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오는 9월 16일(화)부터 17일(수)까지 양일간 소속 예술단인 정악단의 풍류로 아름다운 세상을 공연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이틀 동안 옛 선비들의 풍류음악에 대한 음악극과 연주회로 나누어 차례로 공연한다. 가곡과 독주, 합주 등이 어우러지며 풍류음악의 성악과 기악이 골고루 선보인다. 지난 5월 부임한 정재국(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보유자) 예술감독이 여는 첫 정기공연이기도 하다. 마음을 다스리는, 풍류 음악! 사상의학 체계에 국악기의 재료 팔음을 연결한 풍류의학 음악극 심불로(心不老) ▲ 풍류로 아름다운 세상 심블로 주요 출연자 모습 공연 첫 날인 9월 16일에는 풍류음악에 이야기(스토리텔링)가 더해진 음악극으로 꾸민 심불로(心不老) 무대로 막을 연다. 조선조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로 설정한 조선 최초의 음악치료사 강경과 기생 유연이 신노심불로(身老心不老: 몸은 늙으나 마음은 늙지 않는다.)라는 풍류의서를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구분하는 사상의학 체계에 국악기의 재료 8가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문경 평산 신씨무덤은 조선 전기 여성의 단독묘로 2004년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복식류가 출토되었다. 출토유물은 저고리, 치마, 바지, 단령(團領-조선시대 관리들의 관복) 등 복식류를 비롯하여 습신, 악수, 현훈 등의 염습구 및 치관류 등 70여점에 이르며, 보수보존 처리과정을 거쳐 현재 문경새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 신씨 무덤에서 나온 금선단치마 평산 신씨무덤에서 출토된 복식 가운데 특이한 점은 전체적으로 직금단(織金緞-비단 바탕에 금실로 무늬를 짜 넣어 만든 직물)이 사용된 치마인데, 매우 화려하고 독특한 유물로 복식사직물사적으로 아주 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신씨 무덤에서 나온 많은 옷 가운데 하나 평산 신씨무덤 출토복식은 조선전기 복식의 구성과 직물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400여 년간을 이어온 독특한 외손봉사의 전통과 16세기 문경일대의 향촌사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2007.10.16 지정일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44, 문경옛길박물관 (상초리) 자료:문화재청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만사를 생각하면 한밤에 눈물로 수건 적실 뿐 / 萬事中宵涕滿巾 관에 비치는 흰 머리털은 백성 근심 때문이지 / 映簪霜髮爲憂民 호숫가의 풍경이 모두 시름에 겨워서 / 湖邊物色渾愁思 홀로 봉우리에 올라 대궐을 바라보시리 / 獨上峯頭望紫宸 위 시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인 월사 이정구(15641635)가 동호정사(東湖亭舍)로 오리(梧里) 이상국(李相國)을 방문하고 돌아오며 지은 시 가운데 일부다. 이정구는 어려서부터 문장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선조 23년(1590) 문과에 급제하여 진주부사, 대제학, 병조와 예조의 판서,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냈다. 그는 스스로의 임무를 조정의 관리로서 맡은 바를 다하는 것이라 여겼으며, 정통적인 사대부문학의 모범을 보인 대가였다. 『월사집』은 인조 14년(1636)에 공주에서 처음 간행되었으나 병자호란으로 없어지고, 숙종 14년(1688)에 이정구의 손자 이익상이 원집과 부록 68권을 경상도 감영에서 발행하였다. 숙종 46년(1720) 증손자 이희조가 별집 7권을 간행하였다. ▲ 월사 이정구의 문집을 간행하기 위해 만든 목판으로 모두 947판이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9월 2일(화) 국립국악원장실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李春羲) 명창을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 원로사범으로 위촉했다. 국립국악원은 그간 이흥구, 최충웅, 정화영, 김호성 명인을 국악연주단 원로사범으로 위촉했으며, 이들 원로사범들은 국악연주단의 운영 자문은 물론 정기공연과 대표적인 기획공연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쳐 왔다. 신임 이춘희 원로사범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으로 역임해 민속음악의 전승 및 보급에 이바지했고, 특히 지난 2012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회의장에서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깜짝 공연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동안 한국전통민요협회 이사장으로 경기소리 분야의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이춘희 명창은 우리 음악의 세계화와 국악계를 위한 남다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9월 2일(화)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제9회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본선 경연에서 이은솔(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4년(만 23세, 91년생)씨가 우산향으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대통령상을 받은 이은솔 씨의우산향 공연 모습 대상(대통령상, 상금 500만원)을 수상한 이은솔씨는 5년전 이 대회 청소년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었는데, 이렇게 대학․일반부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평생 춤을 추면서 한국 문화가 발전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총 30팀이 지난 8월 28일(목) 치러진 예선에 참가하여 13팀이 본선에 진출하였으며, 그 중 팀이 최종 입상하였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 단원 채용 때 가산점을 주고, 국악원 주최 공연 때 객원 단원 출연과 교육 사업 때 강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왼쪽)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는 이은솔 씨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금산 홍금산무용단 단장은 참가자들의 기량이 우수해 우열이 가리기 힘들었다.며 앞으로 큰 무용가가 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수열평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비로, 조선시대 중기의 오씨 부인이라는 여인의 절개를 기리고 있다.