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단원 김홍도의 월하취생도,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에 등장하는 악기인 생황 연주와 함께 가을 밤 운치를 더하는 국악 공연이 열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10월 1일(목) 오후 8시, 풍류사랑방에서〈목요풍류〉 무대에 〈김효영의 생황풍류〉 공연을 선보이며 조선시대 선비들이 사랑했던 생황 독주를 들려준다. 생황은 국악기 중 유일한 화음 악기로 조선시대 풍류객이 즐겨 연주하며 옛 문헌이나 그림 속에 빠짐없이 등장하던 악기였다. 조선 말 명맥을 잇지 못하고 악기 제작과 연주법 등의 전승이 끊겨졌으나 오늘날 복원과 창작 활동으로 발전하며 화음악기로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탁월한 기량으로 생황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김효영이 출연해 17관 전통 생황과 37관 생황을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생황의 다양한 음색을 선사한다. 17관 전통 생황으로는 화성의 울림을 중심으로 연주하는〈다스름〉과 기존의 거문고 산조를 거문고와 생황의 2중주로 편성한 별곡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신비로움과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한 김효영은 궁중음악 합주곡인〈수제천〉을 모티브로 만든 생황독주곡〈정읍〉과 2013년〈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삼국사기에 기록된 수많은 전쟁 기사와 고고학조사로 확인되는 다양한 갑옷은 전쟁의 치열함을 상상하게 한다. 무엇보다 갑옷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장구이다. 더불어 군대를 지휘하는 장수의 용맹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그 갑옷은 발굴조사와 보존처리, 그리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현대에 되살아나고 있다. 김해박물관 가야누리 기획전시실 3층에서는 오는 11월 29일까지 갑주(甲冑), 전사의 상징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재까지 조사된 삼국시대 갑옷을 망라하여 전사의 용맹함 그리고 그것을 만든 공인들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제1부 갑주의 흐름, 제2부 갑주의 지역성, 제3부 갑주, 고대 기술의 정수, 제4부 갑주로 엿본 고대사라는 네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었다. ▲ 경산 임당동 저습지 유적 출토 방패편 ▲ 서울 몽촌토성 출토 골제 비늘갑옷 제1부에서는 삼국시대 갑옷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하고 발달과정을 살펴본다. 임당 저습지에서 출토된 목제 판갑옷 편은 갑옷을 철로 만들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철로 만든 삼국시대 대표적인 갑옷은 비늘갑옷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였는지 잘 모르는 비늘갑옷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2015년 '서울시 건축상' 영예의 대상은 도천 라일락집[설계: 정재헌(경희대), ㈜유림피엔씨 건축사사무소]이 선정됐다. 도천 라일락집은(종로구 창경궁로 27길 80, 연면적 253.7㎡)은 도상봉선생의 작은 기념관을 겸한 살림집이다. 함께 사는 동네에 대한 장소적, 시각적, 공간적 배려, 간결하고 드러나지 않은 ㄱ자 형상으로 안마당을 품고 살림집이 있다. 안마당의 한 변을 점유하고 있는 도상봉 선생의 아뜰리에로 배치되어 안락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설계: 최문규(연세대), ㈜가아 건축사사무소), 논현 마트로시카〔설계: 김동진(주)로디자인, 건축동인 건축사사무소] 어둥 속의 대화_북촌〔설계: 전숙희(와이즈 건축), 엔디엘 건축사사무소], 강남지구 ABL 공동주택〔설계: 이민아, 협동원 건축사사무소] 네 작품이 선정됐다. 서울시 올해의 건축상 '도천 라일락집' 건축명장은 건축가와 건축주의 서정적 요구를 충실히 수행하며 보석세공사와도 같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도천 라일락집을 시공한 ㈜태인건설이 선정되었다. 수상예정작 20작품(대상 1, 최우수상 4, 우수상 15)을 대상으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에서 개관 6돌을 맞이하여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개관6주년페스티벌 Piano and Strings을 한다. 2009년 10월 17일 개관한 꿈의숲아트센터는 지역주민들과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고 공공성을 증대하기 위해 수준 높은 공연, 전시 등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며 시민들을 위해 열린 문화공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꿈의숲아트센터가 지난 6년 동안 받은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가을 클래식 향연 Piano and Strings에서는 국내외 클래식 대표 연주자들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꿈의숲 6돌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Piano and Strings라는 주제로 가장 친근하면서 사랑받는 악기인 피아노와 현악기를 함께한 공연으로 클래식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10일(토) 18시, 스타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뉴월드스트링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1일(일) 18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홍소유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개관기념일인 10월 17일(토) 18시에는 도이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춤 하면 영남, 영남에서도 밀양 지역에 전승되는 남성 춤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공연이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풍류사랑방 수요춤전 무대에 명인명무 초청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예능 보유자 하용부의 춤을 무대에 올린다. 경상도 아제 하용부의 밀양북춤, 살짝 비튼 춤사위에 탄성이 절로~! 하용부는 경남 밀양의 명무 하보경 옹의 종손으로 태어나 5세부터 양반춤, 범부춤, 북춤등을 전수 받았고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밀양백중놀이와 밀양연극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예능 보유자 하용부의 밀양북춤 이번 수요춤전 무대에서는 양반춤, 밀양북춤, 영무를 무대에 올려 경남 밀양의 거칠고 투박하나 즉흥성과 신명이 최고조에 이르는 춤사위를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하용부의 밀양북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의 일부로 밀양지역을 대표하는 남성 춤 가운데 하나다. 