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대동여지도는 지금으로부터 153년 전인 1861년 고산자 김정호(1804?~1866?)가 손수 민든 목판으로 인출하여 펴낸 전국지도입니다. 김정호는 우리나라의 국토를 남북 120리 간격으로 22층으로 나누고, 각 층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도를 각각 1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각 권의 책은 동서 80리를 기준으로 펴고 접을 수 있도록 제작하여 지도를 편리하게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곧 국토 전체를 모두 22권의 책에 나누어 수록하고(분첩식), 각 권의 책은 병풍처럼 펴고 접을 수 있도록 제책한 것입니다(절첩식). 이렇게 제작된 22권의 책을 모두 펼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전국지도가 만들어집니다. ▲ 대동여지도 목판, 김정호, 조선 1861년, 32.0 x 43.0 cm, 보물 1581호 목판으로 제작하여 지리 지식의 폭넓은 보급을 도모 김정호는 국토의 뼈대가 되는 산줄기를 중심으로 우리 국토의 자연환경을 정밀하게 묘사하였습니다. 백두산에서 비롯되어 방방곡곡으로 이어진 산줄기의 모습을 크기와 중요도에 따라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그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도 흐름과 폭을 반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올해 기증 받은 나전경함(螺鈿經函)을 비롯하여 최근 박물관 소장품이 된 중요 문화재를 엄선하여 오는 14(화)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선보인다. ▲ 나전경함 / 고려 후기 / 높이 20.6cm ▲ 금동불입상 / 통일신라 8세기후반~9세기 / 높이 30㎝ ▲ 법고대 / 조선 19세기/ 높이 약 130cm 나라밖 주요 문화재의 환수와 전시 유물의 다양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우리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는 주요 문화재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꾸준하게 문화재를 수집해 온 노력과 결실을 신속하게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자리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시품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불상(佛像), 불화(佛畵), 초상화(肖像畵), 도자기 따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2점의 주요 문화재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통일신라시대 불상은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것으로 보석이 박혀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또한 고려시대의 불화와 나전칠기는 고려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특히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1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고 우리나라에는 국립중앙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는 568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3+5≫ 라는 접이식 홍보책자(리플렛)를 펴냈다. 이 홍보지는 온 국민이 한글날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한글 창제의 바탕이 되는 모음 세 자( ㅡ ㅣ)와 자음 다섯 자(ㄱㄴㅁㅅㅇ)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3+5=8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자는 2013년에 처음으로 보낸 한글날 국민 홍보책자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10+9 후속판으로 더 중요한 항목을 뽑아 온 가족이 함께 알차게 볼 수 있도록 그림과 디자인을 크게 늘린 것이다. 또한 이번 책에서는 한글 창제 과정을 정확히 보기 좋게 기술하였고 한글의 공용 문자로서의 역사를 알기 쉽게 기술한 것이 돋보인다. 이 책자는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김슬옹(Washington Global University 한국학 책임교수) 교수와 남영신(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원장이 집필했고 도형과 그림은 황일선 한글 디자이너가 편집은 노유다( 작가), 나낮잠(편집자)이 맡았으며, 국립국어원에서 감수를 했다. 최경봉(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책임 교열, 정우영(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으로 꼽히며 동편제의 왕이라 일컬어지는 하동 출신 국창 유성준(18731949) 선생 탄신 141주년, 타계 65주기 추모제가 10일 오전 11시 하동군 악양면 소재 동편제명창 기념관에서 열린다. 유성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제는 2010년 선생의 추모비 건립 이후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추모제는 판소리동편제명창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하동군과 하동문화원, 성창당 한약방, (사)국악로문화보존회가 후원하며 전국의 국악인지역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명창의 타계를 추모한다. 추모제는 기념사업회 유한호 회장(국악인)의 집례로 초헌관에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아헌관에 정옥향 명창(인간문화재자문위원), 종헌관에 이연호 기념사업회 부회장(국악인), 축관에 김정태 국악회 하동군지부장이 참여해 제를 올린다. 정재상 사무국장은 하동은 이선유 명창과 함께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두 분이 태어나고 7명의 인간문화재를 키워낸 곳으로 동편제의 무대였음을 전국에 알리고 유성준 명창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준 선생은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으로 꼽히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편제 판소리의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인정받는 우리의 한글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영어라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버티고 있는 우리 한글에게 너무 죄스럽고 그래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한국목판각협회(비영리 문화단체, 회장 조윤화)를 꾸렸고, 그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다 이번 한글날을 맞아 새김전을 연다. ▲ 용비어천가 목판-박웅서 작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목판각협회 주관으로 오늘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일원에서 열리며, 8일과 9일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목판각을 인쇄해볼 수 있는 체험도 함께 한다. 