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 장수지방에 침입하였던 왜적들이 집집마다 약탈을 하며 불을 지르기도 하면서 부녀자들을 겁탈하는 일이 잦았다. ▲ 정유재란 시 왜군의 부녀자 겁탈로 자결한 오씨부인 '수열비' 화평 마을에 살고 있는 양사무의 부인 오씨부인은 아침에 들이닥친 왜적들에게 가슴을 잡히는 등 모욕을 당하게 되자, 자신의 가슴을 칼로 베어 그들의 얼굴에 뿌리면서 짐승만도 못한 오랑캐들아! 젖이 욕심나거든 이것을 들고 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크게 외쳤다. 부인의 위엄에 눌린 왜적들은 곧 달아나고, 피를 많이 흘린 부인은 그 자리에 쓰러져 운명하였다. 훗날 이러한 사연을 나라에 올려 아뢰니, 조정에서는 부인을 위한 비를 세우도록 명하였다. ▲ 수열비 비각 비각안에 서 있는 비는 낮은 사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운 구조로, 비몸의 윗변이 둥글게 다듬어져 있다. 앞면에는 비의 이름을 길게 새기고, 뒷면에는 수열평(樹烈坪)이라 썼는데, 이 때부터 화평이라는 마을 이름도 수열평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비문은 선조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매주 수요일 야간 개장 시간(21:00까지)에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9월의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에서는 조선실에 새롭게 선보이는 유물에 대한 집중 소개가 준비되어있다. 우선, 최근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한 조선통신사 행렬도를 공개한다. 1748년(영조 24) 제 10차 통신사의 수장은 담와(淡窩) 홍계희(洪啓禧 1703~1771)로, 도쿠가와 이에시게(德川家重-도쿠가와 바쿠후의 제 9대 쇼군, 재임1745~1760)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 이화상 개국원종공신 녹권,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관복을 넣는 함 11.3m에 달하는 긴 행렬도에서 가마를 탄 홍계희를 묘사한 위쪽에는 그가 정사 홍계희임이 기록되어 있다. 이 행렬도는 당시 요도번(淀藩:오늘날의 교토시에 있었던 번)에서 통신사의 접대 업무를 맡았던 와타나베 모리아리(渡邊守業)가 접대 준비와 접대 과정 등을 기록한 《조선인래빙기(朝鮮人來聘記)》의 부록으로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에서 열리고 있는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 특별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월 29일(화)에 개막한 이 전시는 한 달 만에 10만 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상설전시관 내 위치한 특별전시에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지난 2011년에 열렸던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는 동아시아의 산수화 속에서 사람들이 생각했던 이상향의 모습을 찾아보는 특별전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김홍도의 걸작 산수화를 시작으로 옛 사람이 꿈꾸었던 이상향의 다양한 면모가 담긴 아름다운 산수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관람을 마칠 때쯤이면, 지금을 사는 나에게 이상적인 삶과 사회는 관연 어떤 것일까 한번쯤 돌아보게 된다. 이런 점이 관람객들의 마음에 와 닿은 것이 아닐까?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들의 생각이다. ▲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인 두 작품이인문李寅文,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 부분, 조선 18세기, 비단에 엷은 색, 국립중앙박물관(위)김홍도金弘道,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 조선 1801년, 비단에 엷은 색, 개인 소장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추석을 맞이해 일반인들의 참여로 진행한 너도나도 아리랑 부르기 대회의 본선 무대를 오는 9월 8일(월)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연다. 이번 본선 무대는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한 20개 팀(80명) 중, 지난 8월 23일(토), 예선 심사를 통과한 8개 팀이 꾸미는 무대로 진행한다. 3대 가족,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으로 구성된 8개 팀의 삶의 이야기가 아리랑으로 불려진다. 엄마 아빠에게, 또는 내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아리랑! ▲ 너도나도 아리랑 부르기 얼쑤팀 본선에 오른 8개 팀 중, 4개 팀은 한가위 명절, 가족이 모여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아리랑을 통해 전한다. 남매 쌍둥이와 엄마가 함께 참가한 김홍찬 어린이 가족 팀은 3년 전 뇌출혈로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를 위한 응원의 아리랑을 노래한다. 엄마의 잔소리에도 항상 손주들 편에서 한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할머니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남동생(김홍찬)이 노래를 하고, 누나(김홍서)가 실로폰을, 엄마(며느리)는 오카리나를 연주한다. 어린이들의 일상을 노래하는 아리랑은 색다른 재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진다리는 광주 백운동의 옛 지명으로, 안종선씨의 할아버지가 진다리에 정착하여 붓을 만들면서 그 붓이 유명해져 진다리붓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진다리붓은 광주의 특산물 가운데 으뜸가는 것으로 안씨의 할아버지부터 아들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쳐 이곳에서 진다리붓을 만들고 있다. 진다리 붓 만들기 과정은 붓의 생명인 털에서 시작된다. 털은 첨(尖)제(濟)원(圓)건(健)의 네가지 덕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는 붓끝이 뾰족해야 하고 가지런해야 하며, 털은 원형을 이루고 힘이 있어서 한획을 긋고 난 뒤에 붓털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족제비 꼬리털을 많이 쓰는데 반하여 안씨는 족제비 꼬리털과 양털을 주로 사용한다. 대(竹)는 겨울에 대나무를 베어 황토흙과 쌀겨를 섞어 물을 탄 뒤, 짚으로 문질러 햇볕에 23개월 말려 한토막씩 자른 다음 건조한 곳에 저장해 두고 쓴다. 진다리붓은 4대에 걸쳐 기법이 전승되고 보호되어 온 우수한 작품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기능보유자로는 안종선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광역시남구문화홍보실062-650-7647 *광주 남구 독립로20번길 11-2, 등 (백운