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2013년 12월 초연한 K-Musical 홍의장군 곽재우는 2014년 의병의 날 전야제 공연 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뮤지컬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2014년 경남 의령군 '의병의 날 전야제 공연 만석에 이어,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200석 규모)공연 매진, 용산아트홀 미르극장(780석 규모, 2회)공연 또한 관람권 판매 이틀 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K-Musical 홍의장군 곽재우가 작년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오는 2015년 1월 24일부터 2월 12일까지 호원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함께하는 공연! 기억에 남는 공연! 다시 보고 싶은 공연! 한국 최고의 제작인프라 구축에서 나온 한류 뮤지컬의 결정체 홍의장군 곽재우 공연을 본 관객들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 감동적인 내용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에 저작권료을 지급해가며 수입한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한국형뮤지컬(K-Musical)은 마당놀이에서처럼 관객들의 참여로 극을 이어가기 때문에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내는 혼연일체의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는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2015년 양띠 해를 맞아 특집전 비단(Silk)의 고장, 광주 신창동의 직물문화를 오는 1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연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의(衣)는 사람만이 가진 중요한 특징이다. 언제부터 옷을 입기 시작하였는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석기시대부터 확인되는 가락바퀴는 실 생산의 직접적인 증거이며 이때부터 직물도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가장 오래된 비단 ▲ 베짜는 도구들 《삼국지(三國志)》 및 《후한서(後漢書)》 따위 중국 기록을 살펴보면 삼한은 일찍부터 양잠을 하며 비단과 베를 짰다고 전해지는데, 이를 보여주는 자료가 광주 신창동유적에서 발견되었다. 광주 신창동유적은 기원전 1세기 무렵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대단위 복합유적으로 토기, 목기, 골각기, 칠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단과 삼베의 조각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만들기 위한 바디・실감개・뼈바늘 등의 직물생산 및 봉제도구도 출토된 바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013년 국제학술심포지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전주박물관은 1975년에 발견된 이후 완전하게 공개되지 않았던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점을 소개하는 테마전 완주 상림리 청동검(靑銅劍)을 오는 1월 25일 일요일까지 고대문화실에서 열고 있다. ▲ 완주 상림리 청동검 1975년 12월,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상림리에서 청동검 26자루가 서로 겹쳐진 채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러나 청동검 이외에 다른 유물이나 이와 관련된 시설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으며, 동검에는 주조흔이 그대로 남아 있어 껴묻거리(의도적으로 묻은 것) 유적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식동검과 분포 지역이나 제작 방법 등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상림리 청동검이 완주 지역에서 출토되는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마련되었다. ▲ 파주_와동리_유적_출토_청동검, 함평_초포리_유적_출토_청동검, 평양_일대_출토_청동검(왼쪽부터) 이를 위해 전시에서는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점 모두를 공개하고, 동검의 형태나 제작방법, 과학적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평양 일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함께 소개하여 한국 내에서 출토되는 이러한 청동검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되새겨볼 수 있을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가례(嘉禮)는 원래 왕실의 큰 경사를 뜻하는 말로서, 왕실의 혼인이나 책봉(冊封, 왕세자왕세손왕후비빈 등을 봉작하는 일), 존호(尊號, 왕이나 왕비의 덕을 칭송하여 올리던 칭호), 각종 진연(進宴), 진찬(進饌) 등의 의식 예법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가례도감의궤로 제목이 붙여진 책 모두가 왕이나 왕세자의 결혼식을 정리한 기록임을 볼 때, 가례도감의궤에 나타난 가례는 곧 왕실의 혼인 의식, 그 중에서도 특히 왕이나 왕세자의 혼인을 뜻하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王后嘉禮都監儀軌)》, 1759년(영조 35), 47.3 x 33.6 cm정비인 정성왕후와 사별한 영조가 3년 상을 마친 1759년에 15세 된 정순왕후(貞純王后) 김씨를 계비로 맞이하는 혼례식을 기록한 의궤입니다. 영조가 정순왕후를 데리고 궁으로 가는 50면에 달하는 친영반차도가 실려 있는데 379필의 말과 1,299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정비인 정성왕후와 사별한 영조가 3년 상을 마친 1759년에 15세 된 정순왕후(貞純王后) 김씨를 계비로 맞이하는 혼례식을 기록한 의궤입니다. 영조가 정순왕후를 데리고 궁으로 가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겨울방학 기간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박물관을 통한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며 유익하게 여가 시간을 활용하도록 하고자 2015년 겨울! 박물관 이야기 교육을 개설한다. 2015년 겨울! 박물관 이야기 -여덟 번째 동물, 양(羊)-은 을미년(乙未年)을 맞아 우리 문화에 나타나는 양(羊)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우리 전통문화에서 양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생태학적인 양과 함께 알아보는 체험교육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2015년 1월 20일(화)부터 2월 27일(금)까지 '평화를 줄 거 양~ 달력 체험은 매주 화요일에, 보들보들 양 펜던트 체험은 매주 금요일에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체험학습실에서 진행된다. 양은 12지의 여덟 번째 동물이다. 양은 늑대이리개 등과는 대조적으로 착하고 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 양 형상 입체 달력 참고 '羊'의 글자 모양을 보면 아름다움(美)착함(善)의 뜻과도 통한다. 이와 같이 실제로 양은 성질이 온순한 초식동물이다. 좀처럼 싸우지 않는 평화의 동물이며, 뜻을 모아 사는 군집 동물이다. 