커다란 북을 엇 박으로 치면서 느린 덧뵈기와 자진모리로 춤을 추다가 북을 내려놓고 흥겨운 장단에 몸을 맡겨 자유로운 춤사위를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고전을 통해 삶의 철학을 일깨우는 조선일보 이한우 문화부장과 서로 다른 음악 장르의 연주자들이 모여 색다른 무대를 꾸미는 919-23 밴드가 9월 다담 무대에 오르고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관람료도 50% 할인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9월 30일(수) 오전 11시, 우면당에서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에 이한우 조선일보 문화부장을 초대해 고전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국악 연주에는 919-23 밴드가 출연해 워터드랍, 바람에 등의 강렬한 색채의 음악을 전할 예정이다. ▲ 이야기 손님 고전 작가 이한우 이한우는 1994년 조선일보 입사 후 기획취재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현재 문화부장으로 있다. 고전 관련 저자로도 더욱 유명한 그는 논어를 논어로 풀다, 이한우의 군주열전 등 20여권의 저서와 진덕수의 대학연의 등의 고서를 번역하는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펼쳤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독일에서 철학을 배웠던 경험과 7년 동안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던 조선 군주들의 이야기와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올바른 정신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국악 연주는 국악과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식구과 함께 한가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국립국악원의 한가위 특별공연 한가위 둥근달이 한가위 전날과 당일 이틀간에 걸쳐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9월 26일(토) 오후 8시와 27일(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한가위 특별 공연 한가위 둥근달을 무료로 연다. 공연 외에도 송편 맛보기와 다양한 민속놀이 등 체험 행사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강강술래로 넉넉한 한가위 즐거움을! 풍요로움을 노래하는 우리 소리와 신명나는 판굿 까지! ▲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의 강강술래 ▲ 한가위 공연 - 줄타기, 권원태 26일 공연은 흥겨운 전통 연희와 민요로 꾸며진다. 길놀이와 소고춤의 다채로운 리듬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노래로 선보이는 추석달, 방아타령, 남도 들노래 등을 통해 추석의 넉넉함을 노래한다. 아슬아슬한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와 저마다의 재주를 뽐내며 한바탕 신명을 펼치는 민속악단 연희부의 판굿도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출연진과 관객들이 한데 어울려 강강술래 춤을 추면서 추석 명절의 흥겨움을 함께 나눌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사실 그것은 우리 종가가 대단한 철학을 가졌다기보다 이웃과 함께 살아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로 답할 수 있습니다. 관동지방은 호남지방에 견주면 땅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산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흩어져 있는 땅에 농사를 지으려면 농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이고, 또 그들을 믿어야만 합니다. 농민들이 굶어서야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극심한 흉년이 들면 곳간을 모두 열어야 하고 그래야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김영조가 지은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도서출판 얼레빗)》에 나오는 강릉 무경 이내번 종가 후손 선교장 이강백 관장이 들려준 이야기다. 선교장이 있기까지 이웃과 함께 살아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정신이 고스란히 배인 이야기다. 한국에 수백 년 내려오는 종가는 많다. 하지만 수많은 종가들 가운데 나눔을 실천했던 종가는 그리 많지 않다고 김영조 작가는 말한다. 작가는 나눔을 실천한 기준으로 곳간을 열어 굶는 이들을 구휼했는가, 사재를 털어 교육사업을 했는가, 재산이나 온 몸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는가에 두고 2013년부터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에펠탑이 우뚝 선 파리의 중심에 600여년 숨결을 간직한 종묘제례악이 해외 공연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울려 퍼졌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9월 18일 19시 30분(파리기준) 파리 국립샤이오극장(Thtre National de Chaillot)의 장 빌라르 극장(Salle Jean Vilar, 1,250석)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불상호교류의 해의 공식 개막작으로 종묘제례악을 선보였다. 이날은 대한민국의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Laurent Fabius) 외교부 장관, 플뢰르 펠르렝(Fleur Pellerin) 문화부 장관 및 양국 귀빈들과 취재진들이 1,250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채웠고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 파리에서 울려퍼진 종묘제례악 ▲ 파리에서 울려퍼진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 국립샤이오극장 시즌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연내 유럽지역 방송 통해 종묘제례악 전파 예정 이번 공연은 9월 18일 한불상호교류의 해 개막작과 19일 국립샤이오극장의 2015-2016 시즌 개막작으로 총 2회 선보인다. 특히 19일 공연은 국립샤이오극장의 시즌을 여는 개막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광복 70주년에 제작되는 창작뮤지컬 서울 1983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은 2015년 10월 30일(금)부터 11월 1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살아온 우리 이야기를 담아낸 창작뮤지컬 서울 1983을 선보인다. 6.25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 그리고 이산의 아픔을 안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태수의 희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원작으로, 송시현 작곡가와 김덕남 연출이 참여하며 배우 나문희와 박인환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 속에, 대한민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창작뮤지컬로서 우리에게서 서서히 잊혀져가는 분단의 고통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겪은 우리의 이야기, 웰메이드 시니어뮤지컬 탄생! 이번 공연은 1983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주제로 시작되었다.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비롯해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적 가요와 창작뮤지컬 넘버들이 송시현 작곡가에 의해 재탄생된다. 특히, 국내 최초 뮤지컬 단체이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뮤지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