 국악의 정악과 민속악 등 다채로운 선율을 골고루 활용해 음악 구성에 풍성함을 더했다. 정악의 잔잔하고 차분한 선율은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데 활용했고 흥과 신명 넘치는 민속악은 갈등과 대립,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표출하는데 쓰였다. 음악 감독은 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처음 만든 크리스마스 캐럴 국악 음반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2월 10일(목), 국립국악원 생활음악 시리즈 16 - 국악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을 내놓고 주요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한다. 이미 우리 귀에 친숙한 총 14곡의 대표 크리스마스 캐럴을 국악기로 편곡해 우리 악기 고유의 음색과 장단을 통해 한국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음반에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루돌프 사슴코, 창밖을 보라 등의 노래곡과 가야금 4중주로 편곡된 기쁘다 구주 오셨네, 저 아기 잠이 들었네 등 다양한 연주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 국악으로 듣는 크리마스캐롤 음반 표지 편곡자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류형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 국악 작곡가 김기범, 김대성, 박경훈, 이정면 등 현재 국악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작곡자들이 참여해 친숙한 캐럴에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창작악단 류형선 예술감독은 평화를 노래하는 창작캐럴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작곡하여 국악 캐럴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노래곡은 반주만 있는 음원(M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각종 문화행사에 섭외 1순위로 꼽히는 퓨전국악단 '락음(樂音)국악단(Rageum Ochestra)'이 2집 음반발매기념 제21회 정기연주회를 한다. 오는 12월 9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 '락음국악단'은 제과전문기업 '크라운해태'의 후원으로 지난 2007년 탄생한 최초의 민간국악단이다. 그동안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전통음악을 선보여 매 공연마다 기립박수를 받는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퓨전국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2집 발매기념 정기연주회에는 전통음악을 소재로 새롭게 재해석한 음악이 담긴 2집 음반에 수록된 곡들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늘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하는 락음국악단의 정신을 빛깔에 비유한 'Light Of Rageum'를 시작으로 목표를 향해 드넓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풍경을 담은 '항해의 노래'가 연주되며 이어 한국전통음악을 주제로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작곡한 곡을 차례로 선보인다. 또한 12가사의 매화가와 경기민요의 매화타령에서 매화라는 하나의 모티브를 함께 엮은 '매화가 피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인당수에 뛰어들기 전 심청의 속마음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테러 피해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도는 파리의 공연장에 뜨거운 반응의 한국 전통음악 공연과 의미 있는 국악기 기증식이 열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지난 11월 26일(목), 밤 8시 30분, 파리악기박물관(CITÉ DE LA MUSIQUE)의 엠피씨어터에서 국악기 5점을 기증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악과 민속악, 창작국악 등의 다양한 국악 무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국립국악원은 한ㆍ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리기 위해 악기장 고흥곤 명인이 제작한 산조가야금, 피리, 산조대금, 장구, 해금 등 5점의 국악기를 파리악기박물관에 기증하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축하 공연을 열었다. ▲ 파리악기박물관, 한국 전통악기 기증 기념 공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 파리악기박물관, 한국 전통악기 기증 기념 공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증된 악기는 내년부터 파리악기박물관의 아시아관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며 상설 전시에는 115년 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기증받았던 오랜 국악기와 함께 선보인다. 대한제국의 주권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려 했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고 있어 뜻 깊은 의미를 더한다. 파리에서 진행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11월 24일부터 열고 있는 특별전 전통회화 최후의 거장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과 관련하여 오는 12월 2일 늦은 2시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에서 특별강연회를 한다. 특별강연회에서는 첫 번째로 나의 할아버지 의재 허백련을 추억한다라는 주제로 의재미술관의 허달재 관장이 강연한다. 허달재 관장은 의재 허백련의 장손이자 마지막 제자로 그의 화업을 계승하여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에 허관장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할아버지 의재 허백련의 인간적인 삶의 모습과 예술인으로서의 면모에 대해 이야기 한다. ▲ 허백련의 금강산도 두 번째는 1970년대의 의재 허백련과 광주의 전통화단이라는 주제로 손정연 씨가 강연한다. 전남일보 편집국장과 한국언론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인 손정연 씨는 1972년 전남매일신문 기자로 입사한 후 의재 허백련과 제자들 그리고 광주 전통화단의 동향에 대해 취재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 예향 광주의 오늘을 있게 한 의재 허백련(1891~1977)은 근대 이후의 대표적인 남종화가이다. 그는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