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무대 위에는 소리꾼 김봉영이 있다. 눈 먼 이야기꾼이자 심학규인 그. 눈 먼 사람에서 김봉영은 1인 7역을 혼자 소화해낸다. 그의 소리는 건강하고 신명 있고, 그의 연기는 능청맞고 맛나다. 시종일관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100분의 시간. 전통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음악적 변화를 도모하는 그의 소리는 22세기 전통판소리를 만들고 있다. 원작 심청전의 공감가는 해석과 각색 딸바보 심학규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딸의 희생을 다룬 심청전은 그 어떤 고전보다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판소리드라마 눈 먼 사람은 심청전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하고 재해석한 작품이다. 눈 먼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효녀 심청이와 딸바보 심학규의 이야기.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원작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로 재해석한 그들의 이야기를 눈 먼 이야기꾼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며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판소리극 '눈먼사람-심학규 이야기는 오는 3월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전석 25,000이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 02-2278-5741로 하면 된다.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5년 2월 27일(금)부터 외규장각 의궤 누리집(http://uigwe.museum.go.kr)을 통하여 외규장각 의궤 100책 3만 8천여 면을 추가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외규장각 의궤 디지털 콘텐츠는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국가DB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외규장각 의궤 종합DB 구축 2차년도 사업의 결과물이다. ▲ 그림1. 원문 열람 화면(세로보기) 이번 사업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100책의 추가 공개와 함께 이용자의 열람 편의를 위해 누리집 일부 기능을 개선하였다. 먼저 의궤 열람 차림의 전체자료 항목에서 각 의궤의 원문, 서지 정보, 해제, 원표지, 반차도, 도설, 규장각․장서각 연계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고,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필요한 정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의궤 원문 열람 화면에서는 기존의 가로보기와 함께 세로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세로보기를 선택하면 외규장각 의궤 원본과 유사한 배경화면과 인찰선(印札線) 위에 대두법(擡頭法, 왕과 왕비, 왕실 구성원 등을 높일 때 줄을 바꾸어 기준선보다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라는 역사가 카(Edward Hallet Carr)의 말처럼 우리 역사 속의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인문정신문화를 바로 알고자 국회에서 준비한 국회 인문학 아카데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시작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국회 인문학 아카데미 2코스 '한국의 개혁가에게 번뇌와 지혜를 듣다'에서는 역사 속에서 변혁과 변화를 만든 사람들의 번뇌와 고민 그리고 지혜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강연을 통해 만나볼 한국의 개혁가는 정도전을 시작으로 조광조, 김육, 유형원, 채제공, 박제가 등 6인으로 그들이 바라보았던 조선의 현실과 동시에 그들이 꿈꾸었던 이상세계를 알아보는 배움의 장을 열어보고자 한다. 첫 강좌 '정도전, 백성이 주인인 나라'에서는 건국의 이상향을 담고 있는 '조선경국전'을 중심으로 정도전의 고민 즉, 조선이란 정치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가려고 했으며 그 시대의 정국운영 및 정치적 당면과제에 대한 인식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이번 과정에는 김영수 영남대학교 교수,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등 한국학 전문가들이 명강사 강연과 파노라마 강연 등으로 국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세계가 인정한 담양창평슬로시티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조상들의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액운을 쫓아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행사가 펼쳐진다. 담양군에 따르면 오는 4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창평슬로시티 삼지내마을과 남극루 일원에서 풍요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제6회 정월대보름 창평동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창평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창평면사무소 앞 당산나무에서 마을신(洞神)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린 후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광객들도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더불어 대나무 연 만들기 체험 및 불깡통 쥐불놀이, 대보름 가마솥 찰밥 등 관광객과 도시민을 위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행사와 가족의 무병장수를 비는 소망등 날리기도 마련돼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한마당 행사로 꾸며진다. 또한 창평면사무소 앞에서는 달팽이시장이 열려 명인들이 만든 한과와 쌀엿, 대통술과 함께 담양 죽제품 및 마을특산품, 농산물 등이 판매되며 마을 주막에서는 찰밥과 파전, 막걸리 등 추억의 먹을거리가 마련돼 정월대보름 분위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담양군 관계자는 정월대보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해방 이후 호우총을 시작으로 한국고고학의 발굴조사를 주도해 왔던 국립박물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초로 금관이 출토된 금관총을 정식 발굴한다. 이번 발굴은 금관총 발견 이래 첫 정식 발굴이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의 공동 조사로 실시된다. ▲ 금관총 전경 ▲ 일제강점기 금관총 봉토 모습 금관총은 누구나 알다시피 일제강점기 1921년 9월 경주 노서리의 한 주택을 수리하다가 우연히 금관이 출토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무덤이다. 그러나 당시 금관총 조사는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나흘간 유물만 급히 수습되고 끝이 났다. 