이어서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에서도 새김전이 열리는데 역시 10월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체험마당도 함께 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 목판 작품과 현대 서각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용은 안민가, 청산별곡, 정석가, 훈민정음 언해본, 용비어천가, 장진주사, 광복군 아리랑, 봄날은 간다. 청산은 나를 보고 등 신라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시와 노래를 주제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다만 서울 전시는 공간이 좁아 준비한 작품을 다 펼치지 못
[그린경제/ 얼레빗 = 정석현 기자] 물은 굽은 것도 만나고 곧은 것도 만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고 구름은 스스로 모이고 흩어지니 천하지도 서먹하지도 않다 모든 것이 본래부터 고요하여 푸르다 누르다 말이 없는데 오직 사람만이 스스로 시끄러워 좋고 나쁜 마음을 만든다 이 노래는 고려시대 스님 백운화상(白雲和尙)이 지은 무심가(無心歌) 가운데 일부로 백운화상은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직지와 깊은 관계가 있는 분이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펴냈으며, 독일의 금속활자본 《구텐유산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펴낸 것으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전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임은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 ▲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활자판 이 《직지》를 가리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 책의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인 것만 봐도 분명 이 책과 백운화상은 떼려야 뗄 수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정악단 연주자 고보석(만 31세, 1983년생)은 오는 10월 7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거문고 독주회 재 너머 풍류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 지역에서 전승된 대구향제줄풍류(줄이 얹어져 있는 악기로 연주하는 대구 지역의 풍류음악)를 복원해 무대에 올리는 공연으로, 현재 거의 명맥이 끊긴 영남의 풍류를 되살린다. 이번 연주의 복원 과정은 고 서봉(曙峯) 허순구(許珣九, 1903~1978) 선생이 남긴 악보와 음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서봉 선생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과 처남 매부 사이로 함께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립한 인물로 대구 금호강변에 금호정을 설립, 거문고 연주에 매진했고, 당시 국악 명인과 함께 교류하며 경제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그가 남긴 악보와 음반은 이동복 전 경북대학교 국악과 교수가 해제를 덧붙여 서봉 국악보로 최근 발간되었고, 평소 고악보에 관심이 많은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과도 인연이 닿으면서 이번 공연이 성사되었다. 이번 독주회 재 너머 풍류에서는 서봉 선생의 줄풍류와 가곡이 함께 연주된다. 연주자 고보석은 대구향제줄풍류에 대해 서울 지역
▲ 친잠례를 하기 위해 후궁과 상궁 등 내명부가 줄을 서서 들어오고 있다. ▲ 비빈들이 친잠례를 위해 서 있다. ▲ 왕비를 제외한 나머지 비빈들은 4배를 한다 ▲ 왕비가 북쪽을 향해 향을 사른다 ▲ 행사장에서는 뽕잎을 먹는 누에들이 보인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어제 10월 2일 오후 2시에 경복궁 함화당・집경당 마당에서 한국생활문화원 주최, 친잠례보존회 주관, 서울시・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제9회 조선왕조친잠례재현행사가 있었다. 친잠례란 사람에게 처음으로 누에치는 법을 가르쳤던 서릉씨(西陵氏)에게 제사를 지내고, 제사 뒤에 왕비가 채상(採桑, 뽕을 따는 일)의 모범을 보이는 나라의 의식이다. 선잠제(先蠶祭)라고도 한다. 아쉬운 것은 1부 제사는 지냈으나 2부 채상 행사는 비가와 설명으로 대신했다. 행사장에는 누에들이 뽕잎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10월 3일 파주출판도시에서 개최되는 파주북소리 2014에서는 출판계 대표 장서가들 7명의 옛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7인7색의 고서들'전(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책의 문화를 창조하는 데 앞장서온 출판계의 대표 장서가 7명을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나는 책 수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문화역사적 자료부터 나라밖 삽화 동화까지, 나라 안팎 출판 역사 한눈에 볼 기회 ▲ '광개토대왕비문 탁본'(왼쪽), 대동여지도 22첩(大東輿地圖) ▲ 1923년 개벽사가 펴낸 《어린이》 창간호 채색대동여지도 진본 및 광개토대왕비문 등 귀중한 가치를 지닌 문화역사적 자료를 포함해 국내외 출판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주요한 도서들을 만날 수 있다. 여승구 대표는 그동안 모아온 10만권의 고서들 중 고려시대의 《삼국사기》, 《삼국유사》부터 조선시대의 《월인석보》, 《어제천자문》, 근대문학의 효시인 《혈의누》, 《은세계》를 거쳐 《진달래꽃》, 《사슴》 등 대표적 자료들을 내놓는다. 범우사 윤형두 회장은 올해로 1,600년째를 맞는 '광개토대왕비문 탁본'을 출품한다. 광개토대왕비문은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료이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길에 경찰서가 내건 펼침막이 있습니다. 안전은 지키GO, 사고는 줄이GO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머리씀이겠지만 결국 우리말을 해치는 것이 되었습니다. 경찰관서는 국가기관이어서 국어기본법을 꼭 지켜야하고 우리말을 사랑하는데 앞장서야 하는데도 이렇게 우리말을 해치는 펼침막을 걸어둔 까닭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