무리끼리 싸우지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또, 양의 무릎은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의 기획특별전 공재 윤두서가 오는 1월 18일(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해 10월 21일부터 광주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특별전 공재 윤두서는 조선 후기 회화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공재 윤두서 일가의 그림과 서책, 인장 등 2백여 점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로, 시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으며 폐막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많은 관람객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1월 8일 현재 모두 10만4889명이 다녀갔다. 공재 윤두서는, 공재 윤두서 죽음 3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MBC, 해남 녹우당이 공동주최한 특별기획전으로, 제1부 윤두서의 가계와 생애, 제2부 윤두서의 서화세계, 제3부 윤덕희․윤용의 서화, 제4부 윤두서 일가의 회화가 후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 윤두서, 「자화상」, 국보 제240호(왼쪽), 필자미상, 미인도, 18~19세기, 녹우당 소장 조선시대 최고의 자화상인 국보 제240호 윤두서 자화상, 보물 제481호 가전보회家傳寶繪, 윤씨가보尹氏家寶를 비롯하여 윤두서의 명작 중 하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제1, 2전시실(2, 3층)에서는 오는 2월 28일까지 움직이는 글자, 조선을 움직이다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호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과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중심으로 준비한 기획특별전이다. 우리나라는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평가받는 《직지(直指)》를 비롯하여 세계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제작하여 사용한 나라로 예로부터 인쇄술의 강국이었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활자 제작뿐만 아니라 조판기술, 제지기술, 금속활자에 적합한 먹의 제작 등 인쇄에 필요한 기술이 집약되어야 실현 가능한 것이었다. 이에 호림박물관에서는 국가의 통치 이념을 전파하고, 임진왜란 이후 문화를 부흥시키는데 금속활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던 조선시대에 초점을 맞추어 조선의 뛰어난 인쇄술과 금속활자본에 깃든 국가 통치 이념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조선 전기의 금속활자_책으로 기틀을 세우다 조선은 성리학을 국가의 새로운 이념으로 내세워 건국한 국가였다. 왕조가 교체될 때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사회적 혼란을 조선 역시 겪을 수밖에 없었으며, 조선은 이러한 문제를 서적의 보급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였다. 즉 통치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설인철)과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한기준)은 해양에 대한 기초상식을 넓히고 해양지명에 대한 관심을 증진하여 우리 해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나는야 해양학자 3기』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나는야 해양학자 교육프로그램은 매년 방학을 맞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해양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해양의 다양한 분야를 심도 깊게 학습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1월 7일부터 22일(기간 중 수, 목 / 1일 2회)까지 총 12회에 거쳐 진행되며, 「재미있는 바다이야기」「해양지명과 해도그리기」의 두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재미있는 바다이야기」에서는 바다의 기원과 자연현상, 해양영토 등을 알아보는 해양기초상식과 직소퍼즐을 이용해 해양지명을 익히는 세계해양지도, 해양기초상식을 퀴즈대회로 풀어보는 해양 골든벨이 마련됐다. 「해양지명과 해도그리기」에서는 해도에 대한 기초상식부터 해도 그리는 방법, 해양측량 관련시설의 견학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습한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도 함께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대상은 초등학생 4학년부터 중학생으로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해양박물관 누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호림박물관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제3전시실에서는 오는 2월 28일까지 호림박물관 소장 명품 도자 특별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호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 중에서 국보 2점, 보물 11점 등 명품을 선정하여 전시하였다. 조선백자 가운데서는 백자주자(국보 281호)와 백자반합(보물 806호)이 주목된다. 어느 곳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단정한 모습에 눈처럼 하얀 유색이 압권인 이 작품들은 조선 백자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 백자반합, 보물 제806호 ▲ 백자주자 , 국보 제281호 고려청자 가운데서는 청자상감운학국화문병형주자(보물 1451호)와 청자음각연화문팔각장경병(보물 1454호)가 주목된다. 두 작품 모두 섬세한 모습에 화려하면서도 절제있는 문양과 청초한 유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고려 귀족사회의 미의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분청사기 중에서는 분청사기박지연어문편병(국보 179호)이 주목된다. 풍만한 몸통을 지닌 이 작품을 바라보면 한 여름날 연꽃이 활짝 핀 연못을 그린 한 폭의 서정적인 회화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하다. 기형과 색 모두 깊고 그윽한 맛을 느끼게 해주어 조선 초기 박지분청사기를 대표하는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을미년 새해 벽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에서는 변화의 새 물결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소망을 담아 의미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1월 9일(금)부터 3월 29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00년 역사문화특별전『탑골에서 부는 바람』 백탑파 이야기가 펼쳐진다. 빙 두른 도성 가운데가 백탑 ▲ 20세기 원각사지 석탑사진 ▲ 규장각학사지서, 국립고궁박물관 종로 2가 30번지, 지금은 많은 노인들의 안식처가 된 탑골공원. 그 속에 먼지와 비바람을 피해 유리 보호각 속에 서 있는 원각사지10층석탑은 조선시대 한양 도성 한복판에 당당하게 우뚝 솟아 흰 자태를 뽐내던 탑이었다. 그 탑을 배경으로 연암 박지원을 비롯하여 18세기 한양의 진보적인 북학파 지식인들이 이웃해 살면서 백탑파를 형성하였다. 그들이 당대 차별의 벽을 넘어 우정을 나누고, 조선사회의 변혁을 꿈꾸었던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백탑파와 그들이 꿈꾸던 세상 백탑파의 핵심인물은 탑골에 살았던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서상수 등과 남산 자락에 살면서 이들과 교유하였던 홍대용, 박제가, 백동수이다. 이들은 당시 지배이념으로써 관념적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