발굴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국립박물관은 해방 이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를 꾸준히 정리해 왔으며, 최근 장기 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중 2013년에는 금관총 출토 세고리자루 큰칼에서 이사지왕이라고 새겨진 왕의 이름이 발견됨으로써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이처럼 금관총은 신라사 연구에 한 획을 긋는 고분으로 인식되고는 있으나 정식 발굴을 통해 조사되지 못했기 때문에 연구 자료로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이 소장한 순천 매곡동 석탑 발원 유물이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지난 2003년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위치한 석탑의 부재에서 발견된 것으로, 청동 불감(佛龕: 불상을 안치하는 소형 불전)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금동아미타여래좌상,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그리고 불상 속에서 나온 발원문(發願文) 8매까지 총 5건 5점이다. ▲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 광주박 발원문 이 유물들은 석탑의 건립과 관련하여 매납된 발원 유물로서 발원문은 1468년(세조 14)의 제작 연대와 함께 조성 배경 및 스님과 일반인 280여 명의 시주자 명단이 적혀 있어 당시에 행해지던 불사(佛事)의 방식과 당시 사람들이 지녔던 극락왕생의 염원 등 조선 초기 불교신앙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세지보살 대신에 지장보살을 배치하여 지장보살-아미타불-관음보살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유행한 아미타삼존불의 구성 형식을 따랐으며, 이러한 형식은 1476년에 조성된 전라남도 강진군 무위사無爲寺 극락전의 목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어제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통일의 길, 한국여성독립운동에서 찾다' 라는 주제로 대토론회가 열었다. 500명 수용의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열기는 그간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심포지움은 국회의원 황인자 의원과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행사로 개회식은 황인자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시작 되었다. 황 의원은 박화성 작가의 말을 빌려 값진 보석은 때의 고금이나 세계의 동서를 막론하고 언제든지 빛나고 귀중하다 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를 보석에 견주어 개회사를 했고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의 축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 통일의 길, 한국여성독립운동에서 찾다 대토론회 모습 1 ▲ 통일의 길, 한국여성독립운동에서 찾다 대토론회 모습 ▲ 개회사를 하는 황인자 국회의원, 축사를 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환영사를 하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기조강연을 하는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왼쪽부터) 인사말씀이 끝난 다음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통일의 길, 한국여성독립운동가에서 찾다라는 주제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의 39%가 배우자의 돌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등록 치매 어르신 관리현황(이하: 치매어르신 관리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치매어르신 관리현황 조사를 통해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정책방향 수립 및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위한 통계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조사는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가족 4%(1,395명)를 무작위 추출하여, 설문에 동의한 656명 중 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1:1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서울시에는 111,677명의 치매어르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 서울시치매관리사업 시스템에 등록 및 관리하고 있는 치매어르신은 2014년 12월말 기준 42,667명이다. 치매중증도에 따라 경도치매가 44.5%가 가장 많았고, 중증도 20.7%, 최경도 19.5%, 중증 15.3%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치매 유형별 분포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60.8%로 가장 많은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강진군은 오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강진아트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청자, 맛을 담다'라는 주제로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관요인 강진 청자박물관 도예가들이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생활자기 청자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의 식기류를 비롯해 7첩9첩 반상기세트, 예단세트 등을 선보인다. 청자는 다른 도자기에 비해 제작과정뿐만 아니라 청자색을 창출하는데도 높은 단계의 수준이 요구되고 청자의 빛깔이 타 도자기에 견주어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으로 식탁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강진군은 전통 고려청자의 형태를 벗어나 세련된 디자인에 예술성을 가미한 실용적인 상품개발과 현대인의 감성과 생활에 초점을 맞춘 생활청자의 상품화로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청자의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식기류 개념의 우수한 디자인을 적용한 신상품으로 민간요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강진청자박물관에서는 기술이전도 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청자박물관 도예가들의 전시회를 통해 청자문화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예술성을 갖춘 생활자기화로 청자 대중화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2015년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의 첫 시간을 장식할 강연은 현재 진행 중인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특별전과 연계한 고려대학교 김경현 교수의 폼페이의 역사와 문화다. 오는 2월 28일 늦은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도시 전체가 인근 베수비우스 화산의 폭발로 완전히 땅 속에 묻혔다가, 마치 박제동물이나 화석처럼 약 2천 년 전의 모습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난 폼페이의 유적은, 팍스 로마나 시대, 곧 로마제국 태평성대의 한 시점 (서기 79년), 이탈리아 반도에서 가장 융성했던 한 소도시의 생활과 문화를 스냅 샷으로 보여 준다. 인류역사상 유례를 다시 찾기 어려운 이 매력적 특성 때문에, 사람들은 그저 폼페이라는 이름만으로 상상과 흥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 강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에 출품된 전시품들을 최대한 반영하는 한편, 폼페이 현장들과 그곳 출토품 대부분을 관리, 전시하고 있는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의 소장품 도상자료들도 많이 소개할 예정이다. 김경현 교수는 폼페이의 역사를 화산 폭발 전 약 200여 년간의 폼페이 역사와 발굴의 역사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폼페이의 문화는 폼페이 주민